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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베일 합류와 그 영향력에 대해서

온태 2013.08.25 07:53 조회 2,877 추천 8

베일이 결국은 오나봅니다. 저는 다음 시즌에 올거라 예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현지의 베일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가봅니다. 이렇게 되면 남은 일주일동안 방출작업에 열을 올리겠네요. 이적시장 막판의 빅 사이닝은 그 가격이나 네임벨류뿐 아니라 빅 사이닝에 따르는 연쇄적 이동때문에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우리팀에 일어날 빅 사이닝과 그에 따를 연쇄적 반응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1. 현재 안첼로티의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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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전 포메이션>

- 안첼로티의 포메이션을 뭐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4-4-2 계열임. 필자는 그냥 편하게 변형 4-4-2라 칭하겠음.

- 이 안첼로티 표 4-4-2의 특징이라면, 3미들식 운영을 취함. 왼쪽의 이스코를 사이드하프로 활용하고, 반대쪽의 외질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용.

- 사이드하프는 빌드업을 분담하며, 때에 따라 전진 드리블로 팀의 활로를 뚫고 측면 공수지원과 박스 침투까지 수행해야 함. 상당히 많이 뛰어야 하는 롤.
 
- 언론에서 4-3-3이니, 크리스마스 트리니 하는것도 3미들식 운영을 취하기 때문이라 생각. 그럼에도 4-4-2계열이라 적은건, 수비시 명확히 4-4-2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 그러는 이유는 줄창 주장하는 사키즘.


* 사이드하프를 놓음으로써 얻는 이득은 밑의 noname님의 글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2. 기존 선수들의 전술적 활용


2-1. 이스코

- 이스코가 현재의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는 자리는 왼쪽 사이드하프, 중앙 미드필더. 최적의 위치는 사이드하프.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는 있지만 우측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논외.

- 프리시즌부터 비슷한 위치와 롤을 꾸준히 부여받았는데 딱히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맡은 역할을 상당히 잘 수행함.

- 사이드하프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는 디 마리아, 모드리치 정도. 아직까진 이스코의 사이드하프에서의 입지에 위협을 주는 모습을 보이진 않음.

- 이번 시즌 이적생이기도 하고, 스페인 내에서의 기대도 큰데다 본인의 포지션에선 아주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본인만 잘하면 외부의 변화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듯.


2-2. 외질

- 외질이 현재의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는 자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호날두 자리. 최적의 위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적어도 현 전술에선 이스코와는 경쟁 관계가 아님.

-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우측에 치우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썩 좋은 폼은 아니었음. 특유의 슬로우 스타터 기질, 우측에 치우친 위치 등등 부진의 이유에 대한 가설은 많지만 뭐가 원인인지 명확하진 않음. 우측에서 좀더 버티지않고 중앙으로 미리 들어오는 습관이 있음. 때문에 우측 풀백에게 과부하를 줌.

- 동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는 디 마리아가 있음. 본래 입지는 디 마리아보다 나았지만 시즌 초반 페이스는 디 마리아가 위. 아직까지 경쟁관계라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

-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면 늘 초반 페이스가 좋지 못하고, 새 감독 체제에도 완벽하게 녹아드는 모습은 아님. 각성을 하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던 본인의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음.


2-3. 디 마리아

- 디 마리아가 현재의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는 자리는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사이드하프. 두자리 모두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음. 다만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땐 외질과 확연히 다른 롤을 맡음. 우측면을 넓게 찢는 윙어에 가까움.

- 프리시즌에는 두 자리 모두 기용됨. 두 자리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측 윙어로 나올 때 약간 더 나았다고 봄. 외질만큼 날카로운 맛은 없지만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우측면 공격을 활성화시킬 수 있음.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풀백과의 연계도 많이 개선된 모습.

- 좋은 폼에도 불구하고 어느 자리에서도 주전은 아니지만 부상으로 골골대는 중앙 미드필더진의 뎁스를 늘려줄 수 있으며, 경기가 안풀릴때 조커로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음. 매시즌 보여줬던 중요경기에서의 수비적인 역할은 덤.

-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나름 준비를 많이 한 모습. 이리저리 쓰임새가 많지만 예전과 달리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변화에 취약할 수 있음.







3. 베일이 합류하면


3-1. 베일 영입의 의의

-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영입에 대한 마드리드의 대답. 사실 이 명분이 영입 이유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봄. 현지 팬들도 이것 때문에 그렇게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았을까 싶음.

- 그러나 그런 상징성보다도 대중들에게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역시 천문학적인 금액. 언론은 월드레코드를 찍네마네 떠들고있고 연봉도 우리팀 최고 수준일 거란 보도가 나오는 중.

- 금전적, 정치적인 부분은 그렇게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이 글의 방향성과도 맞지 않으니까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호날두의 득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젊고 빠른 크랙. 장기적인 호날두의 대체자로도 최적의 선수.


3-2. 현 전술에서의 활용도

- 현재의 포메이션에서 활용 가능한 자리는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탑인데, 아무래도 우측 공미가 유력.

- 베일이 동포지션의 경쟁자들에 비해 가장 좋은 점은 폭에 구애받지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 1년간의 하드캐리로 2선 어떤 곳에서도 볼을 잡고 자기 플레이를 할 능력이 생겼다고 봄. 크랙적 면모는 말할것도 없고.

- 다만 걱정되는 건 리가 자체에 대한 적응 능력과 미드필더진과의 유기성. epl에 비해 확실히 2선 자원들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리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해서 본인의 역량을 낼지 약간 의구심이 드는건 사실. 프리시즌도 제대로 못치룬듯 하고. 또 4-4-2계열의 전술에서 지나치게 포워드화된 베일이 야금야금 전진하는 상황이나 수비상황에서 미드진과 얼마나 융화된 모습을 보일지도 미지수라 생각.

- 팀 밸런스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때에 따라 머리 잘 써가면서 본인 장기 펴는 수준만 해줘도 돈값못한다는 얘기는 듣지 않을거라 봄. 토트넘때처럼 혼자 다해먹는걸 기대하는건 아니니 몸값에 대한 부담 내려놓고 몸상태 끌어올리는거랑 빠른 적응에 신경썼으면 좋겠음.


3-3. 포지션 경쟁자들은? - 외질

- 외질부터 얘기하자면, 지금의 전술상에선 베일과 포지션상 너무 완벽하게 겹침. 물론 둘의 강점이 다르기때문에 외질에게 기회가 전혀 안돌아가는건 아닐테지만, 팀이 그토록 매달려서 월드레코드를 깨네마네하며 온 선수가 포지션 경쟁자라면 힘이 빠지는건 사실일듯. 팀 차원에서도 베일에게 약간은 더 배려를 해줄거고.

- 몇년 된 감독이라면 공존을 위해서 변화를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만, 안첼로티도 신임 감독이고, 아직은 본인 색을 넣을 시기.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적어보임. 뾰족한 수가 안보이기도 하고.

- 외질은 베일이 적응기를 거치는 동안 최대한 안첼로티에게 본인을 어필해야 함. 우측에서 좀더 폭을 확보하면서 자기가 평소에 잘하던 것만 해줘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 근 2시즌간의 페이스를 보자면 쉬워보이진 않지만..

- 쓰다보니 예전에 우리팀 부주장이었던 선수가 생각나는데, 플레이 스타일도 닮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입지까지 닮아가나 싶음. 구티처럼 경쟁을 묵묵히 받아들일지, 경쟁을 포기하고 떠날지는 외질에게 달렸음. 타팀과 접촉중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현명하게 생각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3-4. 포지션 경쟁자들은? - 디 마리아

- 디 마리아는 우측 윙에서 뛸 때 공격 면에서 베일과 본인을 차별화할 만한 장기가 없음. 세밀한 전진 드리블이 가능한 선수지만, 베일도 전진 드리블에서 크게 약점을 보이진 않음. 다른 부분은 대부분 베일이 나은 편이고. 사이드하프에서도 이스코를 밀어내긴 힘듬. 이야라가 잘하고 알론소가 돌아오면 로테이션 위치도 모드리치와 경쟁해야 함.

- 위에도 대충 썼었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도 주전 입지가 불확실하단게 결국 디 마리아의 발목을 잡은 상황. 위안거리라면 수비적으로 쓸 수 있는 측면 자원은 디 마리아가 유일하다는거.

- 최대한 출장기회를 많이 잡아야 함. 최근의 좋은 폼을 꾸준히 어필하면서, 좀더 클래식한 윙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상황에 따라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봄. 경기중에 기복타면 얄짤없..

- 팀 입장에서는 연봉도 싸고 활용도도 많은 선수라 남아주면 고맙겠지만 공격적인 메리트는 떨어지는 게 사실. 파리나 아스날에서 노린다는 루머가 도는데, 확실히 서브로 남기엔 아까운 선수이긴 함. 내년에 월드컵도 있는데, 남아서 빡세게 경쟁하는게 이득인지 새 리그로 모험을 떠나는게 이득인지 현명하게 결정하길 바람.







4. 결론은?

- 개인적으로 확률을 따져보자면 디 마리아 아웃 40%, 외질 아웃 35%, 둘 다 잔류 20%, 둘 다 아웃 5% 정도 생각.

- 마음같아선 둘다 빡세게 경쟁해서 행복한 고민을 해보고싶은데, 내년에 월드컵이 있다는게 많은 변수가 될듯. 일단 그분부터 내보내야... 앞으로 1주일간 어떻게 돌아갈지 재밌게 지켜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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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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