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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라멘디: 코케와 이스코의 사이

Elliot Lee 2014.05.06 06:54 조회 6,874 추천 19
이야라멘디,

이렇게 화제의 인물이 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특히 나쁜 쪽으로 말이다.


마드리드 이전: 스페인 유스 엘리트
이야라멘디는 스페인 축구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이다.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와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이 항상 동일치 않다는 것을 잘아는 마드리드 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이야라멘디는 2013 UEFA U-21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고 대회에서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이전에 2007년 U-17 월드컵에서는 2위를 한 적도 있는 나름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이 있는 선수이다. 

U-21 대회에서 스페인 대표로 활약한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해보면,

데 헤아, 모레노, 마르티네스, 바르트라, 몬토야, 이스코, 코케, 티아구, 모라타, 호드리고, 그리고 이야라멘디가 있다. 데 헤아가 맨체스터의 주전이라는 사실과 티아구가 펩의 티키타카 바이에른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아직 완벽히 큰 구단에서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매김을 한 선수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라이징스타로 팀에서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나가는 선수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야라멘디가 유망주로 그리고 리그에서 어느정도 통용될 수 있다는 선수라는 것은 이미 마드리드 이적 이전에 대체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본다-급하게 영입했던 파블로 가르시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왔다는 점도 높게 쳐줘야하나?




위의 데이터를 보면 2012/13 시즌 라 리가에서 이야라멘디의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상위에 오를만했다. 쉽게 말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 시즌 호날두만큼이나 파울을 많이 당했는데 이것이 요즘은 파울로 인정되지 못하면서 팀의 위험요소로 변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처럼 2012/13시즌 그저 경기력이 좋았던 것인지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김상중의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다루면 답이 나올까? 

확실한 것은 팀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담이 늘었다는 것이다.




2013/14 시즌: 코케와 이스코의 사이
이것이 이야라멘디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M.Salgado-그 살가도가 아닌 우리가 매일 볼 수 있는 살가도다-는 코케의 압박과 이스코의 개인기 사이에서 이야라멘디는 모호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코케는 아틀레티코의 상승세와 더불어 자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있고 이스코또한 새로운 셰도로프의 탄생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자신의 역할을 잘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이야라멘디는 시즌 초와 현재 시즌 말까지 스스로를 증명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대목에서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이스코가 칭찬을 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팀의 필요에 따라 발전하기 때문이다. 사실 마드리드와 같은 대형구단에 오게 되면 재능보다는 그 팀의 전술에 어떻게 녹아드느냐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형구단에 소속되어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선수의 개인기랑이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팀의 요구와 전술에 따른 변화와 적응이 대형구단에 있는 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재능이다-물론 호날두와 같은 선수들은 팀의 전술을 자기 중심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야라멘디에게서 보이는 플레이들을 집고 넘어가보자.

우선 이야라멘디는 알론소와 소시에다드 출신에 포지션이 비슷하다는 것 이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비슷하지 않다.

킥력이나 시야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알론소와 같이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고 패스를 공급해주는 공격의 시발점으로써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수비에 특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도 못하다. 거기에 스페인 선수의 가장 강점인 볼 키핑에도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도르트문트 전과 발렌시아 전에서 두 경기에서 아주 위험한 행동을 보였다.

물론 이야라멘디의 올 시즌 리그(88.7%)와 챔피언스 리그(90.4%)에서 패스 성공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 패스들의 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를 해봐야한다. 패싱 이전에 공격의 시발점으로써 볼을 가졌을때의 안정감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 가장 안좋은 부분이다. 

사실 이야라멘디에게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기 가장 좋은 기회는 사실 큰 경기에서의 기회인데 이것을 살리기는 커녕 팀을 위험에 빠드리는 플레이들이 이야라멘디를 궁지로 몰게 했다.

이러한 점들을 놓고 볼 때, 이야라멘디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점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Another 케디라?
마드리드 이적 초기의 케디라도 이야라멘디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한 바가 있다. 그는 모호한 역할과 위치로 인해서 엄청나게 여론의 질타를 대면해야했다-벤제마나 디 마리아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놓고 보면 이야라멘디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으려나?-.

케디라, 벤제마, 그리고 디 마리아등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야라멘디는 실수를 한다는 점-그 실수가 팀의 실점으로 연결 될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이 앞의 세명과는 다른 상황이다.

변화 시간을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케디라의 사정과 달리 이야라멘디는 대체불가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알론소의 대체자를 염두하여 영입했다고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꼭 이야라멘디에게 있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대체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옵션을 안첼로티가 고려해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드리드는 사실 선수들의 성장을 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도 이야라멘디에게 있어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적료: 프로선수의 가치
이번 시즌 이야라멘디는 '스페니쉬 러쉬'로 카르바할과 이스코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유망한 선수였다. 그리고 그 이적료도 단순한 유망한 선수에게 지급하기에는 큰 액수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물론 소시에다드의 주력 선수였다는 점을 놓고 볼 때, 말라가의 주력 선수로 볼 수 있는 이스코와 비슷한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점도 처음에는 합리적으로 받아드릴만 했을 것 같다.  

언론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가 이야라멘디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2013년 1월로 추정이 된다. 이미 2천만 유로를 제시한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제안은 거절 당했고 결국 협상을 통해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일단락 되었다. 

무리하게 보였던 이 협상은 모든 언론의 보도를 놓고 볼 때 구단의 스페니쉬 선수 영입 정책과 안첼로티와 지단의 동의-케디라만 있는 미드필더 진에 양질의 자원을 추가하기 위한 복안이었다고 본다-도 있었기 때문에 진행 되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이야라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거듭 말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야라멘디가 마드리드 이적 후 총 46 경기에서 26 경기를 선발 출전 했는데 이적 동기로 볼 수 있는 이스코가 49 경기에서 32 경기를 출전 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시즌을 통해 변화를 보여주는 이스코와 비교가 쉽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적료는 프로선수의 가치를 증명하는 하나의 척도이다. 베일도 이 가치를 증명하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이야라멘디에 대한 너무 빠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냉정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 알론소의 직계 후배
이야라멘디의 직계 선배라고 볼 수 있는 사비 알론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알론소는 2002/03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 루머가 매우 많이 났었다. 결국 리버풀 행을 택했다. 이 당시 알론소의 나이가 23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야라멘디의 나이는 어리지만은 않다-결국 알론소와 이야라멘디는 기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 될 수 있다.

어찌보면 그 당시 알론소와 이야라멘디가 이적하기 직전의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 여기서 차이는 알론소는 리버풀에서 체력과 압박이 즐비한 EPL을 통해 단련되었고 그것을 통해 발전했지만 이야라멘디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알론소도 스페인 출신의 미드필더 치고 아주 섬세한 플레이를 한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스페인 축구의 이단아처럼 보이고 있는데 삐걱거리는 움직임이 특히 가장 신기하다. 그러나 그 비스페인스러움을 킥과 시야로 보완하여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중추로 존재하고 있다. 


사면초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출전여부
사실 이야라멘디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기회는 리스본에서 있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다. 시즌 내내 잘하는 것보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의 활약이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임팩트는 분명 이야라멘디에 대한 재평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하는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서 이야라멘디는 출전을 해야만 한다. 최근 유벤투스의 포그바의 영입 루머가 나오는 판국에 이야라멘디가 현 상태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면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 된다.  

너무 당연한 답이긴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이야라멘디에게 달려있다. 자신감을 다시 충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이미 보여준 것을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 한 번이 힘든데 이걸 성공하면 물꼬가 트일 것이다. 

이야라멘디에게 알론소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 이야라멘디는 자신만의 색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색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것이 실력 있는 선수들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조금만 지켜보자. 그게 시간이 모든 것을 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야라멘디 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엘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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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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