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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맨유전 프리뷰: 유러피안 클래식

붐업지주 2013.02.13 18:00 조회 3,404 추천 31
맨유와의 결전이 눈앞에 다가왔네요. 명성으로나 실력으로나 최고의 경기가 성사된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맨유의 전술과 경기의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즌 성적

(리그)
레알: 14승 4무 5패. 58득점 22실점 (경기당 2.52득, 0.96실)
맨유: 21승 2무 3패. 62득점 31실점 (경기당 2.38득, 1.19실)

(챔스)
레알: 3승 2무 1패. 15득점 9실점 (맨시티, 도르트문트, 아약스)
맨유: 4승 2패. 9득점 6실점 (갈라타사라이, 브라가, 클루이)

→ 매 시즌 0점대를 기록했던 맨유의 실점이 부쩍 늘었습니다. 챔스에서도 쉬운 조였음에도 막판 2연패를 당하면서 고전한 편이네요. 그동안 수비진의 부상이 워낙 많았기 때문인데 비디치가 복귀한 이후로는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성적 (2013년)

레알: 소시에다드(4:3승), 셀타 비고(4:0승), 오사수나(0:0무), 발렌시아(2:0승), 발렌시아(5:0승), 발렌시아(1:1무), 헤타페(4:0승), 바르셀로나(1:1무), 그라나다(0:1패), 세비야(4:1승) = 6승 3무 1패

맨유: 위건(4:0승), 웨스트햄(2:2무), 리버풀(2:1승), 웨스트햄(1:0승), 토트넘(1:1무), 풀럼(4:1승), 사우스햄튼(2:1승), 풀럼(1:0승), 에버튼(2:0승) = 7승 2무

→ 레알은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면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맨유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꾸준히 승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양팀 다 좋은 흐름에서 만나게 됐네요.


부상 선수

레알: 카시야스가 결장하지만 페페와 마르셀로가 때마침 복귀했고 바란과 알론소도 소집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페페와 알론소의 몸상태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맨유: 애슐리 영과 에반스가 최근 부상이 있었지만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풀 스쿼드를 가동합니다. 스콜스는 소집되지 않았고 플레쳐는 시즌 아웃입니다.


맨유 전술

퍼거슨 감독이 시즌 중에도 워낙 다양한 포메이션을 사용하긴 하지만 올 시즌에 강팀을 상대할 때 나타난 경향을 바탕으로 내일 전술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상전술(1): 역습을 중시하는 4-5-1

Manchester United 4-5-1 football formation

첼시전(10.29), 아스날전(11.03), 맨시티전(12.09)에 사용했던 포메이션입니다. 라인업도 세 경기 모두 위와 같았습니다.

윙어 두 명을 두면서 점유율보다는 측면에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입니다. 루니는 미들에서 상대 수미(미켈, 아르테타, 투레)를 압박하고, 발렌시아는 하파엘과 함께 상대 왼쪽 공격수(아자르, 포돌스키, 실바)를 수비합니다. 상대 왼쪽 공격수들이 수비 가담이 적음을 노려 역습시에는 오른쪽 측면을 공략합니다. 세 경기 모두에서 맨유는 오른쪽 역습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결과는 3승.


-예상전술(2): 더욱 수비적인 4-2-3-1

Manchester United 4-2-3-1 football formation

토트넘전(01.21), 에버튼전(02.10)에 사용했던 포메이션입니다. 당시에는 부상 등의 이유로 위와 같은 라인업이 가동되진 않았지만 내일 이 포메이션이 사용된다면 이렇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4-5-1에서 윙어 한 명을 빼고 필 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이 핵심입니다. 맨유는 전반기에 베일과 펠라이니를 놓치면서 토트넘과 에버튼에게 패했고, 후반기 경기에서 필 존스는 두 선수를 전담마크했습니다. 그 결과 상대 에이스를 봉쇄하는 데 성공을 거둔 반면 공격의 날카로움은 떨어졌습니다. 토트넘에게 무승부, 에버튼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선수 특징

반페르시: 간결한 움직임과 마무리로 맨유의 역습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세트피스시 날리는 크로스도 위협적입니다.

루니: 강팀을 상대로는 거의 미드필더로 뛰고 있습니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태클과 인터셉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웰백: 스피드가 뛰어나고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합니다. 최전방부터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합니다.

발렌시아: 박지성의 뒤를 잇는 수비형 윙어로 전술적으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올시즌 폼은 좋지 않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어김없이 중용되고 있으며 역습시 하파엘과 오른쪽에서 호흡이 좋습니다.

영/나니: 양쪽 다 소화 가능한 빠른 측면 자원. 올 시즌에는 나니보다 영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카가와: 시즌 초에는 인테르의 스네이더와 같이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다양한 위치에서 백업을 맡는 것 같습니다.

긱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교체 자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공격시 패싱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주로 기용됩니다.

클레버리: 올라운드형 미드필더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측면에 나오더라도 중앙 쪽으로 치우칩니다.

캐릭: 레알의 알론소와 같은 존재로 선발 출장이 확실시됩니다. 패싱력이 좋지만 피지컬은 평범해서 압박에 약한 편입니다. 주로 오른쪽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필 존스: 페페가 수미로 나와 메시를 전담마크하던 것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지컬은 좋지만 스피드는 의문이네요.

에브라: 공격력 좋은 풀백. 올 시즌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 골도 종종 득점했습니다.

하파엘: 의외로 1:1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오버래핑이 날카롭지만 종종 뒷공간을 노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디치/퍼디난드: 여전히 단단한 콤비입니다. 비디치는 특히 제공권이, 퍼디넌드는 대인마크가 강점입니다. 상대 스트라이커가 처질 때 따라서 전진하기보다는 자리를 지키는 편입니다.


경기 포인트

1)역습 vs 역습
맨유는 올시즌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주도권을 쥐기보다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쉽게 선취골을 넣곤 했습니다. 특히나 원정인 내일은 필 존스를 기용하며 최대한 수비에 치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07-08시즌 4강에서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잠그기로 0-0, 홈에서 1-0(스콜스 중거리슛)으로 승리한 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레알은 전세계에서 역습이 가장 뛰어나지만 지공 상황에서는 꾸준히 고전해왔기에 선취골이 더욱 중요할 전망입니다.

2)왼쪽 수비
핵심 격전지는 레알 입장에서 왼쪽 사이드가 될 겁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맨유의 오른쪽 역습에 주의해야 합니다. 링크의 동영상을 참조해 주세요.

vs첼시: 하파엘의 패스가 애슐리콜을 지나 발렌시아에게 연결
vs아스날: 발렌시아-하파엘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골로 이어짐
vs맨시티: 상대 왼쪽 풀백과 2:1 상황을 만드는 하파엘-발렌시아

3)낮은 크로스
측면을 파고든 맨유는 주로 크로스를 낮게 깔아 보냅니다. 이때 반페르시나 루니는 쇄도하는 척 하다가 뒤로 빠지면서 공을 처리하길 좋아는데요, 페페와 라모스가 주의할 부분입니다.

vs리버풀: 반페르시 골장면
vs리버풀: 골은 아니지만 비슷한 장면
vs첼시: 루이즈 자책골 장면

3)호날두/알론소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 분명한 두 선수입니다. 필 존스가 호날두를, 루니가 알론소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알론소는 도르트문트전에서 괴체의 압박에 고전하기도 했죠. 부상이 있어 더욱 걱정이네요. 알론소의 부담을 덜기 위해 모드리치가 투입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호날두는 게리 네빌이 말한 대로 상황에 따라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면서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필요도 있겠네요. 잉글랜드 축구계에 그들이 잃어버린 것이 뭔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4)외질/디마리아
왼쪽의 호날두를 집중 견제하다 보면 중앙과 오른쪽에 위치할 외질이나 디마리아에게 공간이 날 겁니다. 맨유가 특히 직접 드리블로 치고나가는 플레이에 약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디마리아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아르벨로아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해줘야 합니다.

vs토트넘: 비디치, 퍼디넌드가 베일 쪽으로 치우치면서 중앙에 공간을 내줌


분위기 & 결과 예상

이곳저곳 기웃거리다보니 맨유가 생각보다 레알을 두려워하는 게 느껴지네요. 맨유는 99-00시즌에 레알에게 당한 패배가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고 합니다. 당시 맨유는 전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레알에게 8강에서 진 뒤로 전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 이전까지 ‘한 골이라도 더 넣기’를 노렸다면 그 이후로는 ‘한 골이라도 덜 먹기’를 중시하게 됐다는 거죠.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번 대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박사들도 레알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유럽 30개 베팅 사이트의 평균 배당률은 레알의 8강진출(1.57:1), 맨유의 8강진출(2.30:1)로 나타났습니다. 1차전 배당률은 레알 승(1.75:1) 무승부(4.20:1) 맨유 승(5.50:1)이고요. 1:0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마치며

로이킨이 자서전에서 99-00시즌의 맞대결을 회상하며 쓴 부분을 인용하며 마칩니다.

“레알의 플레이는 수없이 많은 면에서 충격을 안겨줬다. 경이로운 퍼스트 터치, 효율적인 움직임... 그들은 쓸데없이 뛰어다니지 않았고 모든 움직임에 의미가 있었다. 흑표범 같았던 라울은 작은 기회를 기다리다 때가 되면 이를 낚아챘다. 그것은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축구, 월드 클래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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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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