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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카카 이적 문제에 대한 기준을 생각해봅시다.

해로운슈카 2012.08.09 21:17 조회 2,495 추천 20

요 몇년 동안의 프리시즌마다 가장 많은 화두가 되는 것이 카카네요. 
카카의 기량과 신체 능력의 저하,  월드컵에 출전했던 일, 주급 체계 등과 관련해서 현재 주된 의견은 카카를 반드시 이번 여름에 내보내야 된다는 것인데요.. 

저 역시도 카카의 오랜 팬이었고, 카카에 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카카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저의 기본적인 팬심이 그렇습니다.  많이 까이는 선수들에게 더 애정을 주게 되는.. 지난 시즌 엘클 이후엔 누구보다 열심히 호날두를 옹호했고.. 09-10때에는 벤제마를 열심히 옹호했었습니다.  유독 카카에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네요.  (라고 말해도 사실 카카가 레알에 올 때 가장 기뻐했던 레알의 팬임과 동시에 카카의 팬이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저도 모르게 개인적인 팬심이 개입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여러번 반복해서 나오는 카카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이렇습니다. 

1.  카카는 팀내 위상에 비해 너무도 높은 주급을 받는다.  같은 주급을 받는 호날두와 카카를 비교해보라.  이건 불합리하다.  

2. 카카는 이미 신체적 전성기가 지났고, 나이 역시 30줄에 접어들어 더 이상 급격한 실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3. 재계약을 하고 남는다는 것도 현실적인 관례들로 볼 때 불가능하다. 

4. 카카에 관한 경제학적 논리- 카카가 레알 소속 선수로 있을 때에 우리가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 혹은 그 이익과 그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상계해봤을 때 얻어지는 결과값 등- 를 생각했을 때, 카카를 보유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손해이다. 


카카에 대한 수많은 글들이 나오지만, 대체적인 논지는 이 네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고,  대부분의 레매 회원 및 레알 팬들은 저 사실들을 인지하고 있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카카 문제에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카카를 내보낸다면, 혹은 카카가 이적한다면, 그 후에 외질-디마리아와 함께 로테이션을 해 줄 만한 선수가 있느냐.  즉 대안이 있느냐 하는 점에서 생각해봅시다. 

최근 레알마드리드에서 방출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생각해보죠. 
페드로 레온, 스네이더, 로벤, 반데바르트, 카날레스, 호비뉴.  이 여섯명이 우리가 최근 방출했던 공격형 미드필더자원인데요. (레온은 임대중이긴 하나 돌아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방출된 것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티는 중앙 미드필더로 생각하는 것이 옳겠죠.) 

이중에서 호비뉴를 제외하고 레알마드리드가 특별한 대안 없이 떠나 보낸 선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호비뉴의 이적은 우리의 08-09 시즌이 역대급 대망 시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대안 없이 호비뉴를 맨시티로 이적시켜버렸고, 팀 내에 측면 자원은 로벤이 유일했는데 로벤 자체가 유리몸이었기 때문에.. 레알마드리드는 08-09 정말 힘든 공격진을 꾸려야 했습니다.  

스네이더가 방출될 당시에는 카카가 막 영입된 상황이었구요.  로벤이 방출될 때에는 CR9가 영입된 후였습니다.  VDV는 외질의 영입이 성사된 후에 토트넘으로 이적했죠.  카날레스와 레온 역시도 외질과 디마리아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 때문에 스쿼드에서 제외시킬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럼 카카를 생각해보죠.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1&sn1=&divpage=9&sn=on&ss=on&sc=off&keyword=%BD%B4%C4%AB&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102 라 
제가 나름대로 이번 시즌 종료 후에 짧은 지식으로나마 우리 팀의 한 시즌을 정리했던 글입니다.  저 글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젊고 재능있는 자원이 "영입 된다면" 카카는 방출 수순을 밟는 것이 맞습니다.  

적당한 조건에 좋은 자원이 스쿼드에 존재하는데 팀내 최고주급을 받는 선수를 굳이 로테이션 자원으로 쓸 필요가 없죠.  

게다가 우리는 레알마드리드입니다.  필요 없는 선수는 헐값에 처분하더라도, 일단 정리하고 보는 팀이죠.  가고, 카날레스, 로벤, VDV 등을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언제부터 선수 방출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따지고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로 고민하던 팀이었나요?  일단 스쿼드에 필요없으면 헐값이라고 해도 우선 정리하고 보는 팀입니다.  지금의 토트넘처럼 5m파운드 더 받자고 촌스러운 짓 안하는 클럽이라 이거죠. 

근데.. 없잖아요.  카카를 내보내면 대안이 없어요.  외질-디마리아와 함께 3개의 대회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레이) 를 치루는 동안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시즌이 막 끝났을 땐 여러 가지 예측과 함께 기대감이 충분했죠.  다비드 실바를 노려보면 어떻겠느냐.  실바가 영입되고 카카가 방출되는 것.  당연히 대찬성입니다.  근데 다비드 실바 맨시티에서 행복하다잖아요... 
루카 모드리치?  48시간안에 오피셜 날 것 같더니 지금으로선 8월 31일까지 가더라도 영입이 성사될 지 어떨 지를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네이마르?  당연히 오면 좋죠.  근데 루카스 모우라가 4500만 유로면 네이마르는 당연히 그 이상 줘야 이적시킨다는 산토스 회장의 패기를 보세요.  페레즈 회장과 보드진이 진짜 네이마드리드를 건설할 생각이 없는 이상 저 돈 주고 영입 안합니다. 


카카의 경우는 , 말씀드린 스네이더, VDV, 로벤 등과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죠.  현재로선 링크나고 있는 선수들만 있을 뿐, 대안으로 확정된 자원이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내일이라도 모드리치 딜이 완료되면, 카카는 밀란에 헐값에 팔아도 됩니다.  아 물론 선임대같은 추잡스런 조건에는 응하지 말아야겠죠.  대안만 충분하면 레알마드리드는 카카를 충분히 방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확실히 카카의 역할을 해줄 다른 선수가 스쿼드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만약 카카를 내보내고 모드리치 딜에 실패한다면요?  카카를 내보내고 공격형 미드필더 로테이션자원 이놈 저놈 골라보다 급하게 영입한 선수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요?  그건 그것대로 골치아픈 일입니다. 

간혹 카카 주급 줄 돈이었으면 그거 모아서 좋은 자원을 영입할 수도 있다.  고 말씀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런 좋은 자원 이름좀 알려주세요.  이번 유로에서 잘한 공격형 미드필더들요?  스페인의 이니에스타, 다비드실바, 루카 모드리치 정도입니다.  아.. 포르투갈의 무티뉴도 괜찮았네요.  팀은 4강까지 갔으니.. 
실바는 협상불가 떴고,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선수고요.  무티뉴는 막말로 수준도 안맞을 뿐더러 포르투가 엄청난 패기를 보이고 있더군요. 
에당 아자르는 첼시 갔고, 마리오 괴체는 도르트문트가 협상 테이블에 내 놓을 생각 자체가 없어 보이는데다가, 에릭센은 이번 유로에서 거품 다 빠졌죠. 

한가지 더. 
지금 모드리치 딜이 언론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30m 과 40m 사이에서 줄다리기 중이죠.  레알 입장에서는 30m유로 (아마 이것 보다 달린 옵션은 더 있을거라고 유추합니다.) 이상으로는 돈을 안쓴다고 하고 있는데..  

과연 레알마드리드가 10m 파운드 더 주는게 아까워서 정말 필요한 선수를, 마음은 이미 레알마드리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선수의 영입을 이렇게까지 끌고 있는 걸까요? 
보드진과 감독이, 어느 정도 금액 위로 저 선수를 영입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레알마드리드는 지금 스쿼드로도 지난 시즌 승점 100점을 따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엘클라시코-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이 아니었다면 빅이어를 들었을지도 모르죠. 

그 스쿼드 자체가 아직까지 큰 이탈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딱히 외부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이 스쿼드로 충분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욕심같아서는 이 스쿼드에 재능있는 공격형 자원, 케디라를 쉬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중앙 미드필더,  아르벨로아와는 다른 성향을 가진 우측 풀백이 영입되면 좋겠죠.  그런데 아니면 아닌대로 라스를 활용한다든지, 그라네로를 활용한다든지 하는 방향으로 한 시즌을 꾸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디마리아가 스쿼드에서 이탈했을 때, 팀은 벤제마-이과인, 외질-카카를 활용해서 잘 대응해 나갔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더라도 틀린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즉, 카카의 방출은,  스쿼드 안에 충분히 경쟁력있고 재능있는 미드필더가 영입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 후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옳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레매 분들의 말씀대로라면 "양학이라도 제대로 해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내보낸다.  그리고 충분한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모드리치 딜이 실패로 끝난다.  이것도 무지 골치아픈 일인 겁니다.  

물론, 모드리치 딜과 카카의 방출은 맞물려 돌아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토트넘이 내일이라도 우리의 제시 금액에 모드리치를 판매한다면, 카카의 이적은 급물살을 탈 겁니다.   그러나 레알마드리드의 여태까지 영입 형태를 보았을 때, 모드리치 딜이 완료되기 전에 카카의 방출이 먼저이진 않을 것이다.  고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 상황에서 모드리치에게 10m 파운드를 더 쓰는데 보드진이 주저하고 있다.  라고 한다면, 모드리치 영입 없이 카카로 가더라도 무리뉴 감독은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고 유추해볼 수도 있는 것이죠. 


결국 카카의 방출에 대한 이야기는, 모드리치의 딜이 완료되는 대로,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 로테이션 자원이 팀 스쿼드에 합류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해도 좋을 내용이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논란으로 레매 회원들끼리 감정다툼하는 양상으로 번지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니까요 ^^;;


* 그리고 하나만 더요.  

이건 뭐 개인적인 팬심이기도 합니다만,  지난 시즌 우리 팀이 베스트 11-카시야스,라모스,페페,아르벨로아,마르셀로,알론소,케디라,호날두,디마리아,외질,벤제마-로 경기하다 잘 안 풀릴 때, 뭔가 창조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를 투입한다고 할 때,  가장 많이 선택되던 카드가 누구였는지 기억해보시길 바랍니다.   
경기는 잘 풀리는데 골만 안들어가고 있다.  하면 카예혼을 투입하면 됩니다.  그 경우가 아닌, 경기 자체가 말려서 안풀리고 있을 경우에 누구를 투입했는지 말이죠. 

그리고 뭔가 가장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구축해야 할 때 반드시 꺼내던 카드 (10-11의 챔스 4강 원정 누캄프, 11-12 코파델레이 바르셀로나 원정, 챔피언스 리그 4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 가 무엇이었는지도요.  

카카는 지난 시즌 벤치에 있는 어떤 선수들보다, 게임이 안풀릴 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교체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외질-카카 동시 출전은 레알마드리드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공격적인 구성이었구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저 정도에 국한되는 작은 것은 아니었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팀차원에서 전술적인 쓰임새가 있었다.  고는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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