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 딜레마
현재 우리팀의 포메이션은 442에 가깝지만 오늘은 433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쨌든간에 벤제마 호날두는 고정이고 오른쪽 미들자리도 베일과 디마리아가 로테로 돌아갑니다.
결국 문제되는 자리는 세자리 인데
오늘 모드리치가 이스코자리에서 뛰는걸 보면서 이 세자리에 관해서 느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이야라멘디가 이중에 한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현 스쿼드내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그나마 익숙하게 해줄수있는 자원이기도 하고
(카세미루를 쓰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죠. 이야라가 있는데)
모드리치가 일시적으로 땜빵을 할수있습니다만 모드리치가 빌바오전에서 보여준 수비적기여는
중앙미들로서 뛰기에 수비력이 충분하다는걸 보여준거지 수비형미들로 뛴다는건 아니죠.
이야라멘디는 가지고있는 재능을 보나 나이를 보나 충분히 한자리 주고 키워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남은 두자리인데
일단 이스코의 최적의 위치는 영입전에도 말이 많았듯이
호날두가 지금 뛰는 왼쪽 윙포워드 자리입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모든경기를 다 뛸수있는 철강왕이기에 이스코가 아마도 절대로 뛸수가 없죠.
따라서 이스코는 지금 차선책으로 442의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하는게
이자리는 모드리치가 뛰는게 팀으로나 선수들에게나 더 나아보인다는거죠.
오늘경기가 모드리치가 그자리에 선발로 나온 첫경기였는데
꽤나 중앙에서 뛰면서 433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패스줄기를 열어주는 모습이나 마르셀로와 호날두를 살려주는 모습,
수비적 기여 등등 그자리에서의 미드필더로서의 플레이가 이스코보다 나은것 같았습니다.
모드리치 본인으로서도 수비적부담을 좀 덜어내니까 더 괜찮은 플레이를 했구요.
그러면 이야라-모드리치-케디라를 쓰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는 케디라의 아쉬움이 드러나죠.
케디라에 대해서는 수많은 글들이 있었듯이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팀의 공수밸런스를 맞춰준다는데 장점이 있지만
공격을 나가서는 마무리가 안되고
수비를 전담해서 맡기에는 수비력보다는 활동량으로 커버치는 스타일이라..
오늘도 이야라 모드리치가 후방에 빠져서 조율하고 케디라가 전진했는데
케디라가 전진해서 이스코의 반만큼이라도 득점을 해준다면 정말 최적일텐데
이게 안되니까 이스코가 아쉽게 되는거죠..
그리고 당장 올시즌부터 영입한 이스코를 안쓸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다음으로 가능한게 이야라-이스코-케디라인데
이 조합은 한두번인가 나왔던거 같은데 강팀과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나름 잘 돌아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앞서말했듯이 미드필더로서의 플레이나 날두를 살리는 플레이가
그자리에서는 이스코보다 모드리치가 나아보이고
이스코가 뛸경우에는 이야라를 도와서 빌드업도 하고 수비도 해줘야 되는데
이건 또 이스코의 공격적 재능을 죽이는 꼴이 될수 있다는거죠.
하지만 이 조합은 이야라가 과부하를 이겨낸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이긴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결국 이야라-모드리치-이스코를 다 쓰는건데
------호날두
이스코-모드리치
마르셀로
이와같은 최고의 왼쪽 공격라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리시즌 첼시전 등에서 몇번 선보였는데 아주 왼쪽을 초토화시켰죠.
다만 이 포메이션의 문제는 프리시즌과는 달리 시즌 개막후에는
호날두가 좀 더 앞선에서 뛰는것에 불편해하고 이스코와 약간 불협화음이 보인다는것
이스코의 미드필더로서의 플레이가 더 요구된다는 것, 모드리치-이야라의 수비력이 문제된다는것 이지만
현 스쿼드내에서 개인적으로는 이게 그래도 최선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케디라가 나올때보다는 중원이 헐거워지긴 하겠지만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팀단위의 압박을 통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11명을 시즌 내내 돌릴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오늘처럼 로테돌리면서 이야라-이스코-케디라, 이야라-모드리치-케디라 등등을 섞어가야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는 이야라-모드리치-이스코의 조합이 잘 맞도록
호흡을 계속해서 잘 맞춰갔으면 하네요.
그리고 제목을 이스코 딜레마라고 하긴 했지만
이스코는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자기의 최적의 포지션에서는 뛸수도 없고
더군다나 감독이 바뀌면서 기존의 팀도 흔들거리는 상황인데 신입은 더 적응하기 어렵겠죠.
그와중에도 열심히 뛰면서 골도 넣고 꽤나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여기저기서 하도 외질얘기가 나오니까 어쩔수없이 쓰는데
그동안 외질이 해준게 워낙 강렬하다보니
누가와도 외질처럼 안하면 '틀린거'라고 생각하는데 틀린게 아닌 '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마다 플레이스타일이 다른거고
이스코도 나름의 스타일로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