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얘기를 할까합니다.
꿀벌과의 결전에서 가장 못한 선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전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외질' 이라고 답할겁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평이겠지만요.
외질은 고국에서의 경기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그라운드에서 레알선수중엔 유리했다고 봅니다. 케디라는 아웃이니 제외하구요.
레알의 독일원정 징크스를 깰 비책이라고해도 결국은 외질이었겠죠.
어젠 이적후 최악의 폼이 아니었나 보여지네요.
호날두에게 보내 준 킬패스 한방으로는 그 많은 찬스를 날린게 잊혀지진 않을 것같습니다.
에시앙의 왼쪽은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죠.
일전에 인테르는 베일에게 완전히 영혼까지 털린 적이있습니다.
그당시 마이콘의 기량하락이니 인테르가 맛이 갔다느니 말이 많았죠. 근데 그 경기의 패인은
베니테즈가 아니었나싶거든요 전.
마이콘아니라 세계 어느 풀백이라도 -아마도 라모스라도- 베일이랑 그렇게 라인 끌어올린 상태에서 대결하면 100% 발립니다.
그걸 뻔히 알면서 대책을 강구할 생각않고 고집스럽게 밀어부친 전술의 실패였죠.
겉으로는 마이콘이 발린것 같지만 이미 실력차가 극명한 상황에서 주위 도움없이 마이콘이 할 수 있을 재간이 없었던 거죠.
어제가 꼭 그랬습니다.
에시앙쪽은 제 포지션도 아니고
합류한지 3달이 채 안됐고
경기출전도 풀타임은 이제야 겨우 소화할 정도죠.
첼시에서 2시즌은 거의 통으로 날린 선수입니다. 그런데 3일 간격으로 다른 포지션에서 풀타임이란 말입니다.
그런데도 날두는 수비협력이 없었고, 외질은 막히는게 짜증났던지 넘어지면 항의만하기만 바쁘더군요.
그 공간을 에시앙 혼자 막습니다. 막아집니까? 꿀벌의 가장 매서운 칼인데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지치지않고 뛰어줬죠. 들소처럼 뛰는건 사실 욕심입니다. 말도 안되는 기적이구요. 하지만 에시앙은 스피드에서 뒤쳐질 지언정 포지션이 다른 선수와 겹치거나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남발하진 않았어요.
그걸로도 전 상당히 고마웠습니다. 그런 점은 제 포지션인 중미-수미에선 상당한 강점이니까요.
다시 외질로 돌아와서 얘기하자면, 셀타전의 카카가 보인 퍼포먼스랑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왼쪽으로 바꿔도,오른쪽으로 가도,중미위치로 내려와도 졀 도움이 안됐죠.
공미자리에선 제 기억으로 가장 많은 패스 미스를 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안보였달까... 동료의 위치를 파악하지 않고 노룩패스 남발인데 제대로 성공한 걸 본 기억이 없네요.
이건 날두나 벤제마도 별반 다르지않았어요.
마르셀로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공격방법은 분명 달라야합니다. 그런데도 날두는 마르셀로와 주고받던 2대1패스를 에시앙에게 몇번이나 시도한건지 모르겠네요.
에시앙은 그 관활한 왼쪽을 혼자 책임져야했는데도 말이죠.
벤제마는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만 한 셈이됐고, 결국 어느 누구도 유기적인 패스를 못했죠.
유일하게 패스를 했다면 디 마리아 하나. 탐욕이든 뭐든 유일하게 위협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케디라가 빠지고 모드리치가 들어오니, 미들에서 공격진으로 패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간헐적이긴 했지만 제 타이밍에 정확히 들어가기 시작했죠. 어제의 알론소는 근래 보기드문 최악이었는데 모드리치가 그야말로 천군만마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누가봐도 죽여줄정도로 잘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어제의 외질-호날두-벤제마처럼 무책임하게 동료를 믿고 공을 건너뛴다거나 노룩패스를 시도한다거나 하질 않았다는거죠.
기본기로 정확히 공을 키핑하고는 선수들 위치를 보고 가장 안전한 곳으로 패스를 주더군요.
제 기억으론 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 이런식의 패스를 했던 선수는
바란,라모스,에시앙,모드리치,디 마리아가 전부였던것 같습니다.
경기가 안풀릴땐 정석으로 가야하는게 맞죠.
새로 들어온 바란,에시앙,모드리치는 기본을 알고 오히려 신중하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한 반면
기존의 공격-미들진은 팀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플레이로 답답하게 경기를 풀더군요.
그리고 그 중심엔 모든 공격의 지휘자, 외질의 부진이 있었음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쉽게 쉽게해도 충분히 강하다는걸 알아줬으면 하네요 우리 선수들이...
댓글 20
-
San Iker 2012.10.26셀타전 공격시엔 카카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이번 경기 외질은 호날두 골 어시 이외에도 벤제마, 디마리아에게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준 키패스를 날려줬습니다. 셀타전 카카랑 동일시하기엔 외질이 억울한 거 같은데요..;
그리고 전반전엔 그나마 호날두랑 같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도 외질인 거 같았는데 오늘 외질이 못했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로선 매우 놀랍네요.. 경기 내에서 기복을 보이며 잘하다 못했다 한 거 같은데...; -
MO10 2012.10.26에시앙 디마리아가 괜찮았다니 놀랍네요
-
Butragueno 2012.10.26올시즌 외질이 경기력이 좋다 느낀 경기는 단 한번도 없음. 이게 굉장히 심각한거에요. 그렇다고 전시즌은? 엘클에서 아비달 바르고 몇경기는 진짜 외질 최고의 경기력이었지만 그 외에는? 외질은 라스트패스는 항상 최고에요. 근데 우리는 외질에게 구티를 바라는게 아니라 지단을 바란다는걸 알아야죠. 하물며 외질은 구티처럼 유스도 아니고 구티만큼 환상적인 눈요기를 주는것도 아니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Capitan Raul 2012.10.26@Butragueno 저도 공감합니다. 지금 하는거 보면 구티 다운그레이드 버전임.
-
아쿠아리스 2012.10.26외질은 경기 내에서 기복이 있는데 그 기복의 원인은 바로 압박이 강하게 들어올 때 볼터치의 미스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르트문트의 압박이 강하다 보니 외질의 기복이 있는 시간이 좀 더 길긴 했죠. 그러나 최악이었던 에시앙은 논외로 해도 모드리치, 벤제마, 심지어 호날두까지도 오늘 경기는 기복이 상당했다고 생각됩니다. 전술 문제로 넘어가고 싶지만 길어질 것 같아서 그만 말해야겠군요. 어쨌든 압박이 강한 강팀하고의 대전에서는 좀 더 유연하게 전술적인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
Ronnie.9 2012.10.26*압박이 강한팀을 상대로 이겨내려면 선수 구성과 성향 자체가 달라야겠죠. 애시당초 알론소, 케디라 조합이 압박에 뛰어난 조합도 아니고 호날두, 디마리아도 미드필더들의 탈압박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니깐요...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외질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물론 폼은 매우 떨어진 상태지만) 우리팀은 우리팀만의 장점이 있으니깐요... 전성기 지단 옆에도 그를 도와줄 역대급 윙어와 윙백이 있었다는거,,,;;
-
알마드리드 2012.10.26참 답답한건 외질이 아무리 못해도 울팀 골 넣는거 보면 다 외질이 만들어줘요 외질이 안나오면 아예 쓰루패스 한번 안나올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해적왕 2012.10.26@알마드리드 동감동
-
해로운슈카 2012.10.26요즘 외질보면 진짜 2010월드컵 이후로 더 나아진게 아니라, 그 재주 하나로 만족한다는?느낌이 듭니다. 뭔가 자기가 갖고 있는 재주 하나에만 의존하는듯한...
외질에게 기대하는건 엄청 많은데, 발전하는모습보단 정체되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네요..
이게 제발 일시적인 부진 상태이길 바랍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캡틴블랑 2012.10.26@해로운슈카 22.....
-
Guti H. 2012.10.26근대 외질이 없으면 그나마 킬패스해주는 선수도 없음;;
-
닼나이트 2012.10.26어제 디마리아는 최악이였죠; 무리하게 드리블치고 패스성공률만봐도 65%에 달하는 최악이였는데 에시앙도 어젠 안정적으로 줬다곤하나 수비적인문제에서 완벽히 문제를 들어냈고요
-
닼나이트 2012.10.26어제 개인적으로 꼽고싶은 최악의선수는 에시앙 내지 디마리아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독일원정인만큼 좋은경기력을 기대할수없죠; 누가봐도 어제 도르트문트의 활동량과 압박은 상당했음.
-
구티 2012.10.26고국에서의 오랫만의 경기
독일팬들과 독일동료들에게
자신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부담됬을듯 -
crstian 2012.10.26*저도 어제 경기 최악은 아니더라도 제일 아쉬운 선수는 디마리아라고 생각합니다.최악은 에시앙 이었지만 욕하긴 미안하고 이과인 ,벤제마 폼 안좋은거 어제 오늘 일도 아니었고 컨디션이 제일 좋아보였는데도 의욕만 앞서서 도움이 거의 안되더군요.
동료선수들 위치 확인하고 패스한게 아니라 끌다가 뺏기거나 템포 다 끊은뒤 어정쩡한 타임에 패스했어요.
벤제마 말고 차라리 디마리아 빼던가 호날두랑 위치 바꿔서 공격자제하고 수비하게 시키던가하지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답답했던게 어제의 디마리아였습니다.무엇보다 라모스를 전혀 이용안하더군요.
아르벨로아 때문에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생각했는데 라모스 나올때도 플레이 스타일이 똑같은거 보고 파트너 문제만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질 어시말고는 헬이었다고 하는데 결과를 만들어 내는게 제일 중요하죠.결국 어제 성공한 골은 외질과 호날두 둘이 만들어 낸거였고 엘클떄도 마찬가지였습니다.부진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는 선수이기에 아직은 외질이 첫번째 선택이 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카이저라울 2012.10.26외질에게 가장 안타까운건, 이적 첫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대로 성장하면 레알의 이녜스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상당히 줬는데 성장은 커녕 오히려 패턴을 파악 당한건지 팀 내에서 그 누구보다 수비하기 쉬운 공격자원이 된 느낌...
-
알맹 2012.10.26에시앙이 패스는 잘했는지 몰라도 위치선정이 좀 많이 아쉬워서 전 에시앙.. 뛰어 보지 않은 곳이었다면 공격위치로 많이 안나가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꼭 하프라인 위쪽까지 올라가 있더라구요..스피드도 딸리면서 역습의 시발저밍 되는 모습은 너무 보기 안쓰러웠습니다.ㅎㅎ 그리고 디마리아는.. 결정력을 갖추고 슛남발을 하면 모르는데..마치 호날두가 된마냐 슝슝슝슝 날려 버리는데 그라운드에선 한발짝 골을 향해 가는 선수들의 진을빼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한발 더 뛴 꿀 벌 팀이 이길만한 경기. 홈에서 보자, -
로로롱 2012.10.26근데 또 국대가면 엄청 잘하더라구요 왜 클럽에서는 그렇게 날라다니지 못하는지ㅡㅜ;; 제발 적극적인 모습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Butragueno 2012.10.26@로로롱 국대에서는 그닥 잘한다는 느낌없던데..득점력이 더 좋아지는거 빼고는요
-
Special Mourinho 2012.10.27그럼 누구로 대체를 하란말이오
카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