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문제가 아니라 축구자체가 카운터 전술이 대세인거 같네요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2002월드컵 브라질 우승, 유로2004 그리스 우승 이후 카운터에 기반한 빠른 역습이 축구계의 대세였습니다. 지단.피구 시절 점유율 기반의 패싱축구를 했던 레알 마드리드도 여기에 매번 당하며 챔스 토너먼트에서 암흑기를 겪었구요. 이때 딩요와 메시라는 두 괴물을 축으로 바르셀로나가 대세에 반기를 들고 공격축구의 차원이 다른 레벨을 보여주면서 역습이라는 트렌드를 잠재웠죠.
하지만 펩과의 결별. 그리고 주전들의 노쇠화. 매너리즘. 이런 연유로 팀레벨이 떨어지자 다시 역습 축구가 대세로 등극하는거 같아요. 챔스 결승에 진출한 아틀레티코는 말할것도 없고 레알 마드리드조차 평소 스타일을 버리고 역습에 충실한 대가로 거함을 잡을수 있었구요. 4강까지 올라온 첼시도 아자르의 표현처럼 "역습 전용팀"이죠.
반대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잡았던 뮌헨은 공세 대 역습 이라는 구도에서 전자의 입장에 서자마자 자신들이 이겼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패배하고 말았어요. 이걸 보면 감독이 어쩌고를 떠나서 지금 축구계에서 잘 정비된.조직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싸우는게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달려드는 팀을 상대로 역습을 노리는게 훨씬 유리한 일이다 라는걸 느끼게 되네요.
아틀레티코 대 첼시의 챔스 1차전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선수가 한 말이 가관입니다.... "첼시가 우리한테 점유율을 넘겨준다면 우리가 첼시에게 패스해서 공격권을 넘겨줄테다." 참 노골적이지 않나요? ㅎㅎ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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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거지 2014.05.03전술은 패션처럼 돌고 돈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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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e 2014.05.03<img src=\"http://i.imgur.com/Ss9kVpA.jpg\">
부들부들 -
subdirectory_arrow_right 베일에 싸인 호날두 2014.05.03@Pele 챠들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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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4.05.03@베일에 싸인 호날두 혀들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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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4.05.03뭐 꼭 바르셀로나만이 아니더라도 챔스 우승 당시의 맨유라든가, AC밀란은 역습 위주의 팀이라고는 할 수 없죠. 리버풀도 좀 따지자면 그렇고... 말씀하신 점에 공감은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결국 완성도의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어쨌든 역습 위주의 전술이, 크랙들을 필요로 하지않아서 좀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무리뉴가 했던 얘기 중에. 축구는 수비보다 공격이 훨씬 어렵고(90분 동안 아무리해도 몇골 터지지 않는다고), 상대 진영에 사람 수가 제일 적을때 역습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미 준비된 세트피스보다 역습이 더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 상대보다 전력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하지 않다면 역습이 최고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안뱅바요르~ 2014.05.03@라그 챔스 우승 당시의 맨유는 역습의 끝판왕이었죠.
비디치, 퍼디의 막강한 수비력
스콜스의 빠르고 정확한 전개
테베즈, 루니, 날두의 전광석화와 같은 마무리.
이 당시 맨유는 epl 빅4끼리의 경기에서 주도권은 내주되 경기는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밀란의 경우 잘은 모르겠으나 당시 최전성기였던 카카가 역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팀을 케리한 장면은 종종 본 기억이 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4.05.03@안뱅바요르~ 선수비후역습의 텐백 전술은 아니라는 얘기였어요. 적고보니 쭈닝요님 글과는 다소 거리가 있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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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whatthe 2014.05.03@라그 제 기억에도 맨유는 역습 위주로 나가서 경기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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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ane 2014.05.03티키타카가 선택받은 자들만의 전술이라는 꾸레들에게는 택도 없는 소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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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시마&하인케스 2014.05.03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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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2014.05.03상대방이 텐백을 하는 상황에서 그 고착된 상황자체를 타개할 크랙이 한계가 있다는 거죠 현재로선.. 사실 저런 상황일때 메시말고 누가 그 상황자체를 타개했는지 생각도 안남. 그래서 메시가 역대급이라 보는거고..
티키타카의 성공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메시라는 크랙의 힘이 없었다면 현 뮌헨과 다를바 없었다고 봅니다. -
狂 2014.05.03공간이 있을 때는 날카로운 역습을 체력관리가 필요할 때는 패싱플레이로 체력보충을 할 수 있는 팀이 진정한 강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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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14_GUTI 2014.05.03@狂 동감. 공격에선 지공과 역습의 적절한 조화가 되는 팀. 수비에선 압박과 지역방어 둘다 되는 팀이 진짜 궁극적인 이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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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람 2014.05.033선(최송수비)과 2선(미들 또는 수비형 미들의 라인) 사이에 이레귤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없는가에서 트렌드가 전환되는 것 같아요.
이런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단계가 접어들면 공격축구, 점유율 축구는 깝깝해지는듯...
현재는 티키타카 식의 공격이 공을 어떻게 돌리든 공의 종착지가 어떠한지 많은 팀들이 알고 있어서 힘이 빠져 있달까....
항상 트렌드가 변화할 때마다 독특한 유형의 선수가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부상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유형이 나타날지 흥미롭네요ㅎㅎ -
콩깍지♥ 2014.05.04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최고가 되겟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