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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축구계 거대 자본유입, 드림팀 그리고 발전에 대한 개인적 고찰?

제타카뮤 2012.08.14 15:21 조회 2,210 추천 3
제목을 뭐라고 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ㅜ


축구뿐만 아니라 단체종목 스포츠를 보신 분들은 모두 한 번쯤 
이른바 '드림팀'이라고 불리는 팀을 꿈꾸어보신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50년대 중반레알은 디 스테파뇨 - 푸스카스 그 외에 다양한 선수들을 모아
2차 대전 이후 유럽 클럽축구 역사상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드림팀을 모았고 이는 챔스(전신이지만) 5연패라는 불후의 업적을 달성했죠.

레알의 화려한 첫번째 유럽깡패 전성기가 저물자
그 후 각 국가에서 유소년 시스템에 조금씩 투자하기 시작했고, 전술에도 많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는 자연히 1960년대의 브라질(국가이기는 하죠), 양 밀란의 카테나치오 
더 나아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반까지 토탈사커의 아약스
그리고 70년대 독일과 유럽 무대를 주름잡은 뮌헨의 일차 전성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크루이프 - 베켄바우어라는 두 명의 천재는
각각 네덜란드와 독일, 자신의 국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게 되죠.

그들의 시대마저 지난 80년대 초
아르헨티나에서 온 희대의 반항아가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이 한 명의 천재의 출현은 70년대 토탈사커와 리베로 시스템의 종말을 예고하게 됩니다.
차원이 다른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공간창출을 보였죠.
이 키작은 청년은 바르셀로나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내고
84년 나폴리로 이적해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막강 수비 세리에는 뭔가요? 먹는 건가요? 라는 듯
이탈리아를 평정해버립니다. 더 나아가 월드컵에서 '더 맨'이 되었죠...


이 때 검은 야욕을 가진 남자가 출현합니다.
그 이름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우리가 이른바 [베]시민, 총리라고 부르는 인물이죠.
이탈리아 최고의 언론재벌이었던 그는 아리고 사키를 감독에 앉히고
막대한 금액을 투자, 드디어 현대적인 의미의 드림팀을 만들어내고야 맙니다.
밀란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우는 그들.
오렌지 삼총사, 바레시와 말디니로 대표되는 유소년 시스템 그 밖에 이탈리아와 세계 각지에서 선수들을 모았고 이는 플레이메이커와 기존 스리백 리베로의 멸종을 가져옵니다.
공을 잡지 못하게 하고, 공간을 내주지 않는 강한 압박. 그것이 현대축구의 근간이죠.
감독이 카펠로로 넘어가자 마라도나의 전성기는 끝나있었고, 더 이상 쓰리백 리베로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레시만 해도 fm 기준으로 표현하자면 포백에 특화된 볼 플레잉 디펜더였으니까요.


그리고 이 즈음 옆동네는 오랜 암흑기를 거치고 크루이프가 감독으로서 돌아옵니다.
그리고 유럽 각지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토이치코프, 로널드 쿠만... 등의 플레이어와 함께 바르셀로나 드림팀 1기의 서막을 알립니다.
크루이프는 자신이 아약스의 진일보된 유소년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답게
지금까지도 바르셀로나의 근간을 이루는 유소년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그 첫번째 산물인 과르디올라는 드림팀 1기의 주축 선수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팀의 전성기가 저물어간 90년대 중반, 바야흐로 세리에 7공주 시대가 열립니다.
지네딘 지단,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호나우두등의 플레이어들은 족족 세리에로 모여들게 되었고
(피구도 이중계약만 아니었으면 세리에에서 뛰었겠죠.)
신자유주의 경제 아래서 유례없는 거품을 만든 세계를 대표하는 산물이 됩니다.
나이키 -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스폰서가 선수들에게 집중되기 시작했고
우승하기 위해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는 생각이 세리에 구단주들과 감독들의 머리에 들어오게 됩니다.
점점 더 높아지기 시작하는 선수들의 가격, 그리고 그렇게 세리에로 몰려들기 시작한 선수들 중에제 값을 못하고 먹튀 소리를 듣는 선수들의 수도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언제 성공을 거둘지 알 수 없는 유소년 시스템에 투자할 것이냐
아니면 다소 비싸더라도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을 길러 보이는 구단 수익을 올릴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죠.

결국 세리에 7공주 시대는 각 팀에서 한 명씩 생겨난 수준급 이탈리아 자국 플레이어들과 
레알의 갈락티코 결성과 함께 시대가 저뭅니다.
그것이 이탈리아 축구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기나긴 침체기의 시작일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은 갈락티코가 가장 잘 돌아갔던 01-03년 이 2년동안
레알은 라울-구티-카시야스 등의 유소년들과 
아직도 역대 최고의 딜로 기억되는 지단, 피구, 호나우두등의 딜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선수들의 몸값은 한 층 더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스페인에도 경제적 거품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이었죠.

마켈렐레가 떠나고 갈락티코가 무너지는 03-04시즌
무리뉴는 포르투를 데리고 뜬금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첼시를 인수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무리뉴와 포르투 선수들 다수를 영입합니다.
사들이는 선수들 모두가 20m이 넘어가기 시작하고
무리뉴와 로만이 영입한 선수들은 첼시의 전성기를 열기 시작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제 몸값을 해내지 못하고 거품론에 발등을 지핍니다.

옆동네는 유소년 시스템의 황금기를 맞기 시작하고 호나우지뉴와 데쿠를 영입합니다.
그리고 05-06시즌 챔스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맞게 되죠.
어떤 맥락에서 보자면 이 때부터의 바르셀로나가 가상 이상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죠.
유소년 근간에 스타플레이어 2-3명만을 영입해 베스트 일레븐을 꾸리는(물론 90년대 말부터 조금씩 해왔지만)


첼시의 전성기와 함께 이피엘의 전성기가 찾아왔고
이피엘 역시 선수들의 몸값이 확연히 올라가게 됩니다.
웹툰 로스타임을 빌리자면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던
단지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축이었던 윙어 호날두를 퍼거슨은 거액의 돈을 주고 영입합니다.
그리고 06-07시즌 전까지는 영감님과 날두 둘 다 무지하게 욕을 먹었죠..

그 와중에 베시민은 유소년은 안 기르고 노인정 구축....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만 하면 밀란을 이용해 자신의 인기도를 높이는 등
만행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쉐브첸코 딜이 일어나게 되죠...

어떻게 되었든 첼시는 계속 돈을 질러 선수들을 긁어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쉐브첸코에서 그동안 곪고 곪았던 선수 몸값 거품론이 뻥 터져버리게 되죠.
(쉐브첸코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라리 욕할려면 베와 갈을 욕하죠..)
로만은 무리뉴를 자르고..
무리뉴는 침몰하고 있던 이탈리아로 진출 모라티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모라티는 자신의 재정으로 충당하지 못할 만큼 무리를 하고
무리뉴와 함께 다시한 번 선수들을 긁어모읍니다.
레알에서 계륵으로 남았던 스네이더, s급은 아니었던 밀리토 등을 모아
09-10챔스를 우승하고 이후 무리뉴는 레알로 떠나 주축 선수들의 노화와 함께 팀은 침몰합니다.


로만의 성공을 본 거대 자본가들은 축구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중동 오일머니까지 축구계에 진출하게 됩니다.

레알은 갈락티코 2기가 시작.
다시 세계 최고급의 선수들과 유망주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물론 포텐이 터져 월드 클래스의 반열에 들어가기 시작한 외질 - 디마리아 등의 선수였죠..


세이크 만수르는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
2000년대 중반 로만이 했던 것들보다 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비싼 값을 주고
선수들을 끌어모읍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우승하기 전까지 그들 대부분의 선수는 계륵으로 남아 있었고,
만수르는 시티에서 거품으로 끝나버린 선수들을 비싸게 파려고 하는..
말 그대로 축구계를에 큰 파장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로만은 50m에 토레스를~~~~~~~~~~~~~~~~~~~~~~~~~~~~
달글리시는 35m에 캐롤을 ...........................................)

어떻게 되었던 지금은 psg가 선수들을 다 끌어모으고 있죠...





설명이 너무 길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지금 축구계에는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선수 가격 거품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첼시-맨시티-PSG로 대표되는 갑부 구단주들의 소행이죠..(안지도 조금은 껴야 할지도)

베라티와 모우라같이 아직 그 포텐셜이 어디까지 만개할지 모르는 유망주들이
그들이 호날두처럼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비판들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그들이 40m이 넘는 가격을 투자할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던져봅니다.

그리고 과연 드림팀을 만드려고 했던 욕망에서부터 시작된 이 모든 일들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역시나 말이죠.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축구의 전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축구 자체도 발전하고 있죠.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시스템이 터지자 그 선수들과 함께 역대급 깡패팀을 만들었었고
갈락티코의 이름 아래 최고 클래스만의 선수들을 모았던 저희 레알역시 뛰어난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 한두명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첼시에서도 결국 그 중심이 되었던 건 존 테리라는 걸출한 유소년이었고요.


확실한 건 베를루스코니 이후 자본의 유입은 축구계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보이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무시한 엄청난 거품... 그리고 몰락....
자신이 만들어낸 드림팀을 자신의 정치적인 도구로 쓴 베를루스코니...
맨체스터 시티를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겠다면서 영국 경제를 먹어들어가고 있는 만수르...
그 밖에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한 번 질문해보고 싶습니다.


과연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드림팀 결성 그리고 축구 발전은 어디까지 옳은 일인가?
과거 5공화국 시절의 3s 정책중의 하나가 스포츠였듯이
축구를 날이 가면 갈수록 정치 경제적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는 지금의 행태들..
그리고 거대 자본이 없으면, 점점 몰락해가고 있는 축구 팀들을 보면 느껴지는 안쓰러움이
과연 옳은일인가에 대해서...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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