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오사수나일요일 2시

슬프고 슬프다 2005-2006

againZIZOU 2006.04.26 21:27 조회 1,837 추천 1
챔피언스리그.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토너먼트는 정말이지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레알을 밀쳐내고 올라간 아스날이 결승행에 환호하고 있고

그 상대팀은 모르긴 몰라도 바르셀로나가 될 것 같습니다.

역대 우승횟수 그런거 다 필요없이 밀란이 우승하면 덜 아프겠지만

기어이 바르싸vs아스날 따위의 결승전을 보게된다면 바르셀로나가 이겨줬으면 좋겠군요.

리가에서 레알을 제꼈다는 팀이 프리미어쉽 5위팀한테 깨지고 징징대는 꼴은 못보겠습니다.

정말 못보겠습니다...


레알마드리드.

시즌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 피구와 오웬이 떠나고

자신의 뜻대로 팀을 바꾸어놓은 룩셈부르고가 쫓겨나고

갈락티코스를 뒤에 남겨놓은채 페레즈가 떠나면서

팀은 또다시 모든 타이틀에서 좌절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오늘......

새벽, 후반 44분의 엘 마드리갈.

리켈메의 페널티킥이 레만을 강타하는 것을 지켜보는 표정은 이미 담담했습니다.

올해는 철저히 나의 바람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시즌이구나 하며 누웠버렸죠.

그리고......

자고 일어나니 어느 기자회견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힘이 빠지더군요.

홈에서 바르싸에게 3대0으로 져도,

한 경기에 6골을 먹어도,

골대만 맞추고 런던에서 돌아와도

아쉬움을 다음 경기,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는 더이상 뛰지 않겠다고 합니다.

'지단'이라는 이름이 펠레 베켄바우어 플라티니와 같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축구를 본 이래 이렇게 슬픔을 느낀 날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군요.

레알이 독재자에게 비호받은 찝찝한 역사의 구단, 돈으로 서커스하는 구단이라고 욕을 먹어도

지단을 응원하는 것이 지나간 권위를 추종하는 구세대적 고집이라고 비웃음을 받아도

하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를 계속 볼 수 있다면 상관없을 것입니다.

지단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올시즌.

2005-2006시즌은 저에게 사상 최악의 시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5

arrow_upward 로니,오사수나전 컴백 가능..^.^ arrow_downward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르카와 밀란경기가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