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카시야스의 부상, 아단에게는 기회?
아단에게 있어 카시야스라는 선배는 동경의 대상이자 이길 수 없는 라이벌인 동시에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쌓지 못하게 하는 최대 방해 요소이다. 사실 디에고 로페즈에게도 그랬고 모든 서브 키퍼들에게 그랬다.
메이저 대회의 등극도 그렇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에 카니쟈레스가 화장품을 떨어뜨려 발등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곧바로 스페인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등극한 이래로 지금까지 한번도 주전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었다.
쉽게 말하면 철밥통이지만 그는 누구 보다도 기회를 잘 살릴 줄 아는 그런 선수였다. 보통 이런 매우 짧은 시간의 기회를 통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매우 어렵다.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는 하늘이 사랑한 사람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다. 카시야스는 프로 데뷔 이래로 운과 실력 모두 거머쥔 천재 중의 천재이다.
그런 카시야스가 부상으로 아웃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실 최근 무리뉴가 카시야스를 선발 기용하지 않으면서 무리뉴와 카시야스의 불화설이 보도된 적도 있었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시야스의 위치는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무리뉴는 이 절대적 위치의 카시야스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생각해 그의 부진을 위해서는 약간의 긴장감이 필요하고 그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는 카드로 아단을 이용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아단이라는 자극제는 효과 없이 사라졌지만 말이다. 솔직히 카시야스에게 유효한 자극제는 카시야스 자신이 아닌가 생각 된다. 비교 대상도 없었고 비교가 되도 부폰정도의 선수가 되야하니 카시야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자신과 같은 기린아뿐일 것이다.
카시야스의 부상의 경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3일 뒤에 있을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 카시야스가 출장을 할 확률은 희박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그렇다면 아단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던 서브 골키퍼들에게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전무했다. 아단에게는 사실 상당히 많은 기회가 과거의 어느 서브 골키퍼보다도 주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단은 이 기회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장은 차치하더라도 경기력 자체가 상당히 불안한 요소이다. 190cm라는 큰 키에 비해 공중볼 장악 능력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기본적인 상황 판단 능력의 저조함에 기인하는 것 같은데 이것이 아단에게 핑계거리가 되기에는 이번 시즌에 들어 교체출전 1번까지 포함 총 7경기에 출장하였다. 이 7경기에서 아단을 총 7실점을 하여 경기당 1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 중에 2 실점은 프리킥에 의한 실점이었다.
예측력과 순발력, 상황 판단이 현저히 떨어져 충분히 캐치할 수 있는 볼도 다이빙 펀칭을 하는 불안 요소는 아단이 이번 카시야스 부상으로 인한 출전의 기회들에서 고쳐나가야할 점이다. 또한 일대일 상황 시 좀 더 침착성과 예측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지난번 퇴장은 상당히 불필요한 행동이었고 그것이 주전 골리의 행위였다면 팀의 경기력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아단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로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오랫동안 남기에는 자신의 플레이는 너무도 저조하다.
최근 센터백 라인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수비라인의 잦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많은 실점과 수비적 불안 요소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은 아단에게 그다지 호재는 아니지만 그만큼 선방을 할 수 있는 기회들, 즉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들이 의외로 많이 올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카시야스의 최대 약점으로 볼 수 있는 신장과 패싱력을 아단은 거꾸로 자신의 장기로 만들 필요가있다. 우선 아단이 카시야스보다 강점은 우월한 체격이다. 190cm에 92kg의 거구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빠르진 않지만 정확한 예측과 판단으로 자리 선정을 제대로 해야할 것이다. 카시야스와 같은 미친 선방은 기대할 수 없지만 골키퍼의 필수조건은 안정감이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는 마치 나무의 굵은 뿌리 같아서 공격 작업의 시초가 되는데 여기서 카시야스가 할 수 없는 볼키핑과 배급을 동시에 아단이 해낸다면 카시야스와는 다른 유형의 안정감 있는 포제션에 일조 할 수 있는 그러한 전형적인 스페인 포제션 축구 유형의 골키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에고 로페즈보다도 부족한 아단이고 어리다고 하기에는 충분히 나이가 있는 편이다. 카시야스가 골키퍼라는 보직에서 말도 안되게 빠른 성장을 하긴 했지만 아단은 약관의 카시야스보다 더 많은 것을 당연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서브 골키퍼 역사상 최근 이렇게 많은 경기를 보장 받고 있는 케이스가 흔치 않다. 그 기회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온전히 아단에게 달린 것임은 분명하다. 카시야스의 부상은 아단에게 있어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자신이 말한 것처럼,
"성공에 대해 진지하고 집중하며 열망하고 있다"면 말이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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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2013.01.24힘내자 아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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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2013.01.24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시야스의 위치는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무리뉴는 이 절대적 위치의 카시야스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생각해 그의 부진을 위해서는 약간의 긴장감이 필요하고 그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는 카드로 아단을 이용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아단이라는 자극제는 효과 없이 사라졌지만 말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공감하고, 그리고 아단도 이럴 때 기회를 제대로 잡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
날두신 2013.01.24할수있다ㅡ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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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2013.01.24잘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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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2013.01.24열심히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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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3.01.24잘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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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rbatov 2013.01.24아단화이티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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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ourinho 2013.01.24요번에 마지막기회다 생각하고 뛰어주길
아무리 누가 뭐래도 우리팀 1군 골키퍼는 맞는사실인데
요번에 잘 못하면 이적해야겠다는 생각이 본인이 먼저 들것같은데 -
zzing 2013.01.24정말 중요한 시기니 이제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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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13.01.2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상황에선 디에고 로페즈, 아니 심지어 두덱도 그립긴 합니다만, 우리 유스인 아단 (아담), 믿어봐야죠. -
카시야신 2013.01.24카시야스 공백이 길어진 만큼 잘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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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13.01.25불안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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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업지주 2013.01.25아단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