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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알론소 대체자라는 의미는.

라그 2014.04.16 21:41 조회 2,214

 계속 똑같고 비슷한 글의 유형이 올라와서 저도 지겹고 다른 분들도 지겨울 것 같은데... 정리 삼아 다시 한번 써봅니다.

 기본적으로 알론소가 가지는 장점은, 넓은 시야, 뛰어난 위치선정, 좋은 패스 실력, 괜찮은 수비 기술을 이용한 빌드업과 수비입니다. 단점은, 볼키핑이 안좋고, 스피드가 느려서 압박에 취약하다는 점, 아주 빠른 선수가 돌파시에 맥없이 뚫릴 수 있다는 점이죠.

 우리 팀에서 알론소는 3미들이든 2미들이든 중원 최후방에서 빌드업과 포백 보호를 맡았었습니다. 우리 팀이 시원시원하게 공격해서 다득점을 할 수 있던 1등 공신이며, 기본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포백의 수비 부담이 심한 우리 팀을 잘 보호해줬습니다.

 하지만 젊었을때는 피지컬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던 단점들이, 이제 체력이 안되니까 해결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펩의 바르셀로나와, 하인케스 - 펩으로 이어지는 뮌헨이라는 완성도가 높은 팀이 계속 나타나고, 수비력과 압박이 강한 도르트문트나 AT, 첼시 등이 계속 나타나면서 알론소가 불리한 케이스가 늘어서, 실상 아직 중하위권 팀과 붙을때는 에이스 놀이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체자를 빠르게 찾아야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단 현 스쿼드의 중원 핵심인 모드리치, 디마리아, 케디라 이 셋은 각기 장점과 특색이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진성이 매우 강해서 포백 보호에 부적합하고, 활동량은 풍부하지만 수비 스킬이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올 시즌 초 모드리치를 메인으로 놓고 다양한 선수를 파트너로 붙여놓고 2미들을 돌렸을때 우리 팀 중원이 중하위권을 상대로도 와장창 했을때를 보면, 이 세 선수 중 누군가를 포백 보호의 주 임무를 맡기기에는 어렵습니다.
 
 결국 일단 알론소의 대체자는 포백 보호라는게 우선되야한다는건데... 문제는 지금 우리 팀의 전술이, 단순히 포백 보호만 할 줄 아는 선수를 데려온다는건 그닥 큰 의미가 없다는거죠. 3미들이 많은 활동량과 좋은 탈압박으로 미들에서 우위를 가져가야하는데 포백 보호 한답시고 포백 앞에서 멍때리고 있기에는 라리가가 그런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현 전술하에서는 유용하지 못하다는거죠.

 결국 우리가 찾아야할 선수는 부츠케츠나 람, 마티치같이 수비가 우선적으로 되고, 미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선수죠. 아니면 아예 디마리아의 포지션까지 수비가 잘 되는 중미(지난 시즌 램지나 비달이나 포그바 같은 유형들)로 교체할 걸 고려해서 움직여야한다고 봅니다. 이야라멘디가 헤메는걸 보면, 어설프게 구스타보나 마스체라노 같은 타입을 데려와봐야 혼자 붕뜰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알론소가 하는 빌드업 자체는 많은 부분 모드리치와 디마리아가 현재 가져가고 있다고 보고요.

 즉, 포백 보호라는 측면에서 알론소 포지션에 영입할 선수를 찾되, 기본적인 볼 다루는 기술과 시야, 활동량이 있는 선수가 아니면 현 전술에서 크게 메리트가 없지 않나.. 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라모스나 페페의 미드필더 전환이나, 구스타보 같은 유형은 안첼로티 호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무리뉴가 있던 시절이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현 전술 하에서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그런게 정 안된다면 비달 같이 수비 스킬과 활동량이 뛰어난 중미를 포지션 전환시키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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