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강 1차전 AT : 첼시 감상
경기야 재미가 없었지만, 시메오네 감독과 무리뉴 감독간의 머리싸움이라는 측면에서는 꽤나 볼만한 경기였네요.
첼시는 부상과 징계로 결장한 이바노비치와 에투 대신 각각 애슐리콜과 토레스를 넣어서 공백을 메꾸고 주전 중 오스카와 쉬얼레를 빼고 램파드와 미켈을 넣어서 좀 더 수비적인 선수 구성으로 나왔습니다. 하미레스가 사이드로 빠지고, 원래 수비가담이 뛰어난 윌리안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요. 즉 선발부터 굉장히 수비적으로 촘촘히 압박하겠다라는 구성이 눈에 띄였습니다.
아틀레티코도 다소 안정적인 운영을 선발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팀내 득점 2위인 비야를 뺐고, 공격 자원인 소사, 아드리안 등은 벤치를 지켰습니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투란도 벤치였습니다. 이건 수비적으로 가겠다기보다도, 안정적인 운영을 가져가기 위한 선발 라인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는 뭐 예상대로 첼시는 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려서 6백을 유지하면서 가드하고, AT는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첼시가 느긋하게 볼을 돌리면서 경기 자체를 느긋하게 끌고 갔고, AT는 전반에만 10(6)번의 슈팅(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첼시는 끝끝내 버텨냈습니다. 간간히 램파드 - 토레스 라인이 역습을 시도해서 AT가 완전히 공세로 나오지 못하게 잘 억누르기도 했고, 골로 이어질 법한 상황도 한두차례 있었지만 뭐 토레스에게 거기서 골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죠. 오스카가 아닌 램파드가 선발인게 의외였는데 수비가담보다는 오히려 순간적인 역습 능력을 기대하고 넣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얼쩡얼쩡거리면서 토레스에게 이어줄 찬스를 노렸네요.
AT가 다소 아쉬운게, 전반 15분 체흐가 코케의 프리킥을 쳐내고 넘어지면서 부상당해서 교체당했고, 후반 28분 존테리가 부상 당하면서 빠져나갔는데 이때의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비야를 좀 더 이른 시기에 투입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테리가 빠지고 쉬얼레가 들어올정도로 첼시 백업이 바닥난 상태였는데 첼시가 수비를 잘했다고 평가해야겠지만 AT의 골결정력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후반에 투란, 소사, 비야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결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첼시처럼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치는 팀과 붙을 때에는, 역시 크랙 한명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물론 무리뉴는 인테르 당시 절정의 폼이었던 메시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은 전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위협적인 존재는 위협적인 존재니까요. 오늘 AT에 호날두급의 크랙이 있었다면 이렇게 슈팅수를 내주면서 수비하진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골정도 충분히 내줬을 가능성이 많고요.
결과적으로 원정 무실점 무승부를 가져가면서 첼시가 약간이나마 이득을 봤지만,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뭔가 손해본 경기 결과가 되버렸네요. 원정 다득점에 따른 무승부 탈락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득을 봤다고 해도 아주 근소하게 본 셈입니다. 우리 레알 입장에서는 최상의 결과네요. AT도 가서 풀 전력을 맞부딪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첼시는 에투, 아자르에 이어서 체흐, 존테리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에 심각한 누수가 생겼습니다. 이 넷 중 몇명이나 다음 경기에 돌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금 베스트11을 꾸리기도 벅찰정도네요. 마티치, 살라가 챔스에 출전할 수 없고 램파드와 미켈이 경고 누적으로 빠집니다. 오늘 라인업에서 오스카, 쉬얼레, 이바노비치, 슈왈처가 들어가면 뎀바바 1명과 유스 2명 남네요.
AT도 중간에 가비가 경고를 받아서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합니다. 첼시 입장에서야 백업인 미켈과 램파드보다, AT의 핵심인 가비가 빠지는게 더 큰 피해겠네요. 하지만 전력 누수가 거의 없어 백업 자원이 충분히 있는 아틀레티코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 두 팀의 경기력을 봤을때 만약에 우리가 뮌헨을 꺽고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흥미진진하게 승리를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보다는 두 팀 다 한수 아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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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ale No.11 2014.04.23두 팀 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팀들이라...
결승전도 단판이라 전 오히려 저런 팀들이 무섭더라고요..
뮌헨이야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팀이니 맞불로 해볼만하다 생각이 들지만요 ㅎ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4.04.23@G.Bale No.11 뭐 상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첼시나 AT는 약간 2%가 부족하죠. 내년에는 정말 만만치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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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Bale No.11 2014.04.23@라그 저도 내년 첼시는 무시무시할거 같아요....
공격진 보강하구 아자르도 있고.... 무리뉴 전술에 선수들도 녹아들 시점이니.....
우리팀도 보강 잘해서 더 강해지길!!!!! -
우주특공대 2014.04.23월드컵 결승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단판승부에선 공격보단 안정적인 수비운영을 통해 득점을 얻는 것이 가장 현명한 승부라고 생각합니다.득점이 날 경우부터 상대방이 점수를 뽑기위해 공격적 전술을 시행하고 그러다 보면 경기가 재미있어지는데..두팀다 수비와 안정성을 강조하다보니,경기재미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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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4.04.23@우주특공대 어느쪽이든 1골이 터졌다면 꽤나 재미있는 양상으로 흘러갔을텐데, 그러지 않다보니 심심할 수 밖에 없었죠. 무리뉴야 최선을 고른거고, 시메오네는 말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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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라울 2014.04.23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아자르의 부재가 정말 치명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자르의 오밀조밀 드리블이 빛을 뿜을만한 경기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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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4.04.23@카이저라울 아자르가 있었다면 어느정도 포메이션을 다르게 가져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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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2014.04.23불안한 것은 레알의 전술 중심이 공격성향이다 보니,첼시처럼 웅크리는 팀을 만날때 역습 중심을 만날 때,경기에 지는 경기를 많이 봐서,불안불안합니다.개인적으로 레알 수비는 위 두팀과 비교해서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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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the 2014.04.23우리의 내일 경기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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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Bale No.11 2014.04.23@whatthe 제발 이기길!!!!!! 2차전 원정이니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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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14.04.23우린 이겨도 득점차보다는 무실점이 중요한데... 왠지 그거는 힘들거 같고, 원정에서 우리도 득점한다는 자신감으로 1득점차 혹은 2득점차 승리면 정말 좋을텐데... 솔직히 뭐가 유리하고 불리한지 그날 경기 되봐야 알듯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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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04.23진짜 수비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첼시;; ㄷㄷ 솔직히 빠른 템포의 경기를 좋아하는 저로선 노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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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스틴 2014.04.23텐백 토나오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