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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도르트문트에게 박수쳐 줘야겠네요

붐업지주 2013.04.25 06:23 조회 1,277
레알 선수들이 평소보다 못했다기보다는 도르트문트가 너무나 잘했고, 운도 조금 따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팀 전체가 하나의 기계같더라구요. 경기 직전에 터진 괴체의 이적 발표도 아무 상관이 없었네요. 현명한 대응을 한 클롭 감독의 공이라고 봐야겠죠.

무리뉴는 조별리그때와 달리 디마리아 대신 모드리치를 선택했습니다. 다분히 수비 혹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선택이었어요.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패턴을 보면 주로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디 마리아에게 롱패스를 보내더군요. 디 마리아는 공을 잡으면 과감하게 드리블한 뒤에 크로스를 올리거나 패스를 보내고요. 성공률은 언제나처럼(...) 높지 않았지만 한두번씩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졌었죠. 반면 중앙을 거친 공격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무리뉴는 모드리치를 통해 중앙에서 공 소유권 다툼에 힘을 싣고, 수비를 좀더 단단히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격도 중앙을 거치기보다는 호날두와 코엔트랑이 측면에서 만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수비시에도 지공 상황에서 골을 내줌으로써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아쉬운 선수를 또 말하자면 이과인을 꼽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슈팅 한번 때려보지 못했네요... 공격시 빌드업 과정에도, 수비 상황에도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상대 골키퍼나 중앙 수비가 공을 가졌을 때 의욕적으로 따라가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동떨어진 혼자만의 압박이었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훔멜스의 실수를 틈타 어시스트를 해내긴 했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기여도가 너무 부족해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이 많은 걸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반면에 도르트문트의 레반도프스키는 영웅이 됐네요. 특히 강한 슈팅을 멈춘 다음 골로 연결한 2,3번째 골은 전성기 반 니스텔루이 생각 나더군요. 전체적으로 큰 문제 없이 팽팽하게 흐르던 경기였는데 두번의 슈팅이 하필 레반도프스키를 향했고, 그걸 또 받아서 넣는 마법이 나오면서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레알은 상대팀 선수를 영웅으로 만드는 데 재주가 있는지...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겠죠.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멘붕’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에요... 2차전에 달라져야 할 것은 수비입니다. 두 팀의 차이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훨씬 유기적으로 압박했고 레알은 아니었죠. 공격 진영에서 짧게 만들어가는 플레이는 원래부터 레알의 강점이 아니었으니. 2차전에서 ‘팀 정신’을 세우고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분위기로는 무리뉴의 마지막 승부가 될 공산이 크겠네요. 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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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arrow_upward 페레즈가 칼자루를 쥐게 되었겠죠. arrow_downward 오늘의 희망은 모드리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