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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안첼로티 마드리드, De-Mourinhonization

Elliot Lee 2013.09.10 12:23 조회 4,044 추천 17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프리 시즌동안 방출을 주로 해왔다. 무리뉴를 위시해 카예혼, 카르발류, 알비올, 이과인, 카카, 외질등이 방출되었다. 임대 만료된 에시엔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그만큼 영입도 있었다. 카르바할, 이스코, 이야라멘디, 그리고 베일까지 말이다.

카르바할 - 아르벨로아 대체
이스코 - 외질 대체
이야라멘디 -  알론소 대체 
베일 - 새로운 전술?

1) 수비진
중앙 수비수 가용 풀이 가장 극대화되었던 지난 2~3년 이후 많이 추려졌다. 카르발류는 어차피 수비 불안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고 알비올은 실력 미달이든 어떤 이유이든에서 기회를 잃어왔다. 페페, 라모스, 바란으로 중앙 수비진은 정제된 느낌이다.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마르셀로가 지난 시즌처럼 언제 부상당할지 모르겠지만 코엔트랑의 존재는 어쨋든 부적합해보인다. 마르셀로와 코엔트랑이 스쿼드에서 동시에 공존하는 것은 기회가 마르셀로에게 편중되어있다는 측면에서 코엔트랑 선수 자신에게 그리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오른쪽같은 경우 아르벨로아의 기량저하로 인해 카르바할이 치고 올라왔다. 이야라멘디가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카르바할은 어찌보일지 모르겠다. 아무리 레버쿠젠에서 뛰어났다고 해도 아직 발전 혹은 하락의 여지가 남아있는 전도유망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라모스가 대체할 수 있다.

2) 미드필더
전체적으로 중앙이 매우 강해졌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케디라를 누가 매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야라멘디와 이스코가 영입되면서 수비시 중원에서의 공중전에 더 취약해졌다. 모드리치의 수비시 적극성은 인정하지만 전체적으로 케디라를 대신할 인물이 적어진 것 같다. 

이스코와 모드리치 그리고 케디라가 동시 기용되었을 때 가장 좋은 롤 모델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진이나 예전 리옹의 3미들(디아라, 에시엔, 주닝요)가 아닌가 생각 된다. 활동량을 활발히 가져가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움직이면서 패스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며 현재 안첼로티 마드리드가 무리뉴 마드리드와 가장 다른 점은 좀더 공격적인 미드필더 플레이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부상과 여러 이유로 선수 기용이 제약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카세미루에게 거는 기대도 어느정도 있지만 아직 지켜봐야할게 많은 것 같다. 브라질리언 답게 공격력이 넘치고 수비력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지만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그런 미드필더인 것은 분명하다. 조금 더 영리한 플레이를 해나갈 수 있다면 에메르송만큼만 커줄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3) 공격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호날두라는 걸출한 공격수 혹은 윙플레이와 잉글랜드에서 그 파괴력을 어느정도 인정 받았던 베일이 있다. 아직 디 마리아가 선수단에 남아있기 때문에 호날두나 베일의 부상이 생길 때 윙에서의 공백은 어느정도 채워질 수 있으나 문제는 벤제마의 공백이다. 

벤제마의 공백이 생길 때 안첼로티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카드는 호날두 뿐이다. 헤세와 모라타가 전도유망한 어린 선수들이긴 하지만 장기간 기용 될 수 있냐는 점에서는 큰 모험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헤세와 모라타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는 아마 주전 공격수의 공백을 통한 기용이 될 공산이 매우 크다. 

공격진 같은 경우는 중앙 지향적인 공격수들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호날두와 베일부터 헤세와 모라타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성향이 매우 비슷하다. 중앙에서 자리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의 부재가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베일의 영입으로 인해 안첼로티 마드리드는 무리뉴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디 마리아가 해오던 X로 둘이 교차하던 플레이가 더 강해질 것이다. 이럴때 벤제마가 사이드로 빠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좀 더 1선과 2선 사이에서 움직일 필요가 더 커질 것이다.


결론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을 영입하면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하였다. 그것이 가져온 것인지 무엇인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확실히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다. 가장 큰 약점은 중앙에 포진하고 있는 공격수의 인원이 매우 적다는 점과 중앙에서 상대 공격전개시 1차적인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 중앙 미드필더 진의 수비적 역량의 한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처녀운행을 하게 될 안첼로티 마드리드는 분명히 문제점과 개선점을 보이게 될 것이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안첼로티가 미래의 문제들이 발견될 때마다 어떤 식으로 개선해나가는지가 궁금하다. 사실 아직까지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이는 안첼로티 마드리드는 '비-무리뉴 화'를 가장 중점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수비와 뒤쪽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좀더 중앙 미드필더에서 만들어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좀더 스페인화 된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첼로티의 비-무리뉴화가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자신의 색을 마드리드에 입힐지 조금 시간을 주고 지켜보고 싶다. 뭐....지난 10여년간 매시즌 기다리는 마음으로 축구를 봐왔으니 특별할 것도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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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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