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EL]흑묘백묘 : 잘하면 남는다

Elliot Lee 2013.03.02 05:32 조회 2,327 추천 17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경기는 어찌되었든 상관없어 보인다. 최근 엘 클라시코 중에 그 기대와 감흥이 가장 떨어지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 될 정도로 현지 팬들의 관심과 해외 팬들의 관심이 매우 저조되어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리가에서 마드리드가 우승할 확률이 어느때보다도 현저하게 낮기 때문일 것이다.

이전에 말했듯, 무리뉴가 자신만의 목표설정을 하고 이번 시즌에 임한다면 주말에 있을 엘 클라시코에 중점을 둔 선발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다음 시즌을 위한 전술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1군이 선발로 출전을 하지 않고 로테이션을 한다면 바르셀로나에 있어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지만 지게 된다면 큰 타격을 입게 될 어쨋든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무리뉴가 전술적인 시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은 바르셀로나는 비기지도 지지도 못하고 이겨야만 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레 시즌과 다르게 좀더 경쟁력이 부여되어있고 몸이 제대로 풀려있는 강 팀을 상대로 전술적 시험을 강행해본다면 그 사후평가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엘 클라시코를 비롯해 리그 경기들에서 무리뉴가 해볼 수 있는 여러 시험들을 통해 단연 중요한 것은 누가 남고 누가 다음시즌 남아서 활약하느냐를 판가름 하는 것이다. 


1) 카카의 잔류 여부
2) 모드리치 중심의 전술 시도


카카의 잔류 여부
사실 카카는 많은 기회를 받아왔고 호날두와는 다르게 상대적인 활약으로 인한 상반되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 좋은 모습이 꾸준히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카카의 최고의 장기는 스피디한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세컨탑으로서의 역할 수행이다. 그렇지만 이 스피디한 플레이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는 이유를 1차적으로 보자면 부상때문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 팀의 전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는 팀들은 수비진을 최대한 내리고 경기에 임한다. 쉽게 말하면 미드필더와 수비진 그리고 골키퍼 사이에 공간이 상당히 없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시절의 호날두는 수비와 골키퍼 사이의 공간을 파괴하며 플레이를 했고 밀란 시절 카카는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의 틈을 이용했다. 그렇지만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한 카카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항상 이야기 하는 것 중에 하나이지만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6개월여동안 상당히 적응하는데 고생을 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로는 자신의 색을 팀에 제대로 물들였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피구와의 유기적인 스위칭, 역할 분담, 그리고 라울 이라는 구리스와 같은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는 자신의 색을 마드리드라는 캠버스에 물들이기 이전에 전술적인 역할 분담을 해야하는 것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원하는 것은 공격진과 미드필더 진을 연결 해줄 수 있는 중앙에서 놀 줄 아는 선수이다. 사실상 외질이 사이드로 많이 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카카는 이와 다르게 중앙에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차별화가 가능하다.



이적 이래로 매번 카카의 부활은 레알 마드리드에 있어서 큰 과제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한계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정되어야만 한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의 기본적인 양 사이드의 움직임은 X 자 크로스이다. 왼쪽의 호날두는 중앙을 향해서 그리고 오른쪽의 디 마리아는 오른쪽을 파고 들어 중앙으로 오게 된다. 여기에서 가장 힘든 것은 중앙 공격수가 될 텐데 이 롤을 맡은 벤제마나 이과인은 양 사이드 중 택일을 하여 빠져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중앙 2선에 공간이 나게 되는데 여기서 흘러나온 공을 득점으로 직접 연결하거나 2차 공격을 이끌어나가게 할 선수가 필요하다. 

현재 외질이 이 자리에 있지만 외질에게 결여되는 능력은 바로 슛팅이다. 시도가 적으니 그만큼 성공 횟수도 매우 적고 또 외질의 체격적 특성상 사이드로 많이 빠지게 된다. 사실 외질의 드리블이 예측이 가능하고 유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중앙에서 탈압박을 하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생각 된다. 그렇기 때문이 이것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선수가 외질의 선발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카카가 이러한 롤을 행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원래대로라면 불가능해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머리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카카의 이미지는 변화해야한다.

그리고 카카의 플레이도 변화가 필요하다. 적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받아드렸을 때 더 좋은 플레이가 가능하고 그렇다면 팀에서 중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실력이 부족하다면 맥마나만처럼 지단과 피구에게 밀려 벤치에만 있게 될 것이다. 지단과 피구가 레전드인 이유는 자신이 속한 팀과 자신의 능력에 맞춰서 경기 스타일을 바꿔왔다는 것이다. 

그것이 카카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이고 이것은 마드리드 이적 초기부터 지금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이것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카카의 한계성 혹은 마드리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이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생각 한다.




모드리치 중심의 전술 구축
모드리치는 상당히 마드리드의 미래 청사진에 핵심적인 선수이다. 알론소의 은퇴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이전에 모드리치 중심의 판을 짜놔야 마드리드의 리빌딩의 악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토튼햄 시절의 모습을 제대로 못보여주는 것은 바로 전술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그의 위치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조급함 없이 모드리치에게 적응의 시간을 압박없이 주는 동시에 현재 팀의 경기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편을 택한 것 같다.

현재 사실상 알론소가 빌드업 과정과 페네트레이션 과정의 핵심적인 선수이다. 그리고 알론소에게 압박이 가해졌을 때 항상 팀의 경기력 심지어는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중원에서 알론소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 케디라가 사방팔방 BTB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데 이것은 칭찬받아 마땅할 것이 아니라 당연히 했어야 한 것을 늦게나마 시작한 것이다. 케디라의 움직임으로 인해 알론소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케디라의 패스가 정교하거나 매우 치명적으로 상대 공간을 뚫을 수 있는 패스가 없다는 점에서 이것을 해주어야 할 선수는 바로 중앙에 배치되게 되는 외질이 되겠다.

그렇지만 외질의 활동반경은 상당히 협소하다. 중앙보다는 오른쪽 사이드에 쳐지는 경우가 많고 또 아래까지 유기적으로 내려와주는 것이 적은 편이다. 거기에 비해 모드리치의 반경은 상당히 넓고 중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양 사이드로 기울어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작업이 중앙을 통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모드리치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의 판이 모드리치를 어느정도 중심으로 짜져야만 한다.


여기서 짚고 나갈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작업이 발빠른 선수들이 포진한 양 사이드에 주로 국한이 되어있고 특히 왼쪽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적인 선택일 수 있다. 상대 팀들이 주로 수비진을 매우 깊게 내리고 또 되도록이면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수비간의 간격을 넓히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양 사이드를 우선적으로 공격 해야한다는 옵션을 최우선시 할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공이 우선 호날두에게 집중되고 있는데 이것은 호날두의 엄청나게 뛰어난 득점력에 기인한 것이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은 호날두에게 그 모든 것을 집중했을 때 그만큼 위험부담이 늘어난다. 좀더 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볼 배급의 분산화인데 이것을 중간에서 짧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모드리치나 외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뒤에서 알론소가 굵은 선의 패스를 해주는 포병이라면 소총병을 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것이다. 카카의 패스 빈도나 그 치명성은 모드리치나 외질에 비해 적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카카를 중심으로 하는 판은 팀에게 있어서 좋지 않다. 외질을 대신할 수 있는 미드필더는 모드리치이고 키핑과 드리블, 롱패스와 숏패스 그리고 벌려주는 패스등 양질를 놓고 보아도 전술의 중심이 될 이유가 충분하다. 

어쨋든 모드리치는 여유가 카카보다는 훨씬 더 많다. 
  


흑묘백묘 : 잘하면 남고 못하면 떠난다

검은 고양이나 흰 고양이나 중요한건 쥐를 잡는 역할을 누가 더 잘 수행하느냐의 문제이다. 메시가 호날두처럼 잘생겨서 스타성이 있는게 아니다. 호나우지뉴가 베컴처럼 멋져서 스타성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잘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잘하는 선수를 판적은 없다. 그저 팀에서 필요 없어지는 선수들을 방출했을 뿐이다. 그리고 팀에서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이미 경쟁에서 쳐진 것이고 당연한 수순으로 나가는 것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들은 에이스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인정 받아 팀의 필요한 인재라는 것은 에이스들 간의 경연에서 이긴 것과 비슷한 것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무리뉴에게는 잘하는 녀석만 필요하다. 매우 단순하고 솔직하며 정확한 진리이다. 잘하면 남는다. 그렇지만 못하면 떠난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2

arrow_upward 바르셀로나 팬들이 홍염을 던졌다. arrow_downward 엘클 라인업 저도 한번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