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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카카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ryoko 2013.08.30 16:54 조회 2,292 추천 4

우선 저도 카카에게는 아쉬운 감정이 있습니다.


가정이 달라도 그 가정안에서 충분히 논리적일 수 있습니다. 신이 하늘을 움직인다는 천동설이 2000년 가까이 깨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 가정 안에서 충분히 논리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말씀드리면 카카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에 대한 가정은 어쩔 수 없었고, 나름대로 노력하였다는 것과 가당치도 않다는 전제부터 시작해야하죠.

여러가지의 행동을 한 가정에 입각해서 바라보면 그 가정이 맞게끔 끼워맞추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지 단순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로로서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프로선수는 돈을 받고 뛰는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받은 만큼 뛰는 것이 우선적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때 카카가 주급을 의도적으로 삭감하지 않은 이유는 그나마 많은 주급을 받아야 구단 입장에서는 한경기라도 더 뛰게 만들어야 덜 손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은 카카에게 당연히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 될 것은 없습니다.


돈을 받는 만큼 뛰려면 선수는 건강해야합니다. 물론 부상을 당하지 말아야 하고, 부상은 불운한게 맞습니다. 부상을 입는 것에 대한 위험은 자신이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표현을 빌리자면 불운하다는 표현이 가장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을 입고 난 후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수의 노력은 프로로서 무조건적으로 가져야하는 것입니다.


부상에서 회복되었는지 아닌지 판단할 근거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가장 객관적인 답은 그 선수의 결과일 것입니다. 무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그 선수가 부상에서 벗어났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카카는 부상을 입는 불운이 있었지만 그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월드컵 출전을 무리하게 강행해서 부상 이후 좋은 토대를 만들수 있는 기회를 자신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몰라도, 날려버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드컵을 위한 정신력 때문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요? 전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체력이 있어야 정신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클럽에게는 부상 이전의 폼으로 돌아오려는 개인 훈련과 재활을 통해 그 정신력을 보여주었어야 하는 것이죠. 경기장 위에서는 정신력 보다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실력을 만드는 것이 평소의 정신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카카는 자의든 아니든, 안일하게 생각했든 아니든, 조금 감상적으로 생각했든 아니든, 그 선택을 한 것은 본인이라는 것이 중요하죠.


저도 카카 좋아라했습니다. 제가 카카에게 실망했던건 가격이 비싸고 안비싸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매 프리시즌마다 부상 이전의 폼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한 결과를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구단과 노예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과 일대일로, 얼굴 맞대고 동등한 관계에서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계약에 따라 돈을 받은만큼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할 태도, 그리고 그 태도를 뒷받침할만한 결과가 없었다는 사실은, 카카에게는 이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해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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