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거취에 대해서
아시다시피 이번 시즌 무리뉴의 거취를 다룬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중인데 이 기사들을 살펴보면 재밌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기사에서 보도하는 무리뉴의 차후 거취는 그 언론사가 속한 국가의 구단이라는 점이죠. 영국 언론에서는 무리뉴가 첼시나 맨유로 간다고 보도하고,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인테르로 리턴한다고 보도하고, 게다가 최근에는 프랑스 언론에서도 무리뉴의 PSG행을 강하게 밀어 주고 있죠(참고로 카탈루냐 언론에서는 어디건 무리뉴가 다른 팀으로 간다는 기사만 올라오면 바로 인용해서 메인에 올립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무리뉴의 차후 향방에 대한 기사는 언론 보도라기보다는 오히려 무리뉴가 자국으로 와 주길 바라는 팬과 언론사의 기호를 반영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보도의 신뢰성은 소위 말하는 정론지와 타블로이드를 가리기 힘든 수준까지 왔죠. 르 파리지엥에서는 아예 자체소스로 무리뉴와 PSG의 사전 접촉설을 보도했고, 스페인과 영국의 대형 언론사에서도 안 그런 척 하면서 스포츠 지면의 가쉽란에는 은근슬쩍 타블로이드의 루머를 인용해서 이적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페인 내 정론지인 엘 문도, 엘 파이스도 스포츠란은 믿기 힘들고 그 신뢰성 높다는 카데나세르 라디오도 이제는 예전같지가 않죠.
무리뉴의 차후 행방은 이제 언론의 보도로는 도저히 판단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사자나 관계자의 인터뷰가 올라오면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자국의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해석하여 보도하기 급급하고, 인터뷰가 없어도 이제는 반사적으로 추측성 기사를 내보낼 정도죠. 계속 쏟아지는 기사들 속에서 믿을 만한 내용을 찾는다는 건 모래사장 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저도 지금 시점에서 무리뉴가 시즌 종료 후에도 마드리드에 계속 남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이탈리아를 떠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언론과의 불화였고, 최근 인터뷰에서도 스페인 생활의 어려움을 밝히고 있는데다가 시즌 종료 후의 미래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죠. 다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이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 대체자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왔고 그 보도가 대부분 공식 발표와 일치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마땅한 대체자가 거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좀 미심쩍긴 합니다.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그동안 변수가 생길 수도 있지만요.
다만 강조하고 싶은 점이 하나 있다면 단발적인 기사에 너무 일회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르 몽드에서 무리뉴와 안첼로티의 트레이드설을 보도하고, 어제는 데일리 메일에서 무리뉴의 첼시행을 보도하고, 오늘은 이탈리아 언론에서 인테르 리턴설을 주장하고…이제는 일상적으로 쏟아져나오는 수준인 루머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더욱이 지금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치르기 전이고 시즌 종료 후의 판도를 추측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입니다. 적어도 무리뉴가 시즌 전까지 팀을 떠나지 않는다는 건 거의 확실하니까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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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2013.03.27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수도 없이 올라오니.. 이제는 그러려니... 그래도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기사들보고 다들 믿는게 아쉽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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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2013.03.27남았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갈 사람이라 생각해서 이젠 큰 미련도 없네요. 다만 무리뉴에게 불만이 있다면 스스로 언론에 불을 지피는점과 거취에 대해 너무 두루뭉술하게 말하는점 정도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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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2013.03.27저는 이제 무표정하게 넘겨버리지만, 그런 찌라시에 선동되거나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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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므스 2013.03.27그렇죠 다음시즌이 되면 다 알게 되겠죠...
어차피 시즌중 루머는 다 스킵하고 올시즌 챔스나 우승했으면.. -
Raul 2013.03.27그냥 맨날 올라오는 패턴이 보이니까 뭐... 그래도 사람인지라 좀 볼때마다 그렇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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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바란 2013.03.27첼시가 끝나니까 인터밀란설을 내보냄.. .인터밀란 부인하면 포르투라고 할껀가.. 답답하네요.... 좋은글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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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닝요 2013.03.27남을거라면 확실하게 의사표명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는 클럽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은... 가능성을 열어둘때 자주 쓰는 발언이죠.
카데나세르나 엘문도, 엘파이스에서 보도한 팀 내 불화설? 락커룸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들도 결국에는 상당부분 맞는 말이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모두 해결되었지만^^) 무링요의 거취에 대해 이미 결정이 났고 다음시즌에 해임하기로 합의했다는 기사도 경과를 지켜봐야 알거 같네요 -
쭈닝요 2013.03.27*다만 최초 보도는 특종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후 우후죽선처럼 쏟아져나오는 양산형 우려먹기 보도들은 거의 다 찌라시 수준. 말씀하신대로 영국애들은 자기네 와줬으면 싶어서 쓰는 희망형 꿈소설이고 이탈리아도 뭐 쓸거 없으니까 괜히 한번 자극적인 기사 쓰는 수준인거 같네요. 시즌말로 갈 수록 아마 더 심해질거 같은데 다 신경끄고 축구나 잼게 보는게 이로울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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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2013.03.27이런 것들이야 뭐 사람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긴 하지만...확실히 이런 찌라시들에 휘둘릴 필요는 전혀 없죠.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과장 보태서 맨날 쏟아져 나올 정도인데 그 것도 각기 다른 구단말이죠..
일단 성적만 나오면 무리뉴도 계약기간 안에는 굳이 떠날 일 없다고 봅니다. -
붐업지주 2013.03.28쭈닝요님 말씀대로 무리뉴 본인이 다음시즌 거취에 대해 확답을 안하고 있죠... 각 나라의 기사 하나하나를 다 믿어서가 아니라 바라는 이야기가 안나오니 무리뉴가 오래 남길 바라는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무리뉴가 남을 거라고 담담히 믿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찌라시에 선동되는 거라고만 보긴 어려운 상황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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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Inaki 2013.03.28@붐업지주 문제는 그런 보도 때문이 아니라 무리뉴에 대한 각개인의 호불호로 이적 여부를 이미 판단해버리고 거기에 따라 가네마네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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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03.28@Inaki 2222222222222222222 뼈저리게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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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ki 2013.03.28팩트는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이고 아직까지 팀의 감독이며 코파델레이와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선수 이적설에 지나친 관심을 가질 필요도 의미도 없는 시기이듯이 감독의 차후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희일비할 필요없다고 봅니다. 시즌 끝날 때쯤 되면 확실히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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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2013.03.28무감독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남을 것인지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네요.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맡아준다면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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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2013.03.28맞아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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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3.03.28어차피 가긴 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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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랑살래 2013.03.28방금 첼시에서 후드쓰고 있던 사진보니 ㅜㅜ 어차피 떠날 사람이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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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호질 2013.03.28어차피 안갈사람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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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13.03.28무링요가 떠날수도 있다고는 생각은 합니다만, 제생각으론 챔스우승을 견인하지 않고서는 과연 떠날까...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사람 욕심이 많은지라, 네군데의 리그우승을 차지했고, 두곳에서 챔스우승을 거두었는데, 레알의 데시멀은 그의미도 크니까 자기자신이 노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반대로, 만약 무리뉴가 올시즌 챔스를 우승한다면, 아마 인테르에서 그랬듯이 바로 떠날거 같습니다. 그리고 과연 한팀에서 퍼기처럼 오랜기간 머무를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죠. 화려한 새라, 한곳에 오래 정착하기 힘든 것 같긴 합니다만.... -
강민경 2013.03.28시즌 끝나고 결정될 상황..... 남느냐 떠나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