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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써보자는 얘기도 충분히 일리있습니다.

벤금님 2014.03.05 00:03 조회 2,305 추천 19

카시야스 써보잔 얘기가, 카시야스가 팬들의 사랑을 로페스보다 더 받아서, 상징적인 선수라, 주장이라서. 단지 이런 이유들 때문에 나오는 것만은 아니죠. 

로페스가 싫어서, 카시야스가 아닌 다른 선수가 레알 골문을 맡고 있는 게 용납이 안되서는 더욱 아니고요. 

로페스가 지난 1년간 레알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잘해줬다.  카시야스는 10년간 그래왔고 레알에 해준 건 더 많다.  뭐 이런 감정적인 비교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카시야스가 요즘 잘하고 있어요.  그것도 아주 잘. 
경기당 실점률도 로페스보다 낮고 최근엔 스페인의 역대 최장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그것도 리그처럼 짧은 주기로 출전하는 게 아닌, 경기 텀이 길고 들쑥날쑥한 컵대회에서 꾸준히 잘하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경기 텀이 긴 컵대회에서 간간히 출전하며 폼 유지하는 게 쉬운 게 아니죠.  
그 와중에 신기록까지 세우고 슈퍼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니, 이건 카시야스가 주어진 기회ㅡ그것도 일정이 주기적이고 텀이 짧은 리그에 비해 좀 더 제한적인 기회ㅡ를 완벽히 살리고 있다는 거거든요.  기회를 주니 신기록 세우는 선수 리그에서도 보고싶다.  당연한 얘깁니다.

헤세, 기회를 주니까 잘해요.  출전 시간이 늘어나길 모두가 바라고 응원합니다. 
이스코, 최근에 잘해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번뜩여요.  그래서 활용법을 논의하잖아요.   

이런 거랑 뭐가 다른가요.  
카시야스 신기록 세울 정도로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써봅시다 얘기 나올 수 있잖아요.  아예 로페스 내리고 카시야스 붙박이 갑시다 이런 얘기도 아닌데요.  아니 써봅시다도 아니죠.  카시야스라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뉴스게시판에 있는 기사에서 언급된 몇몇 언론의 심하다 싶은 로페스에 대한 공격과, 레매 안에서 카시야스를 써보면 어떨까 카시야스였으면 어땠을까 이 두가지 입장은 천지차이죠. 

로페스와 카시야스 얘기가 나오면, 시즌 초반엔 한 쪽의 선수가 잘하고 있고, 한 선수는 폼이 안 올라온 상태였으니, 카시야스를 기용하자는 얘기는 카시야스를 좋아하고 편애하는 얘기로 보일 수 있었죠.  로페스에게는 너무한 처사기도 했고요. 

근데 이젠 카시야스가 폼을 회복하다 못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카시야스 편애론, 로페스 동정론이 개입할 여지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로페스가 보여주는 것에 비해 많이 까이는 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그건 로페스와 극성 언론 사이에서 논의되어야 할 이야기이지,  카시야스를 리그에서도 보고 싶어하는 팬들과 로페스 사이에서 나올 이야기는 아니죠.   레매에서도 카시야스를 좋아하더라도 로페스가 언론에서 뭇매맞는 걸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더 많아 보이고요.  


레알에서 주전 경쟁 안전한 자리는 없습니다. 
기회 잘 살리는 선수 출전 시간 늘려보잔 얘기가 뭐가 잘못된 건지, 여기서 로페스가 해준 게 얼마인데 그거 벌써 잊었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 필요가 있는지 저는 그게 의문이네요. 

스페인 극성 언론과 레매 여론은 다릅니다.  
레매에서 카시야스 리그에서도 보고싶다, 아니 보고싶다도 아니고 저 슛 카시야스면 어땠을까.  이 정도의 얘기인데 그걸 스페인 극성 여론과 결부지어 로페스가 불쌍하다.  너무하다.  팬한테 지지리도 사랑 못받는다. 할 게 있나요.  로페스의 활약에 관련된 글이 많은 공감을 받고, 댓글의 내용도 대체적으로 로페스에게 우호적인데 말이죠. 


이 논의로 인해 무실점 기록까지 세우면서  잘 하고 있는 카시야스와, 그를 더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비판받아야 할 이유는 일절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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