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포르투갈의 관계에 대하여
가끔 게시판을 보면 무링요가 스페인에서 언론/기관과 사이가 좋지 않고 호날두가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는 국가가 원수관계이기 때문에 손해보는거다. 라는 주장이 보이는데 며칠전 알론소의 발언에 의해서 또다시 이런 주장이 보이기에 여기에 관해서 몆자 적어보려 하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통념 상, 스페인-포르투갈은 한국-일본 과의 관계랑은 전혀 다른 관계라고 봅니다. 그리고 유럽 정치/경제/사회 어디를 봐도 두 나라가 갈등이 심하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또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는 다르기보다 종교/언어/문화적으로 너무나 비슷한 나라이고. 유럽 전체로 봤을 때도, 동북아시아 같은 국가 감정이 유럽에 희박하기 때문이에요.
1. 종교/문화적으로 비슷한 나라
두 나라는 종교가 똑같습니다. 스페인은 인구의 90%가 카톨릭을 믿는 국가이고, 포르투갈 역시 그렇습니다. 언어도 비슷합니다. 공통의 뿌리(라틴어)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서로 자기네 말로 대화해도 대충 알아먹을 정도로.. 사회적 문화와 관습도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인종도 같습니다.
두 나라는 같은 나라의 다른 지방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닯아있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스페인=수도, 포르투갈=지방으로 비유하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에 비해 포르투갈이 발전이 안 되어서....좀 시골느낌이 나는 나라이거든요.;
근대 들어서 독재->쿠테타->독재->쿠테타가 반복되면서 사회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늦어졌죠.
사실 서유럽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가장 후진적인 나라에 속합니다.
이런 포르투갈에게 있어 스페인이 경쟁자라는건 좀 무리고, 따라가야 할 발전 모델이에요.
(뭐 그런 스페인도 경제 위기지만 -_-;;)
2. 유럽의 역사는 동북아시아와 다름
유럽에 있는 인근 국가 간 감정을 한일 감정에 비교하면 큰일납니다. 바다 건너에 있는 우리와 달리 나라끼리 다닥다닥 붙어있는 유럽은 그만큼 역사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이 영국왕이 되거나 그 반대가 돠는 종류의 일이 벌어지곤 했죠. 국가끼리 합쳐졌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일도 부지기수. "EU"라는 유럽연방체가 성립 되는 것만 봐도 보통이 아닌 거에요. 만약 한국/중국/일본이 합쳐서 국경 없애자고 하면 얼마나 반발이 심하겠습니까. 근데 유럽에선 이게 됩니다. -_-;; 국가라는 카테코리 경계가 그쪽에서도 있긴 하지만 우리보다는 훨씬 덜하죠.
사실 유럽의 대표적인 갈등은 국가 간이 아니라 국가 내 지역 분쟁인데요. 영국 내의 IRA (아일랜드공화국군), 스페인의 ETA (바스크 독립 무장단체), 그리고 이탈리아의 남부/북부 분리주의 움직임 등이 대표적입니다. 억지로 국가로 편입된 지역에서 갈등이 심해요. 우리로 치면 경상도/전라도가 독립을 요구하면서 젊은이들이 무장테러단체에 자원해서 들어간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유럽을 한국에 빗대서 생각하면 맞지 않는 일이에요.
3. 축구계의 전례
호날두의 궁극적인 꿈이 레알 마드리드라는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스페인 포르투갈의 관계가 한일관계와 같다면, 한국 선수가 일본 클럽을 평생의 로망으로 삼는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일단 자국민들로부터 미움받겠죠?)
또한 루이스피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뛰었던 위대한 선수는 당시 스페인 리그 의 최고선수상을 휩쓸어갔습니다. 득점왕도 아닌데 모두 그를 최고로 평가했죠. 물론 피구는 포르투갈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울과도 아주 친했죠.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다보면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럴때마다 들어본 적도 없는 국가 감정같은 비논리적인 추측 대신 조금이라도 타당한 추측을 하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봤네요.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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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zinedine 2012.11.24진짜 무슨 슾-포 관계를 한일관계보다 더 심각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얼척 없는 얘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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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님 2012.11.24\'어느정도 라이벌 관계다\'까지야 수긍은 가는데, 한-일에 빗댄다는건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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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쿠아리스 2012.11.24@영어님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여부 문제가 아니라 포르투갈 - 스페인 양국간 역사에 대한 지식여부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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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영어님 2012.11.24@아쿠아리스 서유럽쪽 역사에 대해서야 지식이 부족할수도 있으나, 한-일에 관계된 한국사는 모국의 역사이고 그것만 제대로 알아도 어딘가에 비교할 정도가 아니라는걸 알수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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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쿠아리스 2012.11.24@영어님 일단 서유럽 역사 지식이 부족하면 한일 관계보다 포르투갈 스페인 관계가 더 유하다 아니다 여부를 판단할 근거 자체가 없으니 한 말입니다. 그건 한국사 지식이 얼마나 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지요. 물론 저 또한 한일 관계와는 본질적으로 포르투갈 스페인 관계가 다르다고는 알고 있지만, 기본 지식의 근거가 없는 분들의 경우는 판단할 수 있는 재료 자체가 없는 것이니 한국사 기본 지식의 유무 여부로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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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벤제마 2012.11.24어제 알론소가 말한 인기인이 아니라는것은 자기가 클럽에 중요한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이였다네요.. 그만큼 거만하지 않다라는 듯이였는데.. 기레기들이 이상하게 번역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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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누나 2012.11.24매우 화났었음... 한일감정보다 더하다니 . .. . .... 심하게 말해 같은 한국인 맞는지 솔직히 의심스러웠네요.... 그글 읽고 진짜 화났었는데 로긴이 귀찮아서 아무말도 안하다가 .. .ㅠ 일본은 범죄자나 다름 없는 넘들인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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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Merengues 2012.11.24*글세요. 한일 관계 식으로 모는 것은 넌센스긴 합니다. 그냥 서로 의식하는 수준으로 보는게 옳은 듯 하지요. 하지만 민족감정, 내지 지역 감정을 논리적으로 푸는 것도 마찬가지로 넌센스입니다.
1) 유사한 환경에서 도리어 앙숙이 되는 경우는 예를 찾는 것 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흔합니다. 스페인-포루투칼은 현재는 월드컵 공동유치를 희망했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만, 그런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잘 쳐야 80년대 이후지요.
도리어 양국은 옆나라끼리 치고 박는(기실 포국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지만) 역사적 사례의 본보기였지요. 정치적으로 안정되었다고 해도 라이벌 의식은 그리 쉽게 가지 않습니다. 서로 의식하는 논조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닌데 이를 비논리적으로 치부하는 것은 도리어 문제가 있지요.
첨언 하자면 3) 날두와 무 감독님은 포루투칼인의 하나로 보기에는 성격이나 성적에서 심히 튀지요..ㅎㅎ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쭈닝요 2012.11.24@Los Merengues 싸웠던 역사가 있긴 하지요. 400년 전에...-.- 하지만 포르투갈은 영국에 지배당한 적이 있고 프랑스에 지배당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그보다 훨씬 최근의 일이에요. 그럼 포르투갈은 영국/프랑스와도 원수지간일까요?
역사적 사례의 본보기(?) 라고 하기엔 유럽에선 너무 흔한 일입니다. 우리처럼 별 교류없다가 가끔씩 싸운게 아니라 각국이 다 지배당한 역사가 있어요. 그렇다고 지금 유럽 각국이 원수지간이냐 하면 그렇지 않죠 ^^; -
Oranje 2012.11.24추측인가요? 팩트인 것은 아닌거 같은데. 제가 살았던 국제학사 스페인 친구와 이야기해보면 포르투갈에 대해 전혀 좋은 감정이 있진 않다던데요. 또한 역사문화적으로도 협력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 진출 경쟁에서 엄청난 라이벌관계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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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Oranje 2012.11.24@Oranje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501&docId=154122031&qb=7Y+s66W07Yis6rCIIOyKpO2OmOyduA==&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7tUA35Y7u8ssZeWMoZsssssstl-324105&sid=ULBXi3JvLC8AAERtFYE
네이버지식인 글이구요
<a onfocus='this.blur()' href=http://en.wikipedia.org/wiki/Portugal%E2%80%93Spain_relations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Portugal%E2%80%93Spain_relations
</a>
위키에 나온 양국의 관계에 대한 글입니다.
레콘키스타부터 시작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독일과 폴란드 같은 앙숙 관계로 보시는 게 맞을듯 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쭈닝요 2012.11.24@Oranje 협력 관계 였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라이벌일 수는 있겠지만 독일-폴란드 같은 앙숙이라고 볼만한 근거가 없지 않나요? 또 라이벌이란 것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력이 많이 차이나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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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2.11.24*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관계를 한일관계에 비유하면서 스페인이 포르투갈 싫어하는게 우리나라가 일본 싫어하는것 같다고 하니 틀리다는 반응이 나오는거지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건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싫어하는 것과 같은게 아니라 일본인이 우리나라 무시하듯이 또 우리나라 사람이 동남아시아 다른 아시아 인들 무시하는 경향 있듯이 경제력 차등을 기반으로 한 무시가 아닐까 합니다.댓글에 포르투갈과 스페인국력이 차이나니 라이벌이란 말이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하시고 포르투갈이 스페인보다 발전하지 못했다고 언급하셨데 바로 가기서 연유하는 거죠. 포르투갈인 하면 바로 나오는 포르투갈 촌뜨기 뭐 그런거요 -
crstian 2012.11.24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줄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나라 잘나갈때도 포르투갈은 유럽 최빈국중 하나였습니다.산업기반이 없다보니 일자리를 찾아 다른나라로 가는 인구가 꽤 되고 그들이 차지하는 일자리는 사회 밑바닥 일용직들이죠.-인접국인 스페인쪽으로 흘러들어가는게 자연스러운거고-
유시민이 쓴 글중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을 경제력 차이로 설명한게 있는데 꽤 공감했습니다.양집단 사이에 경제력 차이가 발생하면 차별이 생기고 배척하는 감정이 생기는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들어 두나라 사이를 설명하는건 타당하지 않겠지만 명백히 존재하는 차별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닐까합니다.우리가 스페인인도 아니고;; -
Raul 2012.11.24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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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무간지 2012.11.24*두 국가 간의 관계가 한일 관계만큼 나쁘지 않다 하시는건지 아니면 서로 배척하는 감정이 전혀 없다고 하시는건지 햇갈리네요 전자라면 저도 같은 생각이고 후자라면 전혀 공감음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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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르짱 2012.11.24일단 인종도 포르투갈인은 루시타니아인이고 스페인은 짬뽕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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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2.11.25한일관계에 빗대는건 좀 아니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좀 포르투갈 무시하는 그런건 있어요. 포르투갈도 네덜란드처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했구요, 물론 이유는 다르지만... 대항해시대 때 식민지경쟁 라이벌이었죠. 게다가 서로 바로 이웃나라인지라 부딪힐 일도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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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2.11.25그리고 델보스케도 최고의 감독 과르디올라 뽑았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스페인 사람이라서\"였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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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2.11.25근데 이런 글은 축게보다는 자게가 더 어울리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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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Oranje 2012.11.24해외 문헌이나 사전적 지식만 찾아봐도 수많은 자료들이 입증합니다.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생각되는 것들 은 말이 안되죠. 상식적인 선에서의 근거로 치시면 상식이라고 칠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구체적인 입증자료가 없이 유럽이 이렇더라 - 그러니 이럴 것이다. 라는 식의 의견개진도 크게 설득력있어 보이는 방식은 아닙니다.
물론 이 논쟁은 이어가고 싶지 않은 것이 저도 스페인-포르투갈의 관계가 레알 마드리드 내의 폴투-브라질 라인과 스페인-아르헨 라인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질만큼 대단한, 뭐 위에서도 언급하신분이 있듯이 한일관계처럼 물어뜯고싶어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데에는 동감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쭈닝요 2012.11.24*@Oranje 네 제가 모르는 부분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중에 양국민의 감정같은 부분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보구요. 누구한테 들었는데 카더라 정도인데 이 역시 설득력 있는 전개 방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건 한계가 있죠.
다만 지금은 바스코 다 가마 시절도 아니고 세바스티안공 시절도 아니기 때문에 그때를 근거를 들어서 앙숙관계다 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관계는 말도 안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