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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이스코를 데려왔으면 합니다

PREDATOR 2013.03.15 01:18 조회 2,979 추천 5
첫번째는 개인적인 선호가 그 이유고요
두번째는 전술적으로 훌륭한 가치를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고
세번째는 그나마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아 보여서입니다.

두괄식 글이라 결론부터 써봤습니다. 
이제부터 그 근거, 본론을 한 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전임 회장 칼데론의 불명예 퇴진 이후 재집권에 성공하며 지난 4년동안 레알을 훌륭히 이끌어왔던 페레즈 회장. 미디어는 물론 쏘시오들의 신뢰 역시 갈라티코 시절보다 더 두터운만큼 본인의 의지만 충분하다면 연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강력한 아우라로 타 후보들을 줄줄이 사퇴하게 만들며 단독 출마, 본인에게는 3번째인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이쯤 되면 느슨해질 법도 한데, 부지런함을 넘어서 칼데론과의 차별성을 과시하듯 최고의 영입 능력을 선보입니다. 언론을 통해 공약했던 카카, 알론소 그리고 (칼데론이 말도 안 돼는 금액에 사전계약으로 영입했던)호날두를 데려오죠. 여기에 유스 출신이었던 아르벨로아와 그라네로의 복귀 그리고 가라이의 영입 등 갈락티코 2기의 출항은 물론 언제나 레알의 화두였던 유스 활용 그리고 수비진 강화라는 세 마리, 네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4년이 흐르고 올해도 어김없이 회장 선거는 치뤄집니다. 
그러나 이미 완성된 스쿼드의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진과 4년 전 당시에는 영입만큼 방출 역시 화려했다는 점을 고려 해보면 이번 여름, 1군 라입업에 예년만큼 큰 변화는 없을 듯 보입니다. 하지만 주전 라인업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3시즌 째 고착화 된 점, 무리뉴 감독의 이탈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본다면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새로운 피의 수혈은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 포지션 보강이 이루어져야 할 첫번째 포지션은 중원, 콕 찝어서 말하면 홀딩 미드필더 입니다. 알론소는 내년 여름(15년 까지인가요?)까지 계약이 되어있고, 클럽도 본인도 재계약에 관해선 여전히 물음표 상태입니다. 그리고 모드리치를 지난 여름에 영입한 상태고요. 저는 이 것이 미드필더진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케디라 역시 홀딩보다는 앵커쪽에 가까운 선수고, 패싱력은 물론 수비력도 알론소에 비해 아쉬운 수준이니 홀딩을 소화한다는 것은 어려운 상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뤄보고 싶은데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갑론을박을 나눌 내용이니 이쯤에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으로 새로운 얼굴이 들어올만한 포지션은 어디인가?
저는 벤과인의 그 자리, 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시즌만 보면 두 선수가 참 계륵입니다. 원톱이 넣으라는 골은 못 넣고 서로 주전 자리를 양보만 하는 모양새니. 분명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고 기량도 세계에서 손으로 꼽을만한 최고 선수들이지만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시즌부터 클럽은 호날두에게 득점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데요. 호날두의 폭발과는 별개로 원톱의 역할을 수행하는 두 선수가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제 몫을 해 주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올시즌에는 이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고요. 
물론 이 둘이 아니라 팔카오, 카바니, 반페르시 누가 와도 이전 클럽에서 활약하던 만큼의 활약은 못 할 겁니다. 왜냐고요? 
레알 마드리드는 어벤져스도 아니고 저스티스 리그도 아니거든요. 같은 하늘 아래 영웅, 에이스가 2명이 될 순 없는 법.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맨은 호날두입니다. 또한 클럽은 호날두의 경기력, 득점에 최적화 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고요. 아틀레티코, 나폴리의 슈퍼맨 팔카오와 카바니가 SB에 오면 다시 이 곳의 영웅이 되기 위해 소시민으로 돌아가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전방의 개편 가능성을 좀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회장 선거가 있을 것이고, 페레즈의 눈높이에 맞는 수퍼스타는 아시는 바, 예전부터 이 포지션에 즐비합니다. 언급한 팔카오, 카바니 뿐만 아니라 아구에로, 루니, 네이마르, 토레스 등 아주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죠. 물론 이 선수들이 시장에 나온다는 것은 가정입니다. 나온다 해도 어마어마한 이적료가 예상이 되죠.

페레즈 : 너무 비싼데? 플랜 B는 없나?

왜 없나요. 톱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좋은 선수를 데려오면 되죠.
올시즌을 비로소 톱은 물론 2선 공격진에 대한 보강도 그 필요성이 점점 인지되고 있는데요. 호날두를 제외한 디마리아, 카예혼, 외질 모두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드리치는 2선 공격자원으로 보지 않기에 이쪽으로 넣지 않고요, 카카는 여름에 아마도 떠나지 않을까 해서 굳이 분석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디마리아는 다들 아시겠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고, 부상의 위험에서도 안전한 타입이 아닙니다. 카예혼은 수퍼서브 역할을 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폼이 가라앉은 상태고, 외질은 정말 2% 부족한 게 쉽게 채워지질 않네요. 득점력. 저는 외질을 참 좋아하고요. 외질을 전적으로 신임하는 무리뉴의 판단도 100% 지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도 다른 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외질이 사이드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오랜만에 메디아푼타 자리에(혹은 이 포지션 보조를 해 줄)좋은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 요즘은 4231의 대유행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풍년이죠. 

실바, 이니에스타, 윌셔, 마타, 파브레가스, 리베리 
이런 선수들은 소속팀 혹은 여타 문제들로 현실적으로 힘든 영입이고,
밑에 얘기 나왔던 뮐러는 어쩌면 위 선수들 보다 더 영입이 힘들지 몰라요. 얼마전에 2017년까지 재계약 했더라고요. 

크루스, 괴체, 이스코

요 정도가 찔러봄직한 탐나는 선수들이 아닐까 하는데, 저는 이스코를 데려왔으면 싶습니다.

크루스는 올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포텐셜을 폭발 중인데요. 레알과 잘 어울리는 선수일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크루스가 생긴 것 처럼 동적인 플레이보단 정적인 플레이, 차분한 플레이를 보이는 편인데 여전히 지공보다는 속공이 주류인 우리 팀에 맞는 카드인지는 확신이 어려워요. 
물론 올시즌엔 역습시 볼 전개나 2선 침투가 상당히 좋습니다. 골도 잘 넣고. 지난 챔스에서도 우리팀에게 엄청 강했던 걸 생각해 보면 정말 탐나는 자원인데, 상대가 뮌헨. 계약 기간은 15년 까지인것 같더군요. 그러나 뮌헨 선수라 데려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괴체나 이스코 정도면 취향 차이라고 봅니다만,
서두에 첫번째 이유에서 밝혔듯이 저는 이스코를 선호합니다.

분명히 현 시점에서는 괴체가 이스코보다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이룬 것도 많습니다. 또 비슷한 역할을 하는 두 선수이지만 결정력이나 역습 시 킬러패스는 괴체가 더 낫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지금 레알에는 괴체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고요. 외질과의 호흡 문제에 있어서도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죠. 다만 어린 나이에 큰 부상을 한 번 경험한 선수라는 점이 좀 걸립니다.

반면 이스코는 큰 차이는 없지만 괴체에 비해 세련된 키핑력, 그리고 스패니시답게 깔끔한 패싱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부분은 이스코가 영입되었을 때 알론소 혹은 모드리치가 이끄는 미들라인과의 유기화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점인데요. 카솔라가 있을땐 측면, 중원에서 제 몫을 해 주더니 카솔라가 떠난 지금은 중앙에서 말라가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입니다. 포지셔닝이나 패싱력이 바탕이 되어서 아주 좋은 선수가 되어가고 있죠. 특히 측면 자원을 이용하는 능력이나 드리블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니에스타처럼 보이더군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해서 실바같은 운용 능력이나 오프더볼 움직임은 조금 부족해 보이는데, 괴체와 비견될 만한 아주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올시즌에는 챔스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리그에서 말라가의 에이스는 이스코 보다는 이스코, 카마초, 툴랑랑의 단단한 중원을 위시하며 활약하는 호아킨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챔스에서 만큼은 이스코가 해결사 그리고 에이스의 모습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게임메이킹을 하다가 경기가 안 풀리면, 혹은 직접 해결이 필요한 위치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는데요. 덕분에 챔스 데뷔전 멀티골 그리고 오늘 기록한 골 모두 아주 그림같은 득점을 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필요할 때 넣어주는 클러치 능력은 스타의 최고 덕목이죠. 더구나 이스코는 우리가그토록 갈망하는 스패니쉬고요. 

팔카오, 카바니 좋아합니다. 요즘 자주 연결되는 베일도 솔직히 데려올 수 있다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수들이 적어도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높은 이적료만큼 위험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이에 비해 이스코는 위험프리미엄이 적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1월 말에 말라가와 재계약 하면서 바이아웃이 35m 유로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나열한 공격자원들 중에 이 가격으로 살 만한 선수는 한 선수도 없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낮은 바이아웃 가격이 겨울에 강력하게 연결되었던 첼시나 구단 간의 커넥션이 있는 아스날의 사전계약 덕분이라면 이것들은 다 헛된 꿈이 되겠죠. 이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함직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언론에 드러난 바이아웃은 레알이 그 어떤 공격자원보다 "검증된" 이스코를 영입했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 되리라는 걸 보여주고 있네요.

다시 한 번 이번 여름 선거가 있다는 것은, 빅네임의 영입이 있을 거라는 소식과 일맥상통합니다.
아마 이 글에 언급한 선수들 중 한 명 이상은 SB에 오겠죠. 저는 일단 이스코를 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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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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