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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그라네로 이야기

아모 2012.07.08 15:44 조회 2,799 추천 6

사실 시즌 막판에, 무리뉴감독님이 기자회견장에 그라네로를 끌고다니고 그라네로가 출장기회를 부여받는것을 보고, "아, 무리뉴 감독님이 그라네로를 아끼시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매우 기뻤습니다. 그라네로를 무리뉴감독님이 키우려고 하신다고 봤거든요.



<무리뉴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라네로>

 

그런데 모드리치가 온다네요. 모드리치가 온다면, 그라네로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스타일면에서 거의 판박이라고 보는데. 그라네로는 3년간의 기다림 끝에 비슷한 스타일의 영입선수에게 자리를 내준 채 타팀으로 떠나겠죠.....

제가 모드리치 반대하는 이유는 그라네로 때문입니다. 모드리치 분명 좋은선수이고, 레알에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지만, 그라네로도 이에 많이 밀리는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탈압박 능력은 오히려 그랑이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하고, 시야를 비롯한 전개능력에서는 모드리치가 앞서있죠. 그러나 저는 탈압박 능력과는 다르게 시야는 후천적인 것이라고 봐요.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이게만 된다면 분명 그라네로는 레알의 이니에스타가 될 남자입니다.

 


그라네로는 마드리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3년을 기다렸습니다. 헤타페에서의 눈부신 활약후, 2009년 7월에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줄곧 가고ㅡ알론소ㅡ카카ㅡ외질등의 서브자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모드리치를 영입하면서까지 그라네로를 보내야 할까요? 레매분들은 항상 그라네로가 이적설에 시달릴 때 '그라네로한테 미안하다', '이대로 나간다고 해도 할말이 없다'등의 반응을 보이셨죠. 그러나 많은팀들의 관심속에서도 뒤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라네로입니다. 그런데 이대로 모드리치라는 같은스타일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이는 레알마드리드는 '유스를 홀대하는 팀'이라는 또다른 비난을 감수해야합니다.

마드리드의 보드진들이 한번만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전해질거라 여기진 않지만, 또다시 유스를 이렇게 보내는것은 정말 좋지않은 선례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카스티야에서 선수들이 떠난다고 말해도 우리는 그들을 붙잡을 명분이 없어요.


         <유스시절의 그라네로>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라네로가 만약 나가서 우리 팀 디스라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라네로를 욕하실겁니까? 아니면 미안하다고 하실까요?

영입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내부의 덜 다듬어진 보석을 보지 못하고 같은 종류의 보석을 비싼값에 사온다는것은, 미숙한 제가 보기에는 어리석은 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부족한 필력에서 나온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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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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