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베티스전 리뷰 (스압)
공식전 첫 경기가 끝났습니다. 프리시즌을 나름 잘 치뤄내서 기대가 많이 크셨을 것 같은데 리가 첫경기부터 똥줄타는 경기력과 결과에 마음 많이 졸이셨을 것 같네요. 가뜩이나 경기 직전에 옆동네가 아주 좋은 스타트를 끊었기에 좀 더 비교되는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안첼로티가 프리시즌을 성공적으로 잘 보내놓고 왜 또 실험을 하나 싶어서 많이 불안해하면서 봤지만, 한편으로는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고 좀더 편하게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제가 느낀 점을 써내려가도록 할텐데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1. 전반적인 경기 리뷰
1-1. 전반전 실험 - 수비라인은 너무 처져있고, 미드진은 지나치게 유연하며, 공격진은 지나치게 경직되었다

- 파리전부터 안첼로티는 사키즘에 기반한 변형 4-4-2를 써온다고 생각해옴.
- 궁극적으로는 페예그리니의 비야레알 시절과 유사점이 많은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수비라인을 바싹 끌어올리고 양쪽 윙을 중앙으로 끌어당겨서 좀더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활용하면서 풀백을 윙어의 위치까지 전진시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
- 다만 프리시즌에는 본인도 처음 대하는 선수들이고, 팀 구성원의 변화도 꽤나 있는데다 수비라인쪽에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몇몇 있어서 생각보다 수비라인을 낮게 형성하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않았나 싶음. 양 풀백도 한쪽이 공격적이면 반대쪽은 꼭 수비적인 활용이 가능한 선수들을 내보냈었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음.
-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라인의 위치는 프리시즌과 크게 다르진 않았음. 다만 풀백을 둘다 공격적인 선수들로 배치했는데, 밑에 서술할 부분과 함께 전반전에 불안한 경기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
- 프리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미드필더진의 갑작스런 자유도 증가와 이와 대비되는 공격진의 경직된 운영.
- 미드필더 개개인은 모두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움직임과 플레이를 펼침. 이스코는 왼쪽에서 볼을 잡고 중앙으로 들어오고, 외질은 우측면을 버리고 대부분 중앙에서 움직였으며 케디라는 프레싱을 위해 자주 전진함.
- 공격진은 오히려 움직임에 제약을 준 느낌. 벤제마는 평소에 좋아하던 공미놀이보다 수비라인에 바싹 붙어서 센터백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시도를 했고, 호날두는 박스 근처의 왼쪽 필드에서만 머무르는 모습을 보임.
- 이러한 시도는 상대팀 수비진의 전진을 방해하면서 전방압박의 빈도와 효율성 증가를 통해 밸런스를 맞춰보려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은데, 결과적으론 실패.
- 실패의 이유는 수비라인의 위치 혹은 수비구성원의 문제가 일차적이라 보고, 두번째는 너무 자유로운 미드진과 경직된 공격진의 부조화에서 오는 문제. 더 정확히 말하면 케디라와 외질의 위치.
- 사키즘의 핵심은 전방압박이고, 전방압박을 정의하자면 오버래핑한 선수들을 되돌리는 것 대신 그 선수들을 이용해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것. 이로 인해 상대팀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부정확한 롱패스의 빈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를 받아내려는 상대팀 공격수를 방해하고 오버래핑한 선수의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라인은 전진해야 함. 바르셀로나나 도르트문트가 좋은 예.
- 전진된 수비라인을 사용하기 위해선 센터백의 위치선정과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빠른 발이 돋보여야 함. 라모스와 페페는 둘다 센터백치고 최상급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클래스에 비해 위치선정 센스가 썩 훌륭한 편은 아님. 그렇다 하더라도 다비드 루이즈처럼 수비라인의 전진을 포기할만큼의 위험부담을 주는 선수들은 아니라고 생각.
- 아마 안첼로티는 전방압박의 질에 대해 아주 확신을 가지지는 못했던 듯 함. 실제로 전방 압박이 숏 카운터 상황으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있었고, 베티스는 세드릭과 베르두를 이용한 역습을 간헐적으로 시도할 수 있었음.
- 허나 이렇게 애매한 실험을 할거였다면 차라리 아르벨로아를 선발로 내보내는게 나았다고 생각함. 아르비 폼이 메롱이긴 해도 카르바할이 세드릭에게 털리던 장면들이 공간을 잡고 1:1에서 털리던게 아니란걸 생각하면 더더욱.
- 그렇다고 카르바할만 깔 순 없는게, 왼쪽에 빌드업이 집중된 상황에서 오른쪽을 카르바할이 모두 커버해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일정수준 이상 버텨준것만 봐도 카르바할은 좋은 선수.
- 케디라는 압박을 위한 전진도 많았지만 우측면 공격 지원도 상당히 잦았음. 이는 외질이 지나치게 중앙으로 들어갔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 외질이 우측에서 좀더 버텨야 한다고 보지만 벤제마의 활동폭에 제한을 뒀던 이번 경기에선 외질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울순 없을듯. 실제로 전반 막바지와 후반전에 이스코가 우측으로 움직여 좀더 버텨줬지만 카르바할이 편해보이는 느낌은 딱히 없었음.
- 생각만큼 경기력이 안나오자 안첼로티는 후반전에 다시 미드진의 질서를 어느정도 잡음. 외질과 이스코가 좀더 측면에서 플레이를 시작했고, 중앙 두명도 전진을 자제할뿐 아니라 위치 자체를 아래로 내림. 이를 통해 역습에 대한 대비를 좀더 단단히 할 수 있었고, 디 마리아와 모라타 투입 이후 역전에 성공함.
- 특히나 디 마리아의 투입은 팀에 상당한 활력소가 되었는데, 이는 외질이 하지 못했던 측면을 넓게 찢는 플레이가 가능했기 때문.
1-2. 빌드업 과정에서의 아쉬움

<대다수의 빌드업 장면에서의 위치>
- 대부분의 빌드업은 왼쪽에서 진행됨. 라모스에서 시작해 이스코와 모드리치가 볼전개를 도맡아 함.
- 공격수를 제외하면 온더볼에 능한 선수가 냉정하게 보면 이스코, 모드리치, 마르셀루 뿐이라 이 셋 위주로 볼이 돌때 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냄.
- 특이사항이라면 빌드업 시에 라모스의 롱볼을 거의 활용하지 않음. 라모스정도면 센터백 중에서도 몇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빌드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지 못한 이유는 맞은편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한 외질의 위치때문. 공간을 넓게 찢는게 아니라 볼 받을 위치를 아예 중앙쪽으로 한정지은 느낌.
- 이는 이스코나 모드리치에게 볼이 간 이후에도 아쉬움을 남김. 이들에게 볼이 전달되면 카르바할이 열심히 반대쪽 측면의 공간을 파고드는데, 카르바할에게 수차례 좋은 패스들이 연결되었음에도 그다지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지는 못함. 카르바할 주변에 아무도 도와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
-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측에서 어찌어찌 공격이 전개되더라도 외질보다 케디라가 더 자주 카르바할을 도우러 옴. 그다지 변하는 건 없고 외려 베르두가 활동할 공간을 내주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음.
- 사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건 빌드업시 마르셀루와 호날두의 위치.

<개인적으로 좀 더 나았을거라 보는 빌드업시 위치>
- 마르셀루의 위치부터 이야기하자면, 위의 그림보다 한두발짝 내려와서 모드리치와 비슷한 라인을 형성하고 있음. 이는 라모스에게 두가지 선택지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부터 큰 이득이라 봄. 셀레상에서도 보여줬듯 마르셀루는 꽤 훌륭한 플레이메이킹 재능을 갖고 있음. 물론 우리팀에서 그정도까지의 롤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모드리치 바로 옆에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는 선수가 옆에 있다면 모드리치도 훨씬 편하게 다음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됨.
- 호날두는 지난 시즌 팀을 하드캐리하면서 축구 전반적인 이해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느낌을 줬음. 국대에선 온더볼 상황에서도 예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함. 그래서 올시즌 기대가 굉장히 큰데, 이번 경기만 보면 다시 틀에 갇힌 느낌이었음. 올시즌 기대했던 호날두라면 저 자리에서 빌드업 과정을 보면서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음 움직임을 가져갈 역량이 된다고 봄. 측면으로 빠지던, 종으로 침투를 하던, 아님 좀 더 내려와서 빌드업 과정에 관여를 하는 식으로 등등. 일단 빌드업 시에 저 자리에서 움직임을 시작함으로써 외질의 플레이를 좀더 우측면에서 시작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음.
2. 논란이 되는 선수 기용에 관한 의견
2-1. 왜 케디라였나?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케디라의 최장점은 판단력과 공간 이해도.
- 얼마전 축게에 싸줄 더치맨님의 글이 올라왔는데 거기에도 나와있듯 케디라의 최적의 파트너는 슈바이니. '볼 전진'이라는 측면에서 케디라의 역할을 보장할 수 있고, 케디라가 올라간 공간을 순간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비범위를 가졌기 때문. 알론소와 뛸 때는 알론소의 수비범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국대만큼 전진할 수가 없었음. 이게 케디라 애국자설의 가장 큰 원인.
- 사실 케디라는 지금 팀 내에서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선수중 하나. 민첩하지 못하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볼을 유연하게 다루지 못하기 때문. 허나 무리뉴와 안첼로티는 케디라의 역량을 100% 낼 수 없는 전술을 쓰면서도 내치지 않고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음. 팬들과 현지 스탭들간의 평가가 이정도로 갈리는 선수도 근 몇년간 없지 않았나 싶어 참 재밌음.
- 개인적으로 두 감독에게 꾸준히 중용받는 이유는 케디라의 압박능력이라고 생각. 잘 언급되진 않지만 케디라의 압박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 큰 덩치뿐 아니라 위에 언급했던 판단력과 공간 이해도를 활용하여 상대의 공격 흐름을 읽고 그 공간을 미리 차지한다던지, 혹은 공격전개를 하는 선수에게 바싹 붙어서 선택의 가짓수를 줄여버린다던지 등등. 엘 클라시코에서 이니에스타가 매번 케디라에게 고생하는 게 이런 부분 때문.
- 무리뉴는 역습을 당할 때 케디라를 역습 저지의 key로 사용. 알론소와 같은 라인에서 수비라인 앞을 지키는게 아니라 전진해서 상대방의 공격 흐름을 저지하는 플레이를 펼침. 이렇게 케디라가 상대 공격 속도를 한번 늦춰놓음으로써 수비범위가 넓지 못한 알론소가 적절히 상대 공격에 대처할 시간을 벌 수 있었음. 컨셉 자체는 아주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알론소의 지나친 혹사와 케디라의 대처 수준을 넘어서는 상대 선수들의 활약때문에 빛이 바랬다고 봄.
- 안첼로티가 꾸준히 케디라를 기용하는 것도 이런 전진 압박을 시도하기 위해서라고 봄. 안첼로티는 사키즘을 입히는 중이고, 팀의 압박수준이 올라갈수록 케디라도 좀더 빛을 발할 거라고 봄. 다만 케디라도 뒤에 남는 선수가 더이상 알론소가 아닌 모드리치라는걸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함. 워낙에 전술 이해도도 뛰어난 선수고 무리뉴 체제에서 좀더 제한적인 롤을 부여받으며 중원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방법도 충분히 갖췄다고 보기에 큰 걱정은 안함. 프리시즌 때 좀더 제한적인 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만큼 이번 경기보다 조금만 더 파트너십에 신경쓴다면 의외로 괜찮은 조합이 될 수도 있다고 봄.
2-2. 왜 로페즈였나?
- 냉정하게 보자면 현재의 폼은 로페즈가 좀더 낫다고 봄.
- 다만 이케르는 올 초 부상 이후 올해 6월에야 공식 복귀전을 치뤘고, 몇주 쉬고 복귀한 첼시전에서도 공백을 생각하면 썩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줌. 언론과 팬들의 기대+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라는 배려 등을 생각하면 이케르를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었다고 봄.
- 언론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안첼로티가 로페즈를 선발로 선택한 이유는 첫경기 승리를 위한 좀더 안정적인 카드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발로 볼을 좀더 잘 다룬다는 게 또 하나의 이유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봄.
- 안첼로티는 지공과 점유율을 나름 중요하게 생각함. 점유율 유지는 결국 아래쪽에서 볼을 확실하게 소유하면서 차근차근 위로 올리는것부터 시작됨. 바르셀로나가 울며 겨자먹기로 피케를 계속 쓸수밖에 없는 이유.
- 라모스는 풀백 출신이라 그런지 볼을 상당히 잘 다룸. 직접 전진에도 능숙하고 패스나 클리어링같은 볼처리도 안정적으로 잘 해내는 편. 다만 페페는 공격적 능력은 있으나 볼처리를 안정적으로 하는 타입은 아님. 땅볼 패스도 받기 좋게 쫙 깔아주는 편은 아니고, 롱볼은 정확도는 물론이고 궤적도 훌륭하지 못함.
- 로페즈의 볼 다루는 능력은 페페의 짐을 덜어줄 수 있었음. 롱킥의 비거리나 정확도도 꽤 훌륭하고, 상대 공격수가 압박을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빈 선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함. 전진이 여의치 않을 땐 로페즈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빌드업을 시작할 수 있는 이점도 있었음.
- 다만 바란이 있었다면 이케르의 선발 가능성이 약간 더 높았을거라 봄. 페페와는 달리 바란은 볼 처리를 매우 안정적으로 해내는 선수. 우리가 바르셀로나처럼 극단적으로 점유율과 짧은 패스 전개에 목매는 팀은 아니고, 센터백 두명이 충분히 능력이 된다면 키퍼에게 그 짐을 굳이 맡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 아마 바란이 복귀할 즈음이면 이케르도 실전 감각을 상당 수준 회복할테고, 안첼로티가 정말 키퍼 경쟁의 의지가 있다면 바란 복귀 이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거라 봄.
2-3. 왜 외질이었나?
- 우리팀 포메이션을 4-4-2로 보자면 우측 윙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는 디 마리아와 외질.
- 프리시즌의 폼은 디 마리아가 우위. 베일 이적설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이전 시즌에 보여줬던 모습과 굉장히 판이한 모습을 보임. 외질은 언젠가부터 슬로우 스타터가 되어버린건지 썩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함.
- 그럼에도 안첼로티가 퍼스트 초이스로 대부분 외질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사키즘.
- 사키즘의 기본 컨셉은 전방압박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한 후 숏 카운터를 끊임없이 먹인다임. 아직은 색을 입히는 과도기이지만, 컨셉은 확실함. 그래서 이번 경기같은 실험도 나왔던거고.
- 외질이 가장 무서운 상황은 적은 수 vs 적은 수로 붙을 때라고 봄. 사키즘에서 정의하는 숏 카운터 상황과 딱 맞아떨어짐. 거기에 우리팀엔 호날두도 있음. 제대로 숏 카운터를 연출할 수 있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조합이라 생각함.
-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지공시에 외질이 좀더 우측에서 버텨줄 필요성은 있음. 압박 체계가 좀더 잡혀서 벤제마가 우측으로 수비수를 끌고 나와주는 상황이 되면 카르바할과 삼각형을 만들며 원투패스 등으로 훨씬 편하게 중앙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봄. 지금처럼 아예 중앙으로 들어와버리면 카르바할은 08-09 라모스 꼴이 나기 십상.
- 올시즌 외질이 이번 경기처럼 우측면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에 베일이 온다고 가정할 때 가장 위험할 수도 있다고 봄. 디 마리아는 수비요원+이스코 로테이션으로도 충분히 자리가 생기고, 외질보다 연봉도 훨씬 저렴함. 물론 베일-호날두는 숏 카운터 상황에서 외질-호날두보다 위력이 좀 떨어지겠지만 외질이 프리시즌같은 모습이면 지공에서 베일이 주는 옵션이 더 위력있을거라 봄. 장기적인 호날두의 대체자도 될 수 있는거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얼마 전 맨유와의 루머도 아주 말도 안되는 수준은 아니지않을까 싶음.
프리시즌부터 느껴왔던 걸 한번에 담아내려다 보니 글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네요. 고맙게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있으시면 다양하게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하네요. 팬사이트에서만 할 수 있는 애정어린 토론을 바라고 있습니다ㅎㅎ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댓글 35
-
Soloist 2013.08.21좋은글 잘읽고 갑니다ㅋ
-
RAUL_ 2013.08.21대박;; 추천
-
축구는몰러 2013.08.21정말 좋은글..
근데 베일이 오면 참 어떻게 될런지 -
벤빡빡 2013.08.21잘읽고가요~~
-
로버트 패틴슨 2013.08.21오 상당히 심도 있는 리뷰글이라 정말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공감 가는 부분이 굉징히 많아서 추천 누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08.21@로버트 패틴슨 외질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시 되돌린다면 지금 당장도 잘할 거라고 봐요.
당장 첼시전만 봐도 공미 자리에서 외질>이스코였죠.
하지만 안첼로티는 ㅠㅠ 뭐 어떻게 살리려는 시도는 하는 거 같긴 한데... 기본적으로 외질은 우측에 두면 중앙에서 만큼 재미는 못 보는 녀석인지라... -
subdirectory_arrow_right M.Reus 2013.08.21@로버트 패틴슨 이스코 영입할 때 주전보장 그런 것 때문에 이스코를 써야하긴 하는데 외질대신쓰긴 아까워서 공존 실험을 하고있는 것 같기도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08.21@M.Reus 네 저도 이스코는 주전 보장 서약받고 온 느낌...ㅋㅋ
뭐 주전으로 써도 어색할 거 없는 실력이긴 하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3.08.21@로버트 패틴슨 11-12시즌이야 옆에 카카를 두고 뛰었으니 그렇다쳐도 분데스시절엔 442계열의 윙으로도 꽤 쏠쏠했다고 들었거든요. 카르바할을 믿고 좀더 우측에서 버텨줬으면 좋겠어요. 무리뉴때만큼 팀 템포가 빠르진 않아서 주고받으면서 중앙으로 이동해도 충분히 원하는대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M.Reus 2013.08.21@온태 아 외질이 분데스에선 윙어로 뛰었었나요?? 몰랐네요ㅎ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08.21@온태 네 윙에서의 움직임이나 활약이 별로인 선수는 아니죠.
다만 외질의 재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중앙인지라... 아쉽더군요 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온태 저도 외질이 옛날 지단처럼 많이 내려와서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네요. 카르바할이 직선적인 오버래핑이 좋으니 우측을 더 잘 살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狂 2013.08.21잘 읽었습니다. 사키즘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동감이 잘안가네요. 프리시즌부터 대부분의 경기와 비슷했던 베티스전 후반만봐도 전방으로부터 압박해서 빠르게 공격하기 보다는 수비쪽에 일정량 이상의 선수를 두고 선수들이 빠르게 내려와 박스형태의 지역방어를 고수했죠. 물론 베티스전 전반에는 빠르게 압박해서 공을 되찾아오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선수들 위치가 너무 자유분방해서 효율적인 압박을 보이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카시야스와 로페스의 볼다루는 실력에서 잘 공감이 안가네요. 카시야스의 볼다루는 실력은 많이 좋아졌고 안첼로티가 고집스럽게 밑에서부터 볼을 전개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생각치는 않거든요. 아마 안첼로티는 로페스와 카시야스를 경쟁시킬 생각인 것 같은데 다음에는 카시야스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狂 그리고 벤제마와 호날두의 경직은 당연했다고 봅니다. 벤제마가 내려와서 볼을 받아줄 자리에 외질과 이스코, 때로는 마르셀루가 와서 대기해주고 있었고 공간이 없어진 벤제마는 수비수 사이에 박혀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네요. 마찬가지로 호날두도 공간이 나지 않자 중앙으로 오지 못하고 왼쪽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었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3.08.21@狂 네. 저도 이건 어느정도 당연한 결과라고 봐요. 다만 저는 그 이유가 상대 수비라인에 부담을 주기 위한 시도라고 보는데, 압박 체계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미드필드를 풀어놨으니 전방압박의 기점을 세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빌드업을 대부분 왼쪽에서 시작하고, 호날두까지 왼쪽 앞선으로 붙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모조리 오른쪽으로 쏠리게 한 뒤 반대쪽의 카르바할을 이용한다는 컨셉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카르바할을 돕게끔 조금더 유도리있는 운영을 보이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 생각보다 베티스가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방식으로 나와서 당황한 면도 크다 보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온태 일단 카르바할이 1:1로 뚫어내 찬스메이킹을 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아요. 카르바할이 침투해 들어가거나 러닝중일때 피지컬을 이용해 한두명은 제칠 수 있어도 디마리아처럼 정지상태에서 한두명제치고 찬스를 만드는 능력은 없다고 보거든요. 일단 우측플레이를 살릴 수 있게끔 만드는게 필수일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3.08.21@狂 광님 리뷰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리전부터는 442의 틀을 잡으면서 라인간 간격을 상당히 좁히고 나름 적극적인 볼 탈취를 시도했다고 봤습니다. 다만 수비진의 역량 때문에 라인을 올리지 못하고 대신 외질과 호날두를 좀더 자유롭게 풀어서 역습 플레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이번 경기 라인업+전반을 보면서 좀더 확신을 했구요.
이케르가 예전보다 볼처리가 기민해지긴 했어도, 볼을 안정적으로 다루며 패스한다는 느낌보다 일단 나에게 온 볼을 처리하고 보자라는 느낌을 좀 더 주는것 같아요. 무리뉴 시절보다 점유에 좀더 신경을 쓰고 알론소도 없는데 라모스가 롱볼 빌드업을 자제한다는건 아래쪽에서의 볼 전개 빈도가 늘어났다는걸 의미하지 않나 싶어요. 우측으로의 빌드업 비중이 극히 적은것도 물론 볼 잘다루는 선수들이 왼쪽에 거의 몰려서이기도 하지만 페페의 불안한 볼처리능력이 영향을 아예 미치지 않았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온태 음 제말은 볼을 뺏기고 나서의 압박시도를 말씀드린거거든요. 전방압박을 강하게 준다는 것보다는 일단 블록을 만들어놓고 상대방이 빌드업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압박을 주는 형태로 많이보여서요.
저도 전반에는 외질을 중앙쪽에 이동시켜서 강하게 프레셔를 주어 빠른 볼탈취 후 역습으로 봤는데 평소 프리시즌에는 후반과 같이 뺏긴 후 강한 프레셔보다는 위치를 잡으면서 빌드업을 방해하는것이 전부라고 봐서말이죠.
저도 아랫쪽부터의 볼점유는 동감하는 바이지만 로페스와 카시야스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가 빌드업능력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싶어서 말씀드린거에요 ㅎㅎ
그나저나 온태님은 베일의 영입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저같은경우는 안첼로티 전술의 마지막 퍼즐이 될만한 존재로 보고있거든요. 저도 베일이 오면 외질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3.08.21@狂 라인간의 간격을 파리시절보다 좁게 유지하는 편인것 같아서 앞으로 좀더 좋은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파리 경기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파리때보단 확실히 앞선에서 저항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키퍼 문제는 너무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경기장 내에서의 차이를 찾아볼까 해서 써 봤어요ㅎㅎ 저도 저게 둘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베일은 어차피 올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시기의 문제라고 봐요. 설마 올시즌은 아닐거라 보고, 다음 시즌에 올거라 보는데 지금 상황만 보면 와서 누구를 대체하게 될 지 궁금하긴 하네요. 현재의 경기장에서의 모습만 보면 외질이 나갈 것 같긴 한데, 저만의 걱정인지는 몰라도 호날두 재계약이 아직도 안되고있다는게 약간 불안하거든요. 얼마전 외질 재계약 루머도 한창 돌았었고, 페레즈가 100m은 너무 비싸다는 얘기를 하고 난 뒤에도 꾸준히 루머가 남아있는 걸 보면 호날두와 연관되어서 좀 심상찮게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Mesut 2013.08.21@온태 최근 언론 보도와 흐름으로 봤을 때
1) 베일은 이번 여름에 올 거예요. 90%1
2) 호날두 재계약은 마르카아스에 따르면 (언제 또 뒤바뀔진 몰라도)낙관적인 상황이죠. 마르카는 이미 재계약을 했고 베일 영입 이후에 오피셜이 뜰 거라고 설레발
3) 외질 재계약은 외질 측에서 요청한 것이고 보드진이 이번 시즌을 어느 정도 지켜보면서 여부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현재 연봉도 낮지 않으며 소문과는 다르게 다른 클럽에서 구체적인 오퍼가 온 것도 아니고 매시즌 반복되는 외질의 기복을 생각해봤을 때 레알 쪽에선 급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외질 쪽에서 세후 7m유로 이상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레알이 외질 의존도를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한발 더 나아가 외질의 입지가 좁아진다면 재계약은 어떻게 될지 모를테고 월드컵 이후 상황까지 봐야할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3.08.21@Mesut 개인적으로 베일이 이번 시즌에 온다면 하다못해 카카나 헤세 둘중에 한명이라도 나갔어야 한다고 봐요. 지금와서 베일이 합류하면 도비나 외질이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선수들인데 너무 조용합니다. 영입 후 방출이라도 오늘부터 딱 열흘 남은건데 제대로 된 딜이 일어나기엔 좀 촉박한 시간이 아닌가 싶구요. 뭐 데드라인 지나서도 오피셜 뜨는게 이적시장입니다만..
호날두 재계약은 시간을 끌어도 너무 끈다는 느낌이 조금씩 드네요. 조르제 멘데스가 본인 고객을 마드리드에서 싹 빼버리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페페를 시티가 노린다는, 우리팀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루머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쪽으로 풀리길 간절히 바래요.
외질 재계약은 사실 독립적인 건으로 봐야겠죠. 근데 타이밍이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뭔가 들은게 있고 믿는 구석이 있으니 구단에 찔러본 게 아닐까 하는 뇌내망상을 해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Mesut 저도 베일이 이번시즌 온다에 한표. 이번시즌은 디마리아 외질 카카 모두 안고갈 것 같네요.
-
레인 2013.08.21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무조건로이스 2013.08.21와~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지난번 경기가 확 이해되네요..
결국은 외질이 사이드에서 버텨주고
벤제마가 어그로를 잘 끌어야하는게 핵심이네요.. -
연하남어때요? 2013.08.21ㅊㅊ 수준높은 리뷰네요
-
도루묵 2013.08.21좋은글 잘봤습니다ㅎ ㅊㅊ
-
로버트 패틴슨 2013.08.21확실히 킥은 로페즈가 더 좋죠.
이케르가 킥은 딱히 특출나지 않는지라...
대신 이케르는 차는 것보단 던지는 데 더 능한 골리. ㅎㅎ -
yoonalizm 2013.08.21추천~
-
사자왕 2013.08.21추천과 댓글 안달면 안될 리뷰네요.
잘 읽었고 간간히 부탁드립니다. -
한예슬 2013.08.21긴글이었지만 정말 잘 봤습니다. 정독했네요 ^^
-
언더그라운드킹 2013.08.21정말 좋은글입니다.
-
가슴에묻은카예혼 2013.08.21굉장히 공감되네요. 추천추천열매~
-
In Seoul 2013.08.21잘봤스비다
-
Mediapunta 2013.08.22굉장히 자세하네요 빌드업적인 측면과 선수 기용적인 측면의
내용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생각보다 현재 팀내 선수들의 성향이
다양하고 밸런스 맞추기도 복잡한 것 같습니다 안첼로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적의 전술을 찾길 바라는 바입니다 -
Raul 2013.08.24자세한 분석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