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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이케르 얘기

ryoko 2013.09.25 00:18 조회 3,258 추천 6

카시야스의 골키퍼 생명이 여타 다른 선수보다 짧지 않을까 다들 염려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폼이 떨어지는 시점이 너무 이르게 찾아오지 않나 싶어요.

사실 이케르는 키퍼로서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키퍼치고 작은 키입니다.
키만 작으면 덜 슬플텐데... 팔도 짧습니다. 다리도 길지 않아요. 허리도 짧습니다. 
게다가... 목도 짤달막합니다. (그래서 옷태가 안납니다 어헝?)

이런 자신의 약점을 이케르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직감에 가까운 판단력으로 극복을 해왔었죠. 
이케르의 반사신경이란 최고였지만, 사실 판단력도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 공격수들과의 각도 정말 잘 좁히죠. 뿐만 아니라 수비 리딩도 잘한다 생각합니다. 그뿐인가요... 펀칭을 할 상황이 아니면 무조건 공을 잘 잡아내죠. 또한 나름 템포조절도 시키고, 킥도 정확해요. 정말 장점이 많아요.

저는 이때까지, 이런 다양한 장점들이 이케르의 약점이었던 짧음(?)을 많이 커버해주었다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폼하락이 필드상황보다도 공중볼 상황에서 더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시야스가 시원찮았던 부분이 공중볼 상황이었는데, 이마저도 사실은 놓친 공중볼을 반사신경으로 잘 극복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폼하락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치명적일 것이라 생각해요.

축구 포지션에서 주전경쟁이 잘 성립되지 않는 곳이 키퍼 자리인 것 같은데요. 이는 체력 소모가 많지 않고 또한 계속 골대에서 서있어야하는 포지션 특성상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축구에서 홀로 책임을 지는 포지션이 키퍼이기도 하고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큰 능력이죠. 그곳이 베르나베우라면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주전 골키퍼를 굳이 바꿀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안정감과 다수의 국제대회 경험으로 국대 주전 사골을 우린 이운재가 대표적인 예로 떠오르네요. 키퍼로서의 감각은 김병지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쨋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가 카시야스를 벤치에 두었던 것은 다른 이유보다도 이케르의 폼이 정말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고 보고있어요. 게다가 이케르 부상 후, 디에고가 기대외로 잘해주었잖아요? 꾸준히 경기에 나왔던 디에고를 벤치에 보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안첼로티 감독이 키퍼 로테이션을 생각하는 이유는 카시야스이기 때문에 가능한거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국제대회 경험, 큰 무대에서의 경험, 관록등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이케르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주전 키퍼에서 밀리는 그림이 되었겠죠. 

이케르가 그동안 헌신한 것이 있고, 이룬 것이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사실 이 다음은 이케르 몫이에요. 무엇보다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폼을 끌어올리고,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본인이 더 많이 연구하고 훈련함으로써 극복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이케르니깐 한번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아 글쓰기 정말 어렵네요... 
좋은 글 쓰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감기 조심하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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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arrow_upward 9월25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이니에스타,즐라탄,레반도프스키,벤제마) arrow_downward 음...내년 이적시장때 왔으면하는 공격수 누가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