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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매니아와 이적 시장, 허와 실

맛동산 2012.08.15 20:20 조회 3,404 추천 47
안녕하세요.
축구팬사이트 애널리스트 맛동산입니다.

오늘은 매년 여름 이적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레알매니아 팬들의 허와 실에 대해 분석한 것들을 소상히 보고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축구게시판 검색을 토대로 쓴 글입니다. 지극히 결과론적인 분석이며, 본 애널리스트의 편견도 있으니 이 점 양해하여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슈퍼스타보다는 라이징스타를 선호
레매는 이적시장에서 호날두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것보다는, 모드리치같은 라이징스타를 영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슈퍼스타의 경우 플레이를 보기 쉽기 때문에 선수의 면모가 알려질대로 알려진터라 팬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특히 비싼 이적료는 레매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또한 레매팬들은 일명 갈락티코 시대를 거치며 끝없는 슈퍼스타 영입에 뒤따르는 타팀팬들의 비난에 다소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도 이런 경향을 부추긴다.

반면 라이징스타는 언론의 보도와 유튜브의 스페셜 영상 등이 많은 포장을 해놔서 단점에 비해 장점이 크게 부각되는 면이 있다. 단적인 예를 들면, 현재 거의 절대적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는 모드리치의 경우, 레매에서 지난 시즌 토트넘 전경기를 본 사람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물론 전경기를 봐야만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세 선수 영입은 엄청난 비디오 분석과 축구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 그리고 팬들의 제한적인 정보와 편견은 괴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라이징스타라고 해서 모두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페페와 디 마리아 같은 경우가 바로 그렇다. 레알에 입단하기 전에도 라이징스타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었지만, 네임밸류가 낮아 레매팬들은 환영하지 않았다.

2. 유스팀 선수와 스페인 선수는 다소 과대평가
레매팬들은 유스팀 선수와 스페인 선수에 대해 다소간 과대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몇천 억이 오가는 축구 클럽에서 성인팀 25인 선수단에 일원이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은 일이다. 특히 레매에서는 백업 전력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느니 유스팀 유망주를 쓰자는 얘기가 빈번하게 나오지만, 현실은 벤제마와 이과인이 하나의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이에로였던 파본부터 시작해 마르코스 알론소, 히네스 카르바할 등 수많은 유스팀 선수들이 각광받았지만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유스팀 출신 선수는 카르발류의 부상으로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어진 아르벨로아 뿐이다.

또한 스페인 국적 선수에 대한 과대평가 역시 다소간 존재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호아킨과 알렉시스다. 호아킨의 경우 레알매니아에서 사실상 '피구의 후계자'로 결정되었지만, 영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알렉시스도 마찬가지다. 페페를 영입할 당시, 알렉시스에 대한 찬성표가 훨씬 많았다. 결과만 보자면, 두 선수는 레알뿐만아니라 리그 우승을 다투는 수준의 빅클럽에 입단하지 못했다. 알렉시스는 솔직히 어디서 뛰는지 잘 모르겠다.

3. 펠레의 법칙, 있다! 없다?
모든 지 말한 것과 반대로 된다는 펠레의 법칙, 즉 레매팬들의 기대와 실제 영입 후 결과가 정반대였던 경우가 있을까? 정답은 '어느정도 있다'다.

현재 선수단과 가까운 사례만 찾자면 페페, 카카, 호날두, 외질이 그 대표적인 '레매팬들의 법칙'의 사례다. 먼저 페페의 경우, 영입 전 평가는 도대체 왜 이런 선수를 3000만 유로나 되는 거금을 주고 사들이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카카와 호날두는 영입전 평가와 영입 후 평가가 각자 다른 케이스다. 카카는 레알에 오기 전부터 레매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클럽 선수였다. 수려한 외모와 아름다운 축구, 레알 마드리드 이미지와 꼭맞는 선수였다. 영입설이 시작될 때 반대 의견은 전무했으며, 오히려 이적 가능성이 있겠냐는 의문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중론은 카카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카카는 3시즌간 무위에 그쳐 현재는 레매에서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선수다.

호날두는 정반대다. 레매가 탄생한 이래로 축구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천문학적인 이적료, 그리고 두 번째는 전술적으로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미 레알 마케팅의 핵심으로 그 수익이 이적료를 넘어섰으며, 실력적으로도 레매에서 3시즌 연속 시즌MVP에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마지막으로 외질의 사례가 있다. 카카와 반더바르트가 있는데 왜 외질이? 월드컵 반짝 활약만으로 영입을? 등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당시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큰 비난을 받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레매팬들은 외질의 영입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반대였다.

무리뉴 감독이 대한 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4. 유리몸은 그냥 유리몸
레매팬들이 유리몸으로 걱정했던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에도 어김없이 유리몸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우드게이트가 유리몸 역사에 획을 그었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로벤 역시 부상에 대한 레매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5. 우리 선수는 확실히 챙긴다
레매에서 레알 소속 선수들에 대해 공통적인 평가가 있다면, 영입 전 평가가 어찌되었든 영입되었다면 확실히 챙긴다는 것이다. 호날두와 베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영입전 수도 없는 욕을 먹었지만, 막상 오피셜이 뜨고 나니 우려보다는 기대와 응원이 절대적이었다.

6. 결론, 1과 10의 간극
개인적으로 레알매니아에서 10년 가까이 이적 시장을 바라 보며, 또한 축구게시판을 검색해보며 느낀 것은 레매팬들이 알고 있는 것에 비해 너무 단호한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사실 레매팬들의 대부분은 각자의 사생활이 있으며, 축구전문가만 모인 집단도 아니다. (본 애널리스트 역시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레알팬이자 레매회원이라고 자부하지만, 레알 경기조차 모두 챙겨보지 못한다.) 하물며 이적 시장에서 레알과 연결되는 선수들에 대해 광범위하고 전문가적인 정보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특정 선수에 대해 많은 경기를 감상하기도 힘들뿐더러, 유럽내 축구 전문가들의 견해를 다양하게 확인하는 것도 지극히 힘든 일이다.

이렇게 선수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레매팬들의 축구게시판 내에서 평가는 너무 단호하다. 쉽게 말하면 1~3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10의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특히 심할 때는 레매가 레알팬사이트인지 FM팬사이트인지 구분이 안간다.) 물론 선수에 대한 평가는 자유지만, 10중에서 5정도의 평가는 영입 후로 미루어 좀 더 지켜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일단 영입되면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확실히 아껴주는 부분은 레매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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