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전술이 호날두죽이기?
안첼로티 전술은 호날두 죽이기가 아니에요.





축구에서 기본적인 패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삼각형의 형태가 필요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상대방이 패스길목을 차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2명일 경우에는 패싱할 길목이 한개밖에 없어서 한명으로 그쪽만 막으면 되지만, 3명일 경우 패싱방향 2군데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한명으로 막기 힘들어지죠.
이걸 전제로 4-2-3-1을 살펴보면

호날두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삼각형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뭐 덕분에 기본적으로 상대수비는 2명이 기본으로 붙긴했지만 기회가 날때마다 호날두는 외질에게 공을 내줄 기회가 생겼고 역습이 빠르게 전개됐죠. 또 호날두에게 오른쪽 대각선 드리블 및 벤제마를 향한 패스와 외질에게의 패싱길목을 막아야했기때문에 측면돌파도 조금 더 손쉬울 수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4-3-3에서 호날두를 윙쪽으로 배치했을때 삼각형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삼각형의 밑변길이가 굉장히 깁니다. 이럴경우 패스길목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게되고, 그 패싱길목이 막혔을때는 호날두의 돌파외에는 답이 없어요. 뭐 기본 한명정도는 우숩게 제쳐내는 호날두지만 두명이 붙었을때 한명이 벤제마를 향한 패싱길목을 막고 한명은 드리블길목을 막아버리면 호날두는 백패스를 하거나 무리한 돌파를 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할 수 없어요. 결국 이렇게 포메이션을 형성할때는 상대의 풀백이 오버래핑할때, 즉 마킹맨이 한명이 적어질때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런형식으로 대부분의 역습공격을 구사했는데, 일종의 삼각형이 그려지기때문이죠. 뭐 호흡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았기때문에 크리티컬한 역습자체는 구사하지 못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삼각형을 그릴 수 있기때문에 역습자체는 수월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호날두가 어그로를 끌고 나머지가 공간적인 득을 본다고 하는데...

파리에서의 지공포메이션입니다.
자, 이포메이션에서 수비와 직접적으로 붙는 선수는 누굴까요?
보나마나 이스코겠죠. 저 위치 자체가 수비수와 수비형미드필더 사이에 있는 위치이고 공을 잡았을때 직접적으로 수비수와 대면하는 자리니까요.
저 위치에서 이스코가 오버래핑하면서 수비수를 끌어낸다면?
당연히 공간이 생길거고 그 사이로 호날두가 적절한 시점에 들어갈수만 있다면 찬스를 잡을 수 있겠죠.
만약에 호날두가 어그로를 끌어야한다?

그럼 이런식으로 배치를 했어야죠. 호날두가 저 위치에서 어딜로 움직이든간에 수비수 한두명은 기본적으로 따라움직일거고 그 공간을 다른선수들이 이용해 먹을 수 있겠죠. 대신 호날두의 득점능력은 반으로 줄어버리겠지만요.
결론
안첼로티 전술은 호날두 죽이기가 아니라 지공과 역습의 조화, 그리고 지공시에 호날두가 많이 죽는 경향이 항상 존재했는데 이걸 어떻게든 극복해보자 하는 시도에요. 이걸 카카를 살리기 위한 전술이라고 보다니... 그럴거면 남은선수들 중 베스트 11로 구성된 파리전 선발진에 카카가 있어야했었겠죠.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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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ALT 2013.07.30오올 역시!!... 꾸레준이녀석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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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13.07.30지공에 대한 발전이 있어야되는건 챔스에서 확실히 겪었고 날두도 더 발전을 해줘야겠죠. 그리고 말도 안되는 역할을 맡긴게 아닌 이상 날두정도의 클래스는 어떤 역할을 하든 자기 스타일에 맞춰서 제 몫 해낼 클래스라고 생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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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준 2013.07.30경기는 못봤지만 듣자하니 날두가 저 위치에서 좀 아쉬웠던 모양인데, 우리팀 왔을 때부터 매년 한계가 느껴질 때마다 그걸 극복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으니 이번에도 잘 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한준글은 뭐...믿고 스킵하는 글 -
subdirectory_arrow_right Sinagawa 2013.07.30@로다준 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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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eal Madrid CF 2013.07.30@로다준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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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이저라울 2013.07.30@로다준 4444444 얼마 안가 자연스레 알게 될 듯... 그냥 믿을맨은 호날두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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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2013.07.30저는 뭘 하든 그냥 4-2-3-1이나 쓰면 좋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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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7.30@마이애미 아마 4-2-3-1은 보기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모드리치가 오버래핑했을때 남은 수비형미드필더에 누가들어와도 모드리치가 비운 자리와 좌우풀백이 오버래핑한 자리를 다 메꿀 수 없다고 보거든요. 아마 꾸준하게 3미들로 시도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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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ist 2013.07.30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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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oy 2013.07.30삼각형의 형태가 마니만들어질수록
지공에 적합한 전술인가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7.30@RealBoy 삼각형을 어디서 이루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보통 삼각형이 많은 경우는 중원이 많이 발달되어있어 지공에 적합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듯하네요.
뭐 \'지공에 적합하다. 속공에 적합하다.\' 는 최초의 삼각형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보는데, 4-2-3-1의 경우 전방에서, 4-3-3의 경우 미드필더지역에서 이루어지기때문에 각각 속공과 지공에 적합하다고도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물론 이건 기본적인 개념일 뿐이고, 경기 중 선수위치를 어떻게 바꾸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는게 좋아요. -
로다준 2013.07.30아참 잘 읽고갑니다. 늘 배우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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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모수 2013.07.30저런포메이션은 어디서 캡처하신건가요??궁금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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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eal Madrid CF 2013.07.30@S라모수 footballuser.com 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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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7.30@Real Madrid CF 레알마드리드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아주 유용하게쓰고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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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eal Madrid CF 2013.07.30@狂 어휴 저는 저걸로 스쿼드 만드는데만 썼는데 ㅋㅋ
저렇게 전술쪽으로 활용하셔서 좋은글 남겨주시는데 제가 더 감사하네요 ㅎ -
Real Madrid CF 2013.07.30잘입고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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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3.07.30근데 아직 날두가 익숙하진 않더라구요...
또 측면에서 치고 달리면서 가운데로 꺾는게 날두 특기인데 그런건 좀 죽더라구요... 딱 리베리 같으면 좋으련만... -
파타 2013.07.30모드리치 케디라 이스코 쓸때는 수비시에는 확실히 3미들을 지켜서 존 디펜스 처럼 협력 수비로 중원 장악할려는 노력이 보이더군요. 공격시에는 4-2-2-2에 가깝지만 가져가지만 사실 공격시 포메는 좀 자유롭던 편이였는데, PSG전 전술이 나름 전술적 연구의 과정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재밌었던 경기였지만, 날두 죽이기라... 오히려 PSG 후반은 4-2-3-1로 나오면서 평소처럼 피지컬과 스피드로 밀어 붙여서 더 살아나 보이지만, 딱히 전반이 날두 죽이기처럼 보이진 않았는데... 그리고 프리때 전술 연구의 가치를 진지하게 덤벼들면 어쩌자는건지 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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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피 2013.07.30카카살리기 전술에 카카가 후보인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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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punta 2013.07.30비바 라리가에서도 글쓰시는 분 맞죠?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요즘 이스코를 처진 위치에서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기본 위치야 공미인데 카카나 vdv처럼
쉐도우 비슷하게 쓰는게 어울리는지
실바나 괴체처럼 플레이메이커로
빌드업에도 관여시키는게 어울리는지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7.30@Mediapunta 이스코를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하는데 앞서 장단점을 설명해보자면
장점 : 파괴력있는 드리블. 공을 가졌을때 균형감각이 좋아서 잘 뺏기지 않고 연계력도 좋아서 지공시에 패싱플레이도 괜찮게 함
단점 : 속공시에 좌우로 벌리는 플레이나 드리블시 시야가 좁아지는것, 그리고 경기장을 두루두루 쓰는 플레이가 약하다는 점
안첼로티는 이런점 때문인지 이스코의 장점만을 살리기위해 속공에는 관여를 하지 않게하고, 지공시에는 전방으로 올려보내 상대의 진형을 찢어놓는 드리블러로써 활용하고 있어요. 뭐 아직 완전체의 형태를 띄는 녀석이 아니기때문에 저는 이걸 신의한수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사실 공미자리에서 속공시 외질만큼 안되는녀석이거든요. 근데 지공시에는 전방에서 상대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녀석이기때문에 속공시에는 후방에서 침투, 지공시에는 전방으로 내보내어 빌드업을 관여하게 하고 있네요. 또 수비시에 후방에 위치시켜 수비숫자를 늘려주니... 뭐... 최고의 활용이 아닐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Mediapunta 2013.07.30@狂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선수 기용이라는게 정말 단순한게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네요
설명을보니 빌드업에는 관여를 해주고 잇는 것 같고
역습시에도 유용할 수 잇도록
성장해주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
로버트 패틴슨 2013.07.30정말 좋은 글입니다 ㅊㅊ
저번에 언급하셨던 포백보호에 관한 글은 언제 써주실 예정이신가요?
빨리 보고 싶네요 ㅎ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07.30@로버트 패틴슨 쓰다말았는데...음... 곧 다듬어서 올리도록할게요. 죄송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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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07.30@狂 아니에요 ㅎㅎ
시간 나실 때 마저 다듬어서 쓰세요 ㅎㅎ -
까삐딴 2013.07.30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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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7 2013.07.30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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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2013.07.30잙읽고갑니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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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 2013.07.30일단 날두는 외질과 무조건 붙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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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3.07.30잘 읽고 갑니다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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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ierrez 2013.07.31항상 생각했었는데.. 날두의 득점력과 슈팅력을 극대화 할수 있다면??
어쩌면 저런 변칙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현재는 미완성일테지만 암튼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