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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이과인에 대해서

온태 2013.07.14 12:44 조회 2,021 추천 2
이과인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결정력입니다. 올시즌엔 좀 아쉬웠지만, 지난 시즌의 모습이나 국대에서의 활약상을 보면 여전히 탑급 스코어러의 면모가 남아있다는걸 알 수 있죠. 밑의 글들의 댓글들을 보면 지원이 없을 때 기대할 것이 적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도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빅클럽감이 아니네, 아르헨 국대 주전자리는 마드리드 팀빨이네 하는 말씀은 상당히 지나치다 싶지만요.


다만 개인적으로 짚고 넘어가고픈게 있는데 첫번째는 이과인은 비슷한 타입의 선수들에 비해서 할줄 아는게 많다는 점이에요. 어린 시절엔 윙으로도 뛰었었고, 연계가 이과인 최고의 장점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었고, 심지어는 제 2의 라울이라는 말까지 들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타입의 다른 공격수들보다 활동폭도 훨씬 넓고, 박스 밖에서의 연계도 훨씬 활발하게 하는 편입니다. 다만 우리팀엔 그쪽에 있어서 현역 최고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뚱보가 있어서 딱히 부각이 안될 뿐이죠. 생각만큼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두번째는 구조적인 문제인데, 호날두의 존재입니다. 역대급의 스코어러이다보니 아무래도 팀은 호날두 위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이러면 이과인은 당연히 묻히기 십상이죠. 아까 슈팅기회를 창출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물론 현재의 이과인이 예전보다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만 지원 자체가 한정적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완벽한 기회가 아니면 슈팅을 아끼는 성향도 있는 편이구요. 실제로 제대로 지원이 들어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건 이미 여러차례 보여준 사례가 있습니다. 국대야 메시가 있으니 제껴두더라도, 우리팀에서도 가끔 호날두가 결장할 때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들이 있죠. 단적으로 생각나는게 10/11시즌 발렌시아 전인데, 그당시 이과인은 부상복귀 직후였고 팀은 챔스인지 코파 결승인지 여튼 중요한 경기를 준비한답시고 주전을 죄다 빼고 카날레스, 카카, 나초등을 기용했는데 이 경기에서 이과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본인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과인에게 아쉬운 점은 몸을 불려놓고 전혀 활용을 못한다는 점이에요. 무리뉴가 부임하면서 몸을 불렸던걸로 기억하는데, 무리뉴가 직접 스타일 변화를 요청했는지 아님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었는지는 몰라도 아마 디에고 밀리토의 모습을 롤 모델로 삼지 않았나 싶어요. 당시 밀리토는 수비수를 막 부수고 다닐 정도로 강력하진 않았지만 등지는 플레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었고 박스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를 무리없이 수행할 정도의 파워를 가진 선수였습니다. 이과인의 골격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수준의 파워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부상당하기 직전 두경기정도는 그러한 플레이에 어느정도 적응해나가는 모습도 보여줬었구요. 문제는 부상 이후입니다. 디스크때문에 불린 몸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전혀 활용을 못했어요. 처음엔 그런 플레이가 익숙해지기도 전에 부상을 당해서 그런가 했는데 2시즌이 넘도록 크게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예전에 경기 치를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요. 이부분만 어느정도 해결해도 지금의 저평가는 상당수준 사그러들거라 봅니다.


더불어 공격수얘기도 좀 해보자면, 지금 상황에서 최선은 둘 다 안고가는거고, 차선은 둘다 내치는거라 봅니다. 둘중에 하나만 내치면서 우리가 원하는 급의 공격수를 데려오는 건 여러모로 낭비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한명만 내치면서 모라타 헤세를 중용하기엔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구요. 이과인에겐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안첼로티가 잘 달래서 최소한 한시즌만이라도 남겨줬으면 하네요. 다행스럽게도 안첼로티가 잔류요청을 한걸 보면 나름대로 이과인을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과인도 남게 된다면 마음 굳게 먹고 경쟁해봤으면 하네요. 그동안 숱하게 한계를 깨면서 마드리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었던 것처럼, 다시한번 마드리드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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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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