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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하렵니다.

해로운슈카 2012.08.27 13:20 조회 2,391 추천 7

음..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세 경기 연속 결과가 좋지 못하네요..  
레알을 응원하면서, 이런 현상을 보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ㅋㅋ 팬 노릇을 하다 보면.. 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한테 0-5로 지는 걸 보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었죠.  팀이 16연승을 하는 걸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고.. 엘클 때마다 나노 입자가 되도록 까이던 호날두가 엘클 4경기 연속 골을 넣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0809 시즌 막판에 5연패 하던 때에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렇고.. 카카가 이렇게까지 못해줄 줄 누가 예상했을까요.. 


말 그대로 이번 세 경기를 보면서 또 느끼네요.  아 진짜 축구에선 모든 일이 일어날 수가 있구나.. 
유로에서 그렇게 날아다니던 우리 선수들이, 시즌이 시작하니 빌빌거리는 것도 정말 낯선 일이고, 2시즌 연속 어시왕을 먹은 외질이 초반 폼을 이렇게까지 못 찾고 있는 것도 정말 신기한 일이네요.

솔직히.. 속상한 것은 어쩔 수 없죠.  초반에 좋은 흐름으로 페이스를 주도하면 좋을 텐데.. 아쉬운 건 사실이구요.  게다가 수페르코파 엘클까지도 끼어있는 상황이니까요. 

팀이 뭐가 문제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고 계시고..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네 저도 아직 팀의 컨디션이 덜 올라왔다.  라고 생각합니다.  유로 다녀온 선수들이 휴식도 부족한 데다, A매치에도 차출되었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죠.  


덕분에.. 초반에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벌써부터 "리그 우승 판도가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냐" 라는 걱정을 할 때는 아닙니다.  
깔끔하지 못한 출발을 하고 있기는 하나.. 리그 시작한지 1주일 정도 지났나요?  이제 1/19이 지났을 뿐이죠.  1/2가 지났을 때 승점이 5점차여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인데, 2경기 하고 승점이 5점차면 그건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당연히 레알마드리드는 항상 바르셀로나보다 앞서야 한다. 는 점에 초점을 맞추시는 분들은 더 속상해 하실수도 있겠지만..   지금 5점차니까 마치 우승이 자기들 것인 것 마냥 좋아하는 건 단순히 시즌 초의 설레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난 시즌에 우리가 디마리아 퇴장당하면서 레반테에게 충격패를 당했을 때, 그리고 바로 그 다음 경기인 라싱전에서 1-1로 비겼을 때, 이때도 각각 4라운드, 5라운드였죠. 
이때 많은 분들이 이번 리가 우승 어려운 것 아니냐.  걱정들 하셨었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그 시즌 자기들이 우승할 것처럼 설레발을 쳐댔죠. 


근데 시즌 끝나고 보니까 어떻습니까.  마지막에는 9점차로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했죠. 
그런 겁니다.  단순히 계산해보면요, 38경기 전승하면 114점이에요.  100점을 땄던 지난 시즌에도, 비야레알, 발렌시아, 말라가, 라싱에게 비기면서 8점을 까묵까묵했었고, 홈에서의 엘클, 그리고 레반테에게 져서 6점 까묵까묵했습니다.  

지금 까먹은 승점이 5점인데요.  지난 시즌과 비교해봐서 올해도 100점을 노린다 한다면 아직도 9점의 여유가 있습니다.  남은 리가 경기 동안 3패를 더 해도 100점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100점이라는 승점이 쉽게 나오는 승점이 아니기에, 우승의 마지노선인 승점 95점으로 기준을 잡아봅시다.  우승까지는 아직도 14점의 여유가 있는 셈입니다.  남은 경기에서 4번 지고 한번 비겨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우리 팀은 우리대로 할 일을 하면 됩니다.  리그를 치루다 보면 미끄러질 때가 있어요.  오심때문에 지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이다가 지기도 합니다.  시합을 내내 압도하는 데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매 경기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팀이긴 하더라도 언제든지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 같은 경우엔 그게 시즌 극 초반에 나왔다고 보구요.  (초반 일정이 최근 3년동안 가장 힘든 일정인 것 같네요.) 그렇기에 이제 하나 하나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궤도 위에 오르기를 기다리면 되는 것 같아요.  차라리 언제고 미끄러질 거라면 처음에 미끄러지는게 낫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심정으로요. 

일단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만큼,  다음 엘클라시코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내야 되겠죠.  그만한 분위기 반전 기회가 없으니까요.  또, 리가에서 그라나다를 상대할 때에는 유로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해서, 체력 문제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좀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팀은 한번 흐름 타면 16연승 뭐 이렇게 하는 팀입니다.  일단 궤도에 오르면 리가 연승 신기록에도 도전할 만한 팀이니까요. 솔직히 이제 경기들 보다 보면 우리 팀이 지는 경기를 보는 일은 거의 없을 거에요.  

그러니, 차분히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우리 페이스대로 승점을 모으면 됩니다.  그러면 우승은 자연히 따라와요.  아직도 승점의 여유는 충분하니까요.
바르셀로나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신경을 아예 안 쓰는 건 무리겠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할 일을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생각하는 거고, 일단 팀이 갖고 있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겠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차분하게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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