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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내일 5시

엘클라시코 후기

Butragueno 2014.03.24 12:49 조회 1,679
바르셀로나는 최근 우리팀 미드필더진 컨디션을 의식해서 샤비, 이니에스타, 세스크를

동시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팀은 하던 그대로 나왔구요.



전에 레매에서 글이 올라와서 제가 댓글단적이 있지만, 사실 올시즌 우리팀 전력이 무리뉴 시절보다

좋아졌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냥 셋피스 실점이 줄었다는 느낌 정도?

요즘 우리팀 미들 좋다 하지만, 강팀 제외 일반적인 팀하고 경기할때는 그정도의 미들장악은 보여

줬어요. 그리고 샬케와의 경기 때도,,, 사실 샬케가 진짜 저게 챔스 진출한 분데스리가 팀이 

맞나 싶을정도로 좌우 공간을 뻥뻥 내줬죠. 그래서 이겨서 좋긴 했지만, 그게 어떤 큰 유의성을

주진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의 목표인 챔스, 리그 우승을 위해서 붙는 팀들은 저런 공간을

안내주거든요. 


우리팀의 중원에서 알론소는 부상복귀 후 초반보다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는게 보였습니다.

초기야 이야라랑 로테를 시켜줬는데, 이야라가 알론소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안첼로티는 알론소의 기용 시간을 늘리면서 34살짜리 선수의 체력관리에 신경을 덜 쓸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모드리치도 닥 찬양 받을 때보다 최근 몇경기 컨디션의 저하가 보였습니다.

역시나 모드리치가 혹사 당하고 있었던 이유도 있겠구요.


그나마 우리가 기대할만한건 미들 변신한 디마리아의 존재였죠. 그 디마리아의 존재를 빼면

작년 우리 미드필더진보다 나아진점이 없었어요. 공격진도 물론이고, 수비진도 작년과

크게 달라진게 없죠.(최근 실점이 줄었다고 하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작년과 크게 다를게 없고

또 최근 스멀스멀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시즌 우리팀 잘 나갈때도 섣불리 이번 챔스는 우리꺼다,

트레블이다 라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역시나, 올시즌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상대로

1무 3패입니다. 물론 지금 전력으로도 운만 따른다면 충분히 챔스 가능하다고 봐요. 근데

전력상 우리가 우위에 있다. 이렇게는 말 못하겠어요.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을 해보자면,


벤제마

 크랙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볼을 가장 잘 다루고 요즘은 9번의 움직임까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골 결정력 기복이 큰게 문제인데, 워낙 다른걸 잘하니까요. 이과인 벤제마 모두 헤딩 못해서

항상 아쉬웠는데 요즘 제마 헤딩이 일취월장



호날두

 컨디션이 그리 나빠 보이진 않았는데, 집중 마크로 힘겨워 했네요. 그래도 멋진 드리블로

심판의 오심이 있었긴 했지만 한 골 넣음



베일
 
 베일이 생각보다 안투박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안투박한거지 탑클래스급 선수와 비교하면

특히 라리가에서 뛰기에는 투박함이 분명히 문제가 됩니다. 특히 등지고 있는 상태에서 트래핑은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정말 투박해요. 날두는 은근히 원터치 패스도 잘하고 잘게 잘게 썰어가는

것도 은근히 잘합니다. 양발로 드리블을 할 줄 알아서 드리블, 패스의 선택지가 넓기 때문이죠.

근데 베일은 오른발 고자라서 패스나 드리블의 선택지가 다소 뻔합니다.(오른발 크로스도 많이 

시도 하긴 하지만 왼발과의 차이가 크죠) 그래서 원하는 

상황으로 볼이 오지 않으면 투박하게 볼 처리가 되거나 무의미한 백패스를 하게 되요. 

양팀과의 경기에서 상대를 털거나, 아님 강팀과의 경기에서 한방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좀 더 다양한 패턴,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알론소

 알론소가 엘클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간단해요. 바르셀로나는 1, 2선을 

공략하는게 아닌 재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로 알론소와 라모스, 페페 사이 즉 1.5선을 

집중 공략합니다. 그때 알론소는 자기 뒤, 센터백 앞에 있는 메시, 이니에스타, 페드로, 산체스를

따라갈 스피드가 안되요. 이거야 선수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는 문제기도 하고

그렇다고 알론소 자리에서 더 잘할 선수도 없습니다. 이게 문제.


모드리치, 디마리아

 모들은 최근 폼 저하가 눈에 띄었어요. 후반전에 폼이 올라오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폼이 좋은 3얼간이를 대적하려면 풀핏의 모드리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디마리아는 

삐끗하기 전까지는 진짜 마라도나, 펠레 빙의 였는데 역시 후반에 체력저하가 있었네요.


포백

 우리팀 센터백이 부하가 많이 가는건 맞아요. 라인이 높아서, 뒷공간 커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알론소가 빌드업에 대한 비중이 떨어지면서 공격전개에서

라모스의 비중이 늘기도 했습니다. 근데, 라모스는 좀 심하네요. 20살 짜리가 그랬으면 이해합니다.

커가는 과정이라구요. 근데 이제 수비수로서 절정기인 28살이에요.. 헐리웃 잘하는

네이마르보다 자기가 뒤에 있었으면 약간의 접촉도 페널티킥이 된다는걸 당연히 인지해야죠.

그리고 두 센터백이 메시의 드리블에 교란당해 한 명이 튀어나오고 그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에 휘둘리더라구요. 이 패턴이 무리뉴 초기 바르셀로나한테 털리던 전형적인 모습이었는데

오늘 경기 또 그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게 카르바할의 위치선정 실수로 인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구요. 뭐 카르바할이야, 얼굴이 삭아서 그렇지 수비수로서는 진짜 애기 나이인 92년생

입니다. 오늘 경기로 많이 배웠으면 해요.




사실 오늘 경기, 메시가 10-11정도의 폼이었으면 더 많은 점수차이로 졌을거라 생각해요.

오늘 메시가 헤트트릭했지만, 더 폼 좋았을때면 4~5골도 가능한 기회가 있었고, 무리뉴 시절보다

메시에 대한 마크가 약해지기도 했구요. 그 말은 우리팀은 그닥 나아진 느낌이 없다는것.

그냥 바르셀로나가 예전보다 못해졌을뿐. 한마디로 올해도 챔스 4강은 가능한 전력이지만

우승까지는 많은 개선 + 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번에 졌다고 우리팀이 완전히

망가지거나 약팀들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 못 보여줄 거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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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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