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알마드리드 vs 베티스
드디어 리그 1라운드가 열렸습니다. 모두들 재미있게 보셨나요?ㅎㅎ



어떤 분들은 전술적으로 흥미로웠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많이 화가 나셨었겠죠.
저같은 경우는 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글을 한번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일단 우리의 기본포메이션입니다. 뭐 평소의 프리시즌의 베스트 일레븐으로 나왔었는데요, 전반전 안첼로티는 재미난 실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선수들의 특성살리기.
안첼로티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고수하기보단, 선수들의 각각의 장점을 살리기로 유명한 감독인데 이번 경기에서 굉장히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꽤나 놀랐네요. 꾸레들이 개막전에서 7:0으로 완파했는데 필승전략이 아닌 전술실험이라니...
일단 이번 실험의 주인공은 외질, 케디라, 마르셀로 그리고 조금 넓게 잡아서 호날두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실험을 얘기하기전에 위 선수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질 : 중앙에서 플레이할때 자기의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줌.
케디라 : 공수에서 많이 뛰어다녀야 다녔을때 자기 진가를 발휘함
마르셀로 : 드리블을 하며 움직일때 앞에있는 선수를 십분 이용해 적절한 패스와 돌파 둘 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줌.
자 그래서 공격시 나온 전술이

이런 포메이션이었죠.
마르셀로는 측면에 있는 호날두와 이스코를 십분 이용해 드리블을 하였으며 외질은 중앙에 위치하며 선수들에게 패스를 뿌려줬으며, 케디라는 미드필더 전역을 뛰어다녔습니다.
이 전술에서 선수들의 대부분은 왼쪽에 위치했어요. 일단 마르셀로, 이스코가 탈압박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쪽 라인을 이용한게 아닌가 싶고, 카르바할은 선수들의 대부분이 왼쪽으로 이동한 공간을 이용해 오버래핑해서 조금 더 쉬운 찬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이 전술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어요.
일단, 이번 경기에서 레알마드리드는 전방압박을 통해 공을 되찾아 오려는 시도를 보이는데요.
저는 이것을 전방압박을 통해 높은 지점에서 공을 되찾아 옴으로써 흩뜨려져 있는 상대 진영을 외질의 킬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드려고 하는 의도로 봤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전방압박은 수비력이 후진 모드리치를 중원에 외롭게 만들었고 상대방의 속공에 무참히게 짓밟히게 만들었었죠.
우리의 센터백들은 수미의 보호없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결국은 1800원에 이적한 베티스선수 세드릭에게 라모스가 돌파당해 선제골을 내주고 맙니다.
그리고 이 전술에서 두번째 문제점은 좌우 불균형으로 인한 과도한 선수의 몰림이었습니다.
예전의 무리뉴의 전술에서도 왼쪽측면 몰림현상이 있었는데요, 무리뉴는 오른쪽에 디마리아를 항시대기시키고, 알론소의 롱볼패스로 좌우를 흔들어 줄 수 있게끔 만들어 놨었습니다.
하지만 안첼로티가 첫 경기를 치룬 베티스전의 경우 이러한 대비책이 효율적이지 못했는데요, 왼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날때 카르바할을 전진시켜 좌우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카르바할이 1:1 공격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오른쪽은 공을 잡아도 제대로된 공격이 나오지 못했고 레알마드리드를 어렵게 했습니다.
결국 오른쪽에서 풀지 못한 공격은 왼쪽에서의 동선을 계속해서 겹치게 만들었고 전반전 내내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결과를 낳았죠.
결국 안첼로티의 레알은 후반에 변화를 주게 됩니다. 프리시즌처럼 다시 돌아갔는데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미드필더 두명이 전진하지 않고 후방에 배치된 것이었습니다.
전반전과 달리 케디라는 전방으로 전진하는 것이 아닌 후방에서 역습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모드리치 역시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 하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포메이션 변화는 베티스에게 쉽사리 역습을 허용하지 않게 하였죠.
그리고 공격적으로 변화는, 오른쪽에 외질을 두어 오른쪽 측면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호날두는 외질이 우측으로 이동함에 따라 조금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였고, 결국 이것은 많은 슛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경기가 1:1인 상황에서 안첼로티는 외질을 빼고 디마리아를 집어넣는데요, 잘하던 외질을 왜 빼느냐라고 많은 팬분들이 말씀을 많이 하시던데 저는 이것을 오른쪽 측면을 살려주기 위해서라고 봤습니다. 외질이 오른쪽에서 탈압박을 하면서 패스를 전개하려고 했으나, 돌파 후 패스들이 대부분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고, 외질이 혼자노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결국 왼쪽으로 가면서 조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역시 이스코만큼 위협적이지 못했고 교체가 되게 되었습니다.
결론
안첼로티는 선수들의 장점들을 잘 살리기 위해 전술적인 조합을 시도해봤으나 이번 시도는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동선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압박도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동선이 겹치는 이유로써 이스코가 전진했을때 템포를 급격하게 빨리 가져가는 것을 뽑고 싶은데요, 라인자체를 많이 올리고 모드리치가 전방으로 더 올라가 직접적으로 템포를 조절하는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전술적인 시험이 당분간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앞으로 당분간은 레알경기를 좀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를 팬분들에게 추천드리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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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어때요? 2013.08.20마음을 비우고 봐야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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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준 2013.08.20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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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2013.08.20라리가에서 이렇게 몇경기동안 실험을 하는건 위험한 일인데ㅠ
보는 제가 다 조마조마합니다 꾸레가 티토가고 미끄러질거 같아서 좀 여유롭게 보려했더니 저번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이라서 이거 참 불안하네요 하루빨리 전술이 안정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불곰 2013.08.20님 칼럼 너무좋아요ㅜㅜ자주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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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0@불곰 감사합니다. 노력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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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3.08.20이스코 빼고 한번 돌려봤으면 좋겠는데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네요.카르바할 합류로 오른쪽 공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고 싶었는데 무링요 때보다 더 한 좌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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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중요하죠잉 2013.08.20이스코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 판단력이 많이 떨어져보여요
이스코가 볼을 끌고 나가면 템포가 다 죽는 느낌 -
subdirectory_arrow_right 불곰 2013.08.20@외질중요하죠잉 저는 오히려 템포를 너무 빠르게 가져간다고 느꼈어요. 쉬어갈타이밍을 모른달까... 그래도 그런점 고려해도 안고갈가치가있는슈퍼크랙이라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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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kay 2013.08.20호날두-이스코-마르셀루 조합이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진 스쿼드에서 활약하는 걸 한 번 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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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프 하인케스 2013.08.20나름 신선한 경기를 지켜보긴 한 느낌이지만, 교통정리가 많이 필요해 보이네요.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은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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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딩 2013.08.21狂 님의 티카티카 ㅋㅋㅋ 제 질문에 답변 달아주신 거 감사드려요..덕분에 앞으로 경기 훨씬 재밌게 보겠네여^^ 으아아아 감사합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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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마초딩 별말씀을... 선수들 한명한명보다 선수들 전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면 경기가 조금 더 재미있어질듯 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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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_Guti 2013.08.21백분 공감이 가고 좋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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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덴베 2013.08.21잘 봤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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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3.08.21호날두 이스코 마르셀로 저 삼각편대 해결이 시급해요 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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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eoul 2013.08.21잘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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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2013.08.21*선수들 장점 빨리는 못 살리는 거 빼면 참 좋은 감독 ㅠㅠ
결국엔 팀에 가장 알맞는 전술을 들고 오긴 하지만... 그게 엘클 전까지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PSG 때보다 빨라야 한다는...)
일단 이야라가 하루빨리 돌아와야겠고... 엘클 전까지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돌입되기를 바랍니다.
전임자가 하필 무리뉴여서 그런가 전술적으로 아직까지는 상당히 아쉽네요. -
라그 2013.08.21잘 봤습니다. 아 근데 하나 의문점이 들어서..
안첼로티가 자신의 축구철학을 고수하기보단, 선수들의 각각의 장점을 살리는 타입의 감독이라고 했는데 반대 아닐까요? 밀란 시절 초반에는 제가 잘모르긴 하나, 첼시 시절 초반에 밀란 시절 자신의 기본 전술 중 하나였던 4-3-1-2를 답습했지만 결국 초반 많은 승점을 깍아먹고 1 자리에 램파드, 조콜 등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결국 리그에서 주로 4-3-3을 쓰게 되었죠. PSG 역시 초반 4-3-1-2를 쓰다가 즐라탄과 파스토레의 동선이 겹치면서 결국 포기하고 4-3-3, 4-4-2 등으로 전술을 변칙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죠.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이지만, 그만큼 자기 고집이 강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8.21@라그 제가 첼시시절이나 파리시절을 못봤지만 조날마킹에서도 그렇고 여러 전문매체에서는 안첼로티가 선수들의 강점들을 살리는걸 좋아하는 감독으로 많이 묘사를 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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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08.21@라그 선수들 살리려고 이것저것 시도를 하는데 그 시행착오가 생각보다 긴 감독이죠.
PSG에서도 결국 즐라탄과 공존시키며 파스토레 살려냈고요.
뭐 안첼로티가 살린 선수들 중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공미에서 레지스타로 포변한 피를로겠죠.
첼시에서도 PSG에서도 전술 고집 안 하고 계속해서 변화 주며 선수들을 살려내고 팀에 가장 알맞는 최적의 전술을 결국엔 찾아오는 감독이긴 해요.
근데 그게 좀 느려서... 무리뉴보다 확실히 전술적 속성 면에선 아쉽죠.(과감한 경기 변화 같은 것도 무리뉴보다 아쉽지만 이건 이 글이랑 별 연관 없으니 긴 이야기는 패스.)
선수의 장단점, 편안해하는 포지션과 역할 파악 빠르게 하고 서로의 장점과 롤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팀을 조직해내고 그럼으로써 조직력과 경기력을 단기간에 아주 빨리 향상시킬줄 아는 감독이니까요.
뭐 그러니까 세계 최고이겠지만. -
레알매냐 2013.08.21오늘 경기를 봤는데 이스코 스탯은 잘 찍었지만 좋은 모습은 아니더군요 뭐 팀 전체가 좋지 못한 모습이기는 했지만 재능 있는 선수이니 잘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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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 2013.08.21왼쪽에 쏠리는거 진짜 너무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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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3.08.24리뷰 잘보고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