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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외질을 믿어봤으면 합니다.

teken04 2013.07.24 12:40 조회 2,984 추천 14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질은 오히려 레알 팬분들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합니다.

찬스 메이킹은 두말할 것 없이 최고라는 건 누구나 다 인정을 하지만,


1.5 선으로 내려오는 플레이라던지, 탈압박 면에서 좋지 않다는 평가들이 많았습니다.




무링요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외질이 맡았던 역할은 공격진의 지휘였습니다.


알론소가 팀 전체의 빌드업을 담당하는 하나의 축이었다면,

4213의 포메이션에서, 호날두-벤제마-디마리아 3톱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본인이 공격 빌드업의 중심축으로써 활동을 해왔습니다.


당장의 우리 팀은, 누가 들어가고 누가 나가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는 자리가 하나 있다면 호날두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입니다. 호날두는 볼을 많이 만지고 직접 공간을 창출하기 보다는, 순간의 틈을 노리고 한 방에 결정짓는 성향이 짙은 포워드입니다. 이런 선수의 곁에는, 볼을 자주 만지고, 탈압박 및 선수를 끌어당기는 스킬(혹은 돌파력)이 좋은 벤제마,외질, 그리고 11-12의 디마리아와 같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 세 명의 선수들은 빈 공간을  만들고, 그 부분을 호날두가 침투하며 마무리 짓는 것이 레알 마드리드 골 장면 중 높은 빈도를 차지했고요.

외질은 앞으로 전진하며 뚫어내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2~3명을 끌어당기고, 빈 공간으로 예리하게 킬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꾸레국에 있는 세스크를 제외한다면 지금 공격진과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낼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존하는 미드필더 중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서 이만한 활약을 낼 수 있는 자원이 없다고 보네요.







또 1.5선의 지원이나 탈압박 면에서도 다소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 외질 역시 자주 밑으로 내려 오고, 좌,중앙,우  가리지 않고 스위칭을 자주 가져갑니다.


             벤제마
호날두 - 외질 - 디마리아


             외질
벤제마  호날두  디마리아



           벤제마
디마리아 호날두  외질


이 세가지 형태가 우리 팀이 지난 3년간 자주 가져온 스위칭의 형태였고요.


또한 지공 상황에서는 알론소 - 외질 - 공격진, 혹은 알론소-공격진으로 패스가 자주 이어지는데, 외질이 1.5선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전자와 같은 패턴이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뮌헨의 크루즈나, 꾸레의 사비에 비하면 부족하겠지요. 실제로 외질의 1.5선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중앙에서 밀리고 들어간 경기가 있긴 하지만, 이 문제가 부각된 점은 뮌헨전, 엘클라시코 2 경기가 유일합니다. 

탈압박 역시 비슷한 부분입니다. 추가로 이야기 하자면 알론소 역시 그 탈압박 때문에 레알 미드필더의 마지막 조각이라는 찬사를 레알 매니아에서 들었습니다. 볼을 쉽게 빼앗기지 않고, 긴 패스를 찔러줄 수 있기 때문에 주도권을 가져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알론소 역시 꾸레와 뮌헨에 비하면 부족하다 부분이지, 결코 타 팀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미드필더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펩의 마지막 시즌때는 엘클라시코에서 외질이 꾸레의 압박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성장세가 완만할지언정 성장하지 않는 선수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수의 기량이 어느 정도 절정에 달하면 성장세는 당연히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들고 싶네요. 

외질은 리가에서 검증받은 3년차 자원입니다.









중원이 약해 보인다 하더라도, 사실 우리 팀은 중원에 그리 힘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공격진에게 공을 건네주고, 빈 곳으로 우다다다 전진해서 골을 결정짓는 속도의 축구죠. 그런 축구에 맞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우리 팀이 점유율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은 종이 한장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클래스 자체는 유럽 최정상에 이미 도달했다고 보이네요.


하지만 수비와 중원 싸움의 문제는, 이제는 더 젊고 강한 미드필더들이 들어왔고, 지난 시즌 들어 많은 금이 갔던 11-12 시절의 더블 스쿼드에 준하는 체제를 다시 갖추었으니, 로테이션과 더 강하고 조직적인 압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들을 대규모 단위의 움직임으로 커버를 하여,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 해야겠지요. 무링요 감독이 퍼스트11에 근접한 서브를 구축하려 했던 의향도 이쪽에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지난 3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보면서 본인이 느꼈던 부분입니다.


뮌헨의 미드필더 자체가 꾸레에 비해 크게 나은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7-0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유는 조직적인 올코트 프레싱이었지요.



무링요 감독은 특정 경기를 제외한다면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는 사례는 없었고, 물론 체력 안배의 차원에서 그랬으리라 생각합니다만(호날두외질의 출장 횟수, 그리고 미드필더진들을 제대로 백업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것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호날두까지는 아니더라도, 외질과 디마리아를 보조해줄 수 있는 이스코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디마리아 역시 여태껏 많은 수비부담을 짊어지며 어느 정도 희생을 했어야 했다면, 이제는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본인의 공격력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탑 자리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지단과 벤제마를 믿고, 또 안첼로티 감독이 이과인을 잘 설득하거나,  그게 안된다면 벤제마와 경쟁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 들어 글이 선에서 이탈한 것 같다만, 일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외질은 충분히 강하고, 휼륭하며, 정신적으로도 성숙된 선수라는 겁니다. 한 번 믿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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