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의 탈압박 및 뭐 기타 등등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자면
현대 축구판에서 어떤 선수를 얘기하면서 전술이나 파트너와 같은 요소들을 배제하고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외질이 있을 때의 마드리드같은 팀 컬러를 띄고 있는 팀은 더더욱 그러한데, 기본적으로 역습을 중시하는 팀은 공수에 모두 관여하는 선수의 숫자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4-2-3-1과 같이 미드필드를 두 라인으로 구성하고 있는 포메이션에서 필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선수들은 특히 공수에 많이 관여를 하기 마련이구요.
무리뉴의 경우 기본적으로 안첼로티가 속해있는 범주의 역습 전술과는 약간 다른, 독특한 편의 역습 전술을 선호하는 감독입니다. 밀란의 안첼로티는 카카라는 스피드스타(당시만 해도..)의 존재를 기반으로 공을 빼앗는 시점에 볼 홀더가 위치한 지점 이상에 있는 인원을 모두 역습에 참여시키는 일이 잦았습니다. 마무리 단계를 넘어가기 위한 과정의 마지막은 카카였고, 이 카카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측면 풀백들을 적극 이용하기 보다는 센터의 선수들을 따라 종적으로 공을 보내는 것에 집중했구요.
미드필드를 두 라인으로 구성한 밀란의 4321이나 4312는 이런 역습 구조에 특화된 포메이션입니다. 종적으로 패스를 보내기가 수월하고, 2선과 3선의 선수들이 비교적 수월히 간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를로,가투소,시드로프같은 불세출의 선수들이 이 간격 유지와 간결한 패스 연결에 지대한 공을 끼쳤음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리뉴의 역습은 약간 다릅니다. 수비라인을 올리는 일은 잦지 않고 잔뜩 웅크리고 상대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보통이죠. 그리고 볼을 탈취한 후 역습을 전개할 때는 빠르고 강력한 측면 플레이어들을 이용합니다. 05년도 즈음의 첼시를 보신 분들은 더프와 로벤,조콜,SWP등의 빠른 선수들이 측면을 헤집고 다니던 모습을 쉽게 기억해낼 수 있으실 겁니다. 이는 EPL에 딱 맞는 스타일의 역습 전략입니다. 세리에나 라리가, 분데스리가에 비해 비교적 넓은 공간을 허용하고 너나할 것 없이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경기에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역습 전략에 드록바라는 강력한 원톱의 존재에서 비롯된 3선의 자유도 상승은 무리뉴 전술의 백미입니다만, 이 글에서 다루기엔 너무 엇나가는 내용이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 스타일의 전술이 오롯히 '역습'때문만은 아니였다는 것을 인지해두시면 됩니다.
언급한 밀란, 첼시는 상당히 높은 역습 성공률을 보여주는 팀들입니다. 물론 작금의 BVB를 빼놓을 수는 없지만 거의 변태적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클롭의 전술은 이런 짧은 글로 다루기엔 적절치 않고 제 역량이 부족한 바 패스하고..
저 두 팀들에 비해 체감상 높았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은 역습 성공률을 기록한 무리뉴의 레알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있었을까요? 저같은 일개 팬이 모든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는 없기에 제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얘기만을 하고자 합니다.
전방압박에 목숨을 걸지 않는, 웅크린 뒤 달려나가는 무리뉴 스타일 역습의 핵심은 3선입니다. 3선은 2선에 안정적으로 공을 전달할 임무를 띄고 있구요. 마드리드의 3선은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알론소와 케디라는 전술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선수들이였구요. 어쨌든, 3선 선수들은 2선 선수들에게 공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2선을 돕는거죠. 그럼 3선 선수들을 돕는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센터백들입니다. 센터백이 안정적으로 패스를 전개하거나 볼을 운반할 수 있다면 3선 선수들은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자리를 잡고 있을 수 있죠. 포백라인을 보호하고 그 불안한 운반을 대신하기 위해 굳이 밑으로 내려가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공격 전개, 드리블링으로 치자면 현역 넘버원이 분명한 훔멜스의 BVB 경기를 예로 들어봅시다. 벤더와 사힌, 귄도간은 결코 쳐진 위치에 웅크리고 있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BVB의 공격은 비교적 높은 선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죠. 3선과 2선이 가까이 위치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거리가 가까우면? 패스가 수월해지구요. 물론 BVB의 경우는 많이 특수하기 때문에 이 예시가 칼같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좀 오래된 예전의 아스날도 마찬가집니다. 무너지기 전의 캠벨은 뭐 공격수 한 명은 거뜬히 제칠 수 있는 선수였으니까요. 아니면 긁히는 날의 보누치, 라노키아도 이런 능력이 괜찮은 선수들입니다. 굳이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피케도 마찬가지구요.
여하간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센터백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마드리드의 센터백들은 언급한 훔멜스, 캠벨과 같은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자연히 알론소와 케디라는 보호/전개를 위해 밑으로 내려와야 할 필요성을 껴안게 됬구요. 상당히 투박하게나마 전방으로 드리블링을 시도할 수 있는 케디라가 미약하게나마 윗선에, 후방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전개를 할 수 있는 알론소가 많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것이 보통의 그림이 되버린거죠. 많은 분들이 알론소를 그리워하며 포백보호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알론소의 포백 보호 능력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입니다ㅠㅠ 다행히. 정말 다행히도 하프라인 아래에서도 최고 수준의 공격 조립을 수행할 수 있는 두 명의 선수중 한명인 알론소가 마드리드에 있던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3선은 비교적 아래에 위치하게 되버립니다.. 하지만 이걸 만회할 수 있는 것이 또 호날두라는 올타임 넘버원의 존재입니다. 개인 능력으로 대부분의 난관을 부숴버릴 수 있는 호날두는 뭐 공을 약간 아래에서 넘겨받던, 조금 부정확한 패스를 건네받던 그 여파를 대충 다 씹어먹어 버릴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일반적인 4-2-3-1을 사용하는 팀에선 절대 유효할 수 없는 선택지인 '3선 선수의 측면 전개 - 측면에서 그냥 다 뚫어버림; - 패스/슈팅 타이밍을 만들어냄'을 선택할 수 있게 된거죠.
하지만 이 선택지로 한 시즌을 연명할 수는 없는 것이 자명한 노릇이고.. 여기서 중요해지는게 외질의 역할입니다. 비교적 불안해진 3선 덕에 외질도 불편한 위치에서 공을 받는 일이 많아지죠. 본인이 위치한 곳 보다 더 내려가서 공을 받아야되는 일이 잦아진다는 뜻인데, 이 경우 외질은 골대를 등지고 공을 받게 됩니다. 외질 뿐만이 아니라 모든 2선의 선수들이 그렇게 됩니다.
골대를 등지고 공을 받는데... 한 발 사용만 능숙한 선수들의 비애가 외질을 덮치죠. 턴을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외질이 어느 발을 잘 쓰는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저도 알고 있는데 상대팀 선수들이 어찌 모르겠습니까.. 외질이 어느 쪽으로 턴을 했을 때 좋은 자세가 나오고 왼발로 패스를 넘길 수 있는지는 조금만 연구하면 알 수 있는 노릇이니, 외질을 마크하는 선수들은 이 정보를 염두에 두고 외질을 쪼입니다.
외질이 압박에 약하다는 말의 진원지는 아마 이 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리비리한 한발잡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비애죠. 하지만 마드리드의 2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압박을 견뎌야하는 곳이고, 그렇기에 외질의 탈압박 능력이 취약해보였을 공산이 큽니다. 슬픈 노릇이죠.
피지컬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수월히 탈압박을 해내는 로이스같은 선수도 있긴 합니다. 다만 로이스는 BVB 전술의 특성과 레비의 존재에 힘입어 수월히 볼 키핑 및 연계를 해낼 수 있었던 것이구요. 만약 벤제마 대신 레비가 레알의 톱이였다? 외질의 탈압박 문제가 지금처럼 거론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페페,라모스 대신 훔멜스가 백이였다? 자연스레 골대를 향한 자세로 볼을 쥐게 된 외질은 장기를 더더욱 잘 펼칠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각각의 단점들을 발생시키긴 하지만.. 그래서 축구는 어렵나 봅니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이게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가해지는 압박의 강도, 알론소와 케디라가 지고 있는 부담감, 호날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외질이 상대할 선수들의 수준. 모든 것이 천지차이니까요. 하긴 뭐 어느 선수든 안그렇겠습니까만은..
저도 아는 사실을 무리뉴가 모를 리가 없죠. 엄청나게 다양한 해결책들이 나왔을 겁니다. 저희가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건 정말 일부입니다. 그 일부만 해도 뭐 풀백들을 활용하고, 디마리아의 공격 전개를 반쯤 포기하기도 하고, 벤제마/이과인의 위치를 조정해보기도 하고... 셀 수도 없습니다 정말.
말은 길어졌지만 정말 짧게 요약하자면 이것입니다. 외질에 압박에 약한 것?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마드리드의 여건에서 그 압박을 다 이겨내고 키핑/터닝/패싱에 성공할 수 있는 선수? 전 세계에 5명 이하다. 외질이 탈압박이 안되긴 하지만 그 원인은 라모스/페페도 일부 져야한다. 쯤이 되겠습니다.
안첼로티의 마드리드 부임 후 선택들이 외질과 관련해서 어떤 의미를 띄고 있었는지에 대한 얘기도 하고싶었습니다만 재미없는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이쯤에서 줄이려고 합니다. 다만 외질의 능력을 지나치게 폄하하고 계신 분들은 이런 여건들도 한번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입니다. 바램입니다? 바람입니다? 하여튼 그렇습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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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보니 2014.01.14잘보고 잘 배우고 갑니다.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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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천국 2014.01.14외질좀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이ㅠ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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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나나마드리드 2014.01.14@레알천국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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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4.01.14당시의 마드리드의 여건에서 그 압박을 다 이기고 키핑/터닝/패싱에 성공할 수 있는 선수는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 다비드 실바 정도라고 할 수 밖에 없을거 같네요... 근데 그 선수들이 다 레알 선수가 아니고 다른 팀 선수이니 외질한테 너무 많은 짐을 지운 것 같기도 하네요. 이제와서 외질이 나간게 아깝다고 한들 이미 배는 떠나갔고 디마리아나 베일이나 이스코도 충분히 좋은 선수이고 외질이나 레알이나 둘다 윈윈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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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01.14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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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왼발 2014.01.14확실히 외질은 체력방전이 됬다싶기전까지는 언제나 날칼로운 칼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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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e 2014.01.14예전에 레매에서 한창 유행하던 가고 옹호론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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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ㅋㅎ 2014.01.14@Pele 가고와 외질이 레알에서 보여준 활약은 넘사벽이었죠. 외질은 이적해온 첫시즌부터 뭐... 그리고 외질은 몇년째 독일의 에이스노릇. 기량 자체가 가고와는 상대가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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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금님 2014.01.14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외질\"이라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없애는 전술,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공미를 포기함과 동시에, 중원을 두텁게 해서 수비에도 기여하면서 중원을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드리치-알론소-케디라가 3미들을 구성, 벤제마, 호날두, 베일이 넓은 공간에서 뛰놀 수 있는 전술로 바꾸었죠.
외질의 이적은 어쩔 수 없는 전술적인 선택이었으며, 게임 빌드업 및 호날두,베일에 대한 볼 분배, 공격 가담을 모드리치와 케디라에게 맡김으로써 마드리드는 좀 더 유기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 안첼로티 감독입니다.
결국은 지금은 케디라가 없으니 피치 못해 4-2-3-1을 쓰고 있고, 만약 지금 외질이 스쿼드에 있었다면 이스코를 쓰는 것보단 나은 모습이었을테지만, 결국 안첼로티가 하고 싶었던 축구에는 외질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우리가 외질의 이적을 안타까워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벤금님 2014.01.14@벤금님 물론 외질은 좋은 선수이고, 어느 정도 결과도 냈었고, 굳이 나쁜 기억으로 남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만, 아까 올라왔던 누가 봐도 마드리드에게 좋지 않은 기사를 보면서 외질을 그리워하고 안첼로티의 판단을 그릇되었다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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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name 2014.01.14@벤금님 넹 글 말미에 안첼로티 부임 이후의 선택- 부분에서 이 얘기를 하고싶었는데 댓글에서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제마보다 클래스가 상위인 공격수가 흔치 않은 상황인데다 라모스/페페/바란 만큼의 안정성을 보여주며 운반까지 가능한 수비수는 극히 드물고, 알론소의 기량이 출중한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택을 골랐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은 그저 외질과 관련된 전술적인 상황들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 글이지 뭐 안첼로티의 판단에 반대하자거나 외질을 안타까워하자는 글은 아니였는데 제가 좀 불명확하게 글을 썼나보네여. 무리뉴의 활용도 옳았고 안첼로티의 판단도 옳았습니다. 외질을 안타까워하지 않으셔도 좋고 그리워하지 않으셔도 좋구요. 다만 외질을 어떻게 판단하건 이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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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2014.01.1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있는뎅 \'하프라인 아래에서도 최고 수준의 공격 조립을 수행할 수 있는 두 명의 선수\' 중 알론소 말고 다른 한명은 사비인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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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Pirata.Granero 2014.01.14@다르빗슈 부스케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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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onnie.9 2014.01.14@Pirata.Granero 부스케츠도 좋은 선수지만 바르샤에 특화된 선수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과연 지금과 같은 선수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팀에 와서도 지금처럼 잘 할지는 모르겠네요. 반대로 알론소는 바르샤에서도 어느정도 할 것 같다는 느낌. 그렇다고 부스케츠가 누구보다 못 한다는 뜻은 아니고 스타일이 그렇다는 거지요. 사비, 이니에스타는 어딜가든 잘 할듯...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에 여러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좋은 선수로 평가 받는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 대표적인 선수가 알론소. 피를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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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name 2014.01.14@다르빗슈 저는 피를로, 알론소를 치켜세운 안첼로티의 발언을 인용해왔습니다. 넓은 시야와 전술 이해도, 그에 따른 짧고 긴 패스의 선택과 그 정확도 등에 있어서 하프라인 아래와 위에서 똑같은 수준을 보이는 선수는 저 둘 밖에 없다고 한 안첼로티의 표현이 정말 와닿아서요. 사비나 부스케츠는 피를로/알론소보다 절대 못한 선수들이 아닙니다만 맡은 역할이나 펩대갈 이후 바르샤의 특수성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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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2014.01.14*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얘가 도르트문트 같은 클럽의 선수였다면 압박에 약하단 소리 듣고 살 애가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외질의 압박대항력이 약하다는 것도 메시, 챠비, 이니에스타, 실바 뭐 이런 탈압박 괴물들이랑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고...
오히려 외질의 절대적인 탈압박 능력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죠.
압박 심하게 받는 2선 중앙에서 3년 넘게 최고인 선수인데 압박이 진짜로 구린 편이면 절대 최고로 못 살아남았죠.
스네이더가 09-10 빼고 월드클래스라고 평할 만한 시즌이 하나도 없는 것도 이 때문.
외질이 탈압박 약하다는 것도 결국은 최상위 클래스 애들 사이에서나 그럴 뿐.
누구나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공미에게 가장 우선적인 덕목도 탈압박이 아니죠.
탈압박이 공미의 클래스에서 결정적이면 파브레가스보다 탈압박 좋은 카솔라가 아스날에서 더 잘했어야죠. 현실은 세스크 만큼은 못함.
그리고 외질보다 결코 압박대항력이 좋지 않은 파브레가스나 공미로 뛰던 시절 제라드가 탈압박이 약점으로 지적된 일은 거의 없었고 가끔 축알못들이 외질은 탈압박 허접, 스네이더는 짱이었음 하는 애들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
크로스나 실바 같은 애들도 밑에 애들이 볼 제대로 배급 못해주면 버러우 타고는 하는데 유난히 외질만 탈압박 면에서 가혹한 비판을 받곤 하죠.
빌드업의 시작은 밑에서부터인데 당연한 사실을 많이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외질이 볼 편하게 받고 많이 만지는데도 맨날 버러우 타는 거라면 몰라도. -
subdirectory_arrow_right 벤금님 2014.01.14@로버트 패틴슨 제 생각엔 그만큼 외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인듯 합니다. 월드컵에서의 최고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 거기서 카카를 밀어내고 10번. 이렇게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실바나 크로스보단 훨씬 높죠.
전에도 나왔던 얘기인데,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미는 항상 지단과 비교당한다.\"는 말이 있었죠. 외질 자체도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만, 공미에서 톱이 될 재능이 있는 선수라, 공미에서 톱이었던 선배들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4.01.14@벤금님 뭐 지단과의 비교를 감안하더라도 저평가 경향이 심하긴 하죠.
찬스메이킹밖에 못하는 선수라느니, 레알에서 뛸 클래스는 아니라느니, 월클은 아니라느니, 라 데시마 실패의 원흉이라느니... -
Floren 2014.01.14외질(이야기)에 대해 감정이 안좋은 레알 팬분들은
나간 선수 들먹이며 구단을 안좋게 말하거나 현재
레알 선수들을 안좋게 말하는 거나 이런저런 탓이
너무 많은 것이 피곤한 걸 거예요 대부분ㅎㅎ
그러다보니 외질 좋아하는 분들이 섭섭해하실만한
소리들도 나오고..
근데
저조차도 다른 팬들이 외질 팀 동료가 뮌헨의 누구고
도르트문트의 누구고 했으면~ 하는 글들 보면 한숨이
푹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걔네들은 외질 없이 챔스
결승도 갔는데 같이 뛰면 당연히 좋기야 하겠죠ㅠ
결국 외질은 동료들을 그렇게 다 갖춰줘야 잘한다는
말이고요 팀 하나를 싹 다 갈아야해요
이건 비단 외질 옹호의 경우에서만의 일은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비난을 받을 때 동료탓을
하는 건 다른 팬들 기분을 좀 상하게 하기도 하죠ㅎㅠ
약간 딴소리지만 외질의 문제는 체력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왜냐면 지난 시즌 나름 로테이션을 돌려줬음에도 챔스에서는
부진 리그에서는 언제그랬냐는듯 잘하고 다시 챔스에서는ㅠ)
레알 전체의 문제였지만 타이밍상 급매가 되었습니다
3시즌 외질을 10번으로 썼던 레알은 외질의 기대대로
팀내 2인자급으로 연봉을 올려주고 중심으로 만들어주기보다
(연봉.. 카카는 예외ㅠ) 모드리치or이스코or베일에게
지단의 후계자(를 기대하는) 자리를 넘겼어요
(파워 3인방 중 하나인 지단도 외질의 이적을 막진 않았죠!)
물론 최종 선택은 안첼로티 감독이 했겠습니다만.
외질은 최고급 공미 중 하나였고 많은 사랑도 받았던
선수였지만 레알은 그 자리에 영웅을 바라죠
저는 감독의 선택 외에 구단의 선택도 이해한다고ㅜ써봅니다 -
낙화 2014.01.14외질이 하도 까이는 이유는 \"뭔가 쩔어 보이는\", \"크랙스러운\" 플레이를 좀처럼 시도하지 않기 때문임. 그런 건 한 마디로 슈팅과 드리블링이라고 정의내릴 수가 있는데 얘는 무조건 최대한 변수를 제거하고 완벽한 찬스만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궁리만 하고 있어서 경기 내내 그런 걸 보여주지 않죠. 코너킥 어시하는 거 보면 킥력이 나쁜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이런 플레이스타일이 나쁘다 보지만은 않지만 얘는 탈압박보다도 득점으로 인한 해결사 기질을 키우지 않으면 더 높게 평가받기는 힘들 거예요. 마지막 시즌 도르트문트전과 아틀레티코전에서 쉬운 찬스만 넣었다면 그렇게 나가게 되지는 않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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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까르띠에 2014.01.15@낙화 222 외질의 플레이자체가 옵션이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은 선택지를 미리 읽고 마크를 하니까 압박에 시달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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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골무원 2014.01.14좋은글이네요 추천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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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manianet 2014.01.14외질이 아직도 나이가 어린편인데 자신의 가치를 앞으로 증명해보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사실 레알에서 아스날 간거면 누가봐도 다운그레이드이고 앞으로 레알 바르샤에는 올일이 없고 뮌헨도 어린선수들 천지라 자리가 없고 꿀벌가기엔 주급 이적료가 너무 쎄고 결국 이피엘 내에서 우승할수있는 팀으로 갈지 아니면 아스날 레전드가 되버릴지.. 본인이 아스날을 우승으로 이끈다면야 베스트겠지만.. 근데 왠지 2~3년후 독일 고향팀 리턴이 그려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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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향곳 2014.01.15@realmanianet 왠지 샬케 갈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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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manianet 2014.01.14개인적으론 외질 남기고 4231 또 돌려봤자 분명히 어디선가 본듯한 경기내용을 또 볼텐데 뭐 아쉽진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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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4.01.15외질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탈압박에 대한 논란이 큰 이유는 위에 낙화님 말씀처럼 선택지의 한계 때문이라 보는게 맞겠죠. 위에 세스크, 제라드, 슈니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이들은 외질보다 좀더 아랫선에서도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클러치 능력도 상당한 선수들입니다. 이들에 비해 외질은 경기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보단 앞선 공격작업을 총괄하는 데 있어 강점을 가지는데 그런 선수치고는 수비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려는 시도가 지나치게 적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탈압박이 중요한데 거기서 더 성장해주지 못한 것이구요. 이제와서 실바나 이니에스타처럼 볼다룰때 무게중심을 낮게 가져갈 순 없으니 점진적으로 파워를 키워가면서 적극적인 침투 시도나 중거리슛 시도로 선택지를 늘려가는 식의 발전이 필요하다 봅니다. 이것도 마드리드 오면서부터 얘기가 나왔던거고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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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백곰 2014.01.15결론이 본문에도 나온거 같아 긴 말은 필요없을거같습니다. \"외질에 압박에 약한 것?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마드리드의 여건에서 그 압박을 다 이겨내고 키핑/터닝/패싱에 성공할 수 있는 선수? 전 세계에 5명 이하다.\" 바로 이점이 외질이 나간 이유입니다. 그 5명안에 외질이 끼질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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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 2014.01.15글쎄요. 센터백이 공격전개 능력이 없어서 알론소와 케디라가 내려와야했다는 명제 자체가 틀린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리뉴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전술을 짜는걸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마르셀로가 올라가는 공간을 알론소가 메우길 원했고 덕분에 알론소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도 올라가지 않은 경우가 많았죠. 그리고 그 전에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이 좋으면 포백보호가 필요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좀 웃긴 말 같습니다. 피케든 훔멜스든 경기보면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다만 양쪽 윙어들이 가운데로 옮겨가며 사이드에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를 풀백이 오버랩을 계속시도하니 선택지 자체가 많아져서 더 편하게 빌드업을 할 수 있었던거죠. 전 이 점에서 외질의 지원부족은 케디라나 알론소의 문제가 아니라(물론 케디라의 부족한 공격능력은 어느정도 관여했다고 봅니다) 호날두와 디마리아의 넓은 위치에서의 배치가 크다고 봅니다. 이 둘의 위치는 항상 넓은 지점이었고 이건 중원의 숫자싸움을 늘리지 못 했을 뿐만 아니라 풀백의 오버래핑을 할 공간도 만들지 못 해서 공격전개를 어렵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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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2014.01.15잘 봣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