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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스페인 포르투갈의 관계에 대하여

쭈닝요 2012.11.24 12:05 조회 8,721 추천 5
가끔 게시판을 보면 무링요가 스페인에서 언론/기관과 사이가 좋지 않고 호날두가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는 국가가 원수관계이기 때문에 손해보는거다. 라는 주장이 보이는데 며칠전 알론소의 발언에 의해서 또다시 이런 주장이 보이기에 여기에 관해서 몆자 적어보려 하네요. 

제가 스페인 사람이 아니고 포르투갈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내용만 적는다는걸 전제로 하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통념 상, 스페인-포르투갈은 한국-일본 과의 관계랑은 전혀 다른 관계라고 봅니다. 그리고 유럽 정치/경제/사회 어디를 봐도 두 나라가 갈등이 심하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또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는 다르기보다 종교/언어/문화적으로 너무나 비슷한 나라이고. 유럽 전체로 봤을 때도, 동북아시아 같은 국가 감정이 유럽에 희박하기 때문이에요. 



1. 종교/문화적으로 비슷한 나라

두 나라는 종교가 똑같습니다. 스페인은 인구의 90%가 카톨릭을 믿는 국가이고, 포르투갈 역시 그렇습니다. 언어도 비슷합니다. 공통의 뿌리(라틴어)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서로 자기네 말로 대화해도 대충 알아먹을 정도로.. 사회적 문화와 관습도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인종도 같습니다.

두 나라는 같은 나라의 다른 지방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닯아있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스페인=수도, 포르투갈=지방으로 비유하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에 비해 포르투갈이 발전이 안 되어서....좀 시골느낌이 나는 나라이거든요.;
근대 들어서 독재->쿠테타->독재->쿠테타가 반복되면서 사회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늦어졌죠. 
사실 서유럽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가장 후진적인 나라에 속합니다. 
이런 포르투갈에게 있어 스페인이 경쟁자라는건 좀 무리고, 따라가야 할 발전 모델이에요. 
(뭐 그런 스페인도 경제 위기지만 -_-;;)


2. 유럽의 역사는 동북아시아와 다름

유럽에 있는 인근 국가 간 감정을 한일 감정에 비교하면 큰일납니다. 바다 건너에 있는 우리와 달리 나라끼리 다닥다닥 붙어있는 유럽은 그만큼 역사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이 영국왕이 되거나 그 반대가 돠는 종류의 일이 벌어지곤 했죠. 국가끼리 합쳐졌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일도 부지기수. "EU"라는 유럽연방체가 성립 되는 것만 봐도 보통이 아닌 거에요. 만약 한국/중국/일본이 합쳐서 국경 없애자고 하면 얼마나 반발이 심하겠습니까. 근데 유럽에선 이게 됩니다. -_-;; 국가라는 카테코리 경계가 그쪽에서도 있긴 하지만 우리보다는 훨씬 덜하죠.

사실 유럽의 대표적인 갈등은 국가 간이 아니라 국가 내 지역 분쟁인데요. 영국 내의 IRA (아일랜드공화국군), 스페인의 ETA (바스크 독립 무장단체), 그리고 이탈리아의 남부/북부 분리주의 움직임 등이 대표적입니다. 억지로 국가로 편입된 지역에서 갈등이 심해요. 우리로 치면 경상도/전라도가 독립을 요구하면서 젊은이들이 무장테러단체에 자원해서 들어간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유럽을 한국에 빗대서 생각하면 맞지 않는 일이에요.

3. 축구계의 전례

호날두의 궁극적인 꿈이 레알 마드리드라는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스페인 포르투갈의 관계가 한일관계와 같다면, 한국 선수가 일본 클럽을 평생의 로망으로 삼는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일단 자국민들로부터 미움받겠죠?)

또한 루이스피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뛰었던 위대한 선수는 당시 스페인 리그 의 최고선수상을 휩쓸어갔습니다. 득점왕도 아닌데 모두 그를 최고로 평가했죠. 물론 피구는 포르투갈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울과도 아주 친했죠.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다보면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럴때마다 들어본 적도 없는 국가 감정같은 비논리적인 추측 대신 조금이라도 타당한 추측을 하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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