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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재미로 보는 톱스타 이적이 시즌권에 미치는 영향

칸테 2012.08.20 00:43 조회 2,517 추천 3
제목은 거창한데 사실 별거는 없고요 ㅋㅋ
쉽게 알 수 있는 빅클럽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실질적으로 팀의 시즌티켓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표가 있어서 가져와봅니다.


<연도별 밀란의 시즌권 판매현황>

AC밀란의 연도별 시즌권 판매현황인데, 의외로 판매 자체가 많이 들쑥날쑥해서 빅클럽 중에서도 탑스타가 시즌권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톱스타의 마케팅 영향력이라는 걸 말로만 확인하고, 직접적인 통계자료가 없었습니다만, 축구클럽의 3대 수입원 중 하나인 경기장 수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즌권 판매는 어쩌면 좋은 척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걸로 모든 걸 확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사실 스타라는 건 방출보다는 영입을 통한 영향력을 가늠하는 게 더 신뢰성 있을 텐데, 위 자료는 방출되었을 때 감소효과만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그것도 선수 자체의 영향력보다는 아마 스타의 방출로 인한 클럽의 작아진 야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시즌권 구매 거부라는 이유가 더 클테니까요.

사실 시즌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성적입니다. 유럽대항전 및 세리에에서 깡패던 80년대 후반-90년 대 초반, 그리고 중흥기라고 할 수 있는 2003-2006년까지의 시즌권 판매가 가장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시즌권 감소분에 대한 영향력 세 시즌에 걸쳐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6-07  50,397 -> 37,297 장 (-13,100) -25.9%
2009-10 42,454 ->27,865 장 (-14,589) -34.3%
2012-13 31,156 -> 19,283 장 (-11,873) -38.1% 

각가 세브첸코, 카카, 즐라탄+실바가 이적한 시즌입니다. 이적할 당시 카카와는 달리, 세브첸코, 즐라탄, 실바가 마케팅까지 잘된다고 볼 수 있는 선수는 아니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전적으로 선수의 이탈에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스타 선수의 방출, 즉 유럽 정상에 대한 야망이 부족한 점에 실망한 게 어느 정도인지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13,187장이 줄어듭니다. 다만 밀란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것이 줄어드는 사람 수는 비슷할지 몰라도 이미 시즌권 구매자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감소하는 퍼센테이지가 무려 10% 정도 늘어났습니다. 올해 판매분은 숫자 자체는 다른 때에 비하면 적을지 몰라도 퍼센트는 더 커졌습니다(물론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좀 더 늘어나긴 하겠지만요).

대부분의 빅클럽들이 시즌권을 어느 정도 깔고 간다고 봤을 때 밀란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산시로 수용인원이 약 7만명, 어느 정도 잘돌아갈 때 5만 장의 시즌권은 팔리는데 지금 팔린 시즌권은 2만장 남짓, 경기장을 보면 겨우 30% 정도만 정기적으로 경기장에 오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70%의 좌석은 그때그때 변화가 오면서 수입이 불안정하게 됩니다. 

이왕 숫자를 보기 시작한 거 또 재미로 한번 계산기를 두드려 볼까요? 유럽에 살지 않는 저희라 정확한 시즌권 가격은 모르지만, 한경기 평균 입장료를 100유로 정도, 홈경기가 19경기이니 어림잡아 시즌권 가격을 2,000유로로 놓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정확한 가격을 알고 계시면 리플부탁드립니다)

1인당 시즌권 가격이 2,000유로이면 500명 당 이적료의 단위가 되는 1m 유로, 1,000명 당 2m 유로, 만명이면 20m 유로의 수입 차이가 생깁니다. 시즌권 가격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2006-07 시즌에는 26m 유로, 2009-10 시즌에는 29m 유로, 그리고 올해는 아직까지 23m 유로 정도가 됩니다.

즉, 선수 판매를 통해 이적료 수입+연봉지출 감소를 통해 전체 비용감소에는 성공했지만, 시즌권 판매 감소가 큰폭으로 발생하면서 매출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시즌권 감소 분을 생각한다면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즐라탄 이적은 그렇다 치더라도, 실바 이적에 대해서는 한번 쯤 고려해봤음 직 합니다. 물론 팀 성적만 좋다면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이 늘어날 수도 있고, 새로운 스타의 부상이나, 외부영입을 통해 팬들을 다시 모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요. 

같은 경우인데 다른 클럽을 보자면 아스날입니다. 정확한 시즌권 판매 수치까지는 없어도 새로 지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수용인원이 많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이 꽉꽉 찹니다. 팀에서 매년 스타플레이어(심지어 주장)을 방출하는데도 불구하고요. 팬들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벵거를 위시한 결정권자들 입장에선 어차피 우승을 노리는 게 아니라면 당연히 좋은 오퍼가 왔을 때 파는 상황이 됩니다. 오히려 이 경우를 봤을 때 관중은 줄었을지언정, 그정도 의사표시를 할 줄 아는 밀란 쪽이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야망을 잃은 클럽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제3자의 입장이라 담담하게 썼네요; 레알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칼데론 시절도 삽질이 문제였지, 야망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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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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