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97-98 챔피언스 리그 결승 리뷰
1997-1998 Champions League Final
레알마드리드 : 유벤투스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 95-96시즌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이후 암스텔담을 떠나
각기 마드리드와 밀라노,토리노에 레게 문화를 선도하였던 레게 보이즈,
클라렌스 시도르프와 에드가 다비즈는 97-9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적으로
대면하게 되었다.
이들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적대 행위는 5년후 02-03시즌 파이널에서도 계속되게 된다.



95-96시즌 유벤투스에게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을 안겨준 안젤로 페루지 조차도
당시 절정에 달해 있었던 유고출신의 무스맨, 프레드락 미야토비치의 슛을 막아낼 수
없었다.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되어버린 미야토비치의 골은 65-66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후
32년간이나 침묵하고 있었던 레알의 CL에서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이후 레알은 98-99시즌 8강의 성적을 제외하고 내리 4년간, 2번의 우승을 포함하여
4강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번개같은 스피드와 탁월한 공간침투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미야토비치는 역대 최고의
유고슬라비아 축구선수라는 평가외에도 경기때 마다 무스 한 통을 다 쓴 것 같은
번쩍거리는 헤어 스타일과 그에 상응하는 껌의 질겅거림으로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선수였다.
다소 퇴폐적이면서 양아치 끼가 있어 보이는 모습의 미야토비치였지만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그와 상반되는 것이었다.
그는 97년 나토의 유고 공습기간 동안 경기 출전을 거부한 채 레알에서 거액의 벌금을
감수하기도 했으며 피오렌티나에서의 계약 종료 후, 건강이 좋지 못한 그의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페인 세군다 리가의 레반테에서 플레이 할 것을
결심하였고 결국에는 작년 12월 공식은퇴 성명을 발표하였다.

포니테일러를 잇는 세기 말 아주리 최후의 판타지 스타 델 피에로는 백전 노장
마누엘 산치스와 페르난도 이에로가 이끄는 레알 수비진의 거친 도전에 고전하며
연속해서 파이널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85년부터 89년까지 라 리가의 타이틀을 그 어떤 팀에게도 허용하지 않았던 레알은
90년대 들어 클래식 라이벌 바르가 요한 크루이프의 지휘아래 드림팀으로 거듭나는
동안 쇠락을 거듭, 호르헤 발다노가 94년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한 차례의 코파 델
레이 타이틀 외에는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94-95시즌 5년만에 라 리가 챔프에 등극한 기쁨도 잠시, 95-96시즌에 어렵게 찾은
리가 타이틀 수성에 실패한 레알은 90년대 초,중반 밀란의 전성기, 이른바
<밀란 제너레이션>을 이끌었던 카펠로를 감독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다보르 수케르,
프레드락 미야토비치, 클라렌스 시도르프,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스쿼드에 가세하게
되면서 긴 수면의 시간에서 완전히 깨어날 차비를 마치게 된다.
더불어 불과 16세의 나이에 리가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장차 스페인 축구의 아이콘이
되는 18세의 미소년이 애송이 껍질을 벗고 카펠로의 강력한 팀에 보태어지게 되는데
그가 바로 사진속의 라울 곤잘레스이다.

그는 레알에서의 데뷔 3년째인 96-97시즌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넘나들면서 21골이라는 대단한 득점력을 선보이게 되는데, 아직도 그 때의 쇼킹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페인 국대에서의 지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라울은
그 때에 비하면 그저 단순한 피니셔라는 생각은 그저 나만의 생각일까..
성실함속에 묻혀버린 그의 폭발력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레알 복귀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지닌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레알에서 더 이상 볼 수가 없는 선수들만 담은 사진이다.
그리 특출나지는 않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크리스티앙
카랑뵈는 프랑스 국대로는 98년 월드컵과 00년 유럽컵을, 그리고 레알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받게 된 선수였다.
현재 그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또다른 크리스티앙인, 파누치는 레알이 97-98시즌에 우승할 수 있도록
기반을 깔아준 매니저, 카펠로와 인연이 매우 깊다. 주지한대로 그는 93-94시즌
카펠로의 지휘아래 있었던 밀란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때 베스트 멤버였고
후에 카펠로가 레알에 잠시 있었을 때도 마드리드에 있었다.
또한 카펠로가 AS로마의 감독으로 취임한 후에도 파누치에 대한 애정은 계속되어
첼시, 모나코, 인테르를 거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파누치를 로마로 이적시켜
재기시켜주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1998 REAL MADRID

Illgner, Hierro, Seedorf, Redondo, Panucci, Morientes, Karembeu,
Mijatovic, Roberto Carlos, Raul, Sanchis.





저 한구석에 이 선수도 있어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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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 2013.05.21제가 글을 덧붙이고 싶은데 10여년 축덕질했어도 글은 잘 못써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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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닝요 2013.05.21할라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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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_ 2013.05.21ㅊ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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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파드로스 루비오 2013.05.21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저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
Raul~ 2013.05.21사실 저 멤바 중에 저평가된게 파누치...
엄청나게 강했던 당시의 유베 상대로 우승했다는게 포인트고... 저 뒤에 2년에 한 번씩 두 번 더 우승했다는게 포인트...
다들 쟁쟁한 멤바지만, 카랑뵈는 그렇게 특출났다고 기억되진 않구요.
21세기 레알을 갈락티코로 보통 알고 있지만, 사실상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레알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은 갈락티코 이전 선수들이라고 봐야 맞아요. 01-02는 갈락티코의 정점을 찍은 거고... 99-00은 라울의 거의 초인적인 활약이 뒷받침되었다고 할 수 있고... -
subdirectory_arrow_right 후안 파드로스 루비오 2013.05.21@Raul~ 22동감합니다.
99-00라울은 후반만 경기에 나와도..
mom활약.. -
subdirectory_arrow_right 쭈닝요 2013.05.21@Raul~ 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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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ock Star 2013.05.21@Rau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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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egas 2013.05.21어디 펌이죠? 저도 볼륨 펌좀 하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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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3.05.21하는 김에 99-00, 01-02 리뷰도 올려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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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축구 2013.05.21*잘읽었습니다.. 근데 위에 저 442다이아전술이 왠지 다음시즌 레알마드리드 전술이 될까봐 겁나내요..다이아전술은 4-2-3-1전술에 약하다보니 4-2-3-1전술이 완벽하게 자리잡은 이시대에는 통하지 않는 구시대전술인데...안첼로티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이죠;; PSG에서 전술시도 많이 한거 같던데.. 고집을 좀 꺽고 레알에서는 안정적인 전술을 펼쳤으면하내요...(거의 안첼로티가 다음시즌 감독할꺼같아서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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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파드로스 루비오 2013.05.21리피감독도 명장인데...
중국가서 고생하시네... -
낙화 2013.05.2197-98, 99-00의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전체의 경기력으로 보면 객관적으로 절대 우승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팀 스피릿과 절박함의 정신으로 보다 더 강한 상대로도 하나의 팀이 되어 어떻게든 막고 어떻게든 전진하며 뚝심으로 끝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 중심에 라울이 있었고. 갈락티코 결성 이후에 팀 내에서나 라리가에서나 패자로 군림하던 라울의 빛도 떨어지고 팀 케미스트리도 점차 떨어졌다는 것은 아이러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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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와산사춘 2013.05.21오른쪽 카니쟈레스맞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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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메밀묵 2013.05.21*@안주와산사춘 둘다 카니자레스에요.ㅠㅠ 얼마나 고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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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3.05.21하인케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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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3.05.21하인케스 젊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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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qado 2013.05.21하인케스 이리 보니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