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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 전 패인 몇가지..

칸테 2012.10.25 07:06 조회 2,658 추천 2
1. 케디라 부상
미들 싸움에서 밀렸던 가장 큰 원인은 알론소-모드리치 라인으로 나왔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 라인업이면 라리가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괜찮을지 몰라도 소위 챔피언스리그 레벨을 다투는 클럽들과의 경기에선 쥐약이나 다름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가동된 적이 거의 없었기도 하고요. 케디라 혹은 에시엔 중 한 명은 필수인 상황에서 풀백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둘다 기용하는 걸로 무리뉴 감독이 나왔었습니다.

사실 그 자체에서는 효과가 없었다고는 볼 수 없는 게 전반 초중반에는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기도 했었고, 중원에서 치열하게 다투면서 수비진에서 직접적으로 공격수가 맞부딪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팀에는 큰 불운, 도르트문트에는 큰 행운이 따라주었네요. 

케디라가 나갈 때 에시엔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조금 결과론적인 것 같고, 셀타 비고 전에서 잘해주었기에 1군 경험이 일천한 나초보다는 에시엔 쪽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아무래도 한번이라도 잘해주었으니 또 잘해주리라 믿었고, 사실 그렇게 보는 게 논리적인 것 같고요. 오히려 비고 전에서 너무 잘해버린 게 오늘의 패인이 될 줄이야..

2. 에시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에시엔이 이렇게까지 못할 줄은 몰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고전에서 워낙 잘해버렸기에 당연히 기용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괴체 로이스 등등한테 그야말로 초토화 되었네요. 그쪽에서 너무 구멍이 생기니 당연히 중앙에서 커버를 치는데, 그것도 말이 커버지 한번 뚫리면 그 후에 뒷처리 하는 게 쉽진 않네요. 페페도 오늘 덩달아서 크게 흔들려 버렸습니다. 본업에만 충실해도 바쁜 상황에서 왼쪽까지 계속해서 신경써야 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또한 다른 분들이 언급해주셨듯이 기존에 마르셀로나 코엔트랑이 해주던 공격 시 빌드업 기여도가 거의 없음으로써 호날두까지 왼쪽에서 상당히 고립되었습니다. 오른쪽에선 그래도 라모스가 꾸준히 올라가고, 외질도 많은 도움을 줘서 디마리아가 공을 소유하는 일이 많았는데, 왼쪽으로 오면 호날두가 공을 잡는 상황 자체가 많이 적었네요. 한두번 좋은 장면이 있었지만 그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도르트문트가 전술을 잘 짜고 나온 덕분이기도 하겠군요.

중앙미드필더로만 나왔어도 중앙에서 이렇게 고전하지도 않고, 왼쪽이 이렇게 털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코엔트랑만 있었어도 참 아쉽네요. 

3. 공격진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는 공격진에서 세밀한 공격 자체가 상당히 적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지난시즌만한 퍼포먼스를 대부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던 선수 중 하나인 마르셀로까지 없으니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없었네요. 

디마리아, 외질, 호날두, 벤제마, 이과인 등 누구하나 잘한 선수 없지만, 특히나 오늘 벤제마의 부진은 눈에 많이 띌 정도였습니다. 물론 디마리아의 매크로 반복도 비판받아야 마땅하나 벤제마의 올라오지 않는 폼은 어떻게 해야할지.... 그동안 좀 나아지고 있었는데, 엘클라시코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가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외질도 원래하던 것에 비해 많이 부진한데 이과인에 비할 바는 아니네요.

디마리아 역시 지속되는 동일한 패턴 역시 변화를 꾀해야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왼쪽으로 꺽고 하는 로빙패스는 성공만 한다면 당연히 그 열매가 달콤합니다. 허나 그 플레이 자체가 이제는 모두가 알 뿐 아니라, 성공률이 낮기에 좋은 공격패턴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플레이 자체는 다르더라도 같은 패턴을 반복하던 선수가 팀에 3년전에만 해도 있었고, 성공했을 때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결국에는 방출될 수 밖에 없었던 선수가 있습니다. 그런 플레이는 성공률이 높을 때만 봤으면 좋겠네요. 오늘 같은 경우는 라모스가 제법 오버래핑을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아르벨로아가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쳐다보지도 않는 거 보면 아직은 그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듯..

4. 긍정적인 요소 찾기
음... 사실 오늘 경기는 경기력면에서 상당히 불만족스럽기에 찾기가 어렵지만 굳이 찾자면

카시야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 모드리치도 우왕좌왕하던 전반에 비해 후반에는 좀 더 경기력을 찾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녹아들고 있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바란도 경험치 쌓는다는 측면에서는 나쁘진 않았지만 사실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다음 챔피언스리그 할 때 쯤이면 코엔트랑과 아르벨로아가 확실히 돌아올테니 좀 더 좋아진다는 희망이 있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뭐 독일 원정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성공한 수준이었으니...;;


공격진의 컨디션 문제를 제외하고는 사실 스쿼드만 다 돌아온다면 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문제는 3명 뿐인 풀백 전원이 아웃되고, 또 주전 중앙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발생한 상황이라 불가항력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이 기회에 또 개선할 사항들을 확인했으니 좀 좋게 바꿔 나갔으면 좋겠네요. 장기부상과 동일 포지션에 많은 부상 같은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은 있지만, 그 외에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 문제점들이라든지, 선수기용에 있어서 실수 같은 부분들은 또 하나하나 배우면서 잘 고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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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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