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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노장 존테리의 순간적인 상황판단.jpg

축구왕김상식 2012.06.20 16:19 조회 4,299

지금부터 제가 올리는 캡쳐본과 설명은 좀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수비수의 행위입니다. 다만, 다른 선수(예를 들면 치그린스키나 붐송같은)가 했었다면 저게 뭐야, 라면서 비웃으면서 넘어가겠지만 이런 모션을 취한 선수가 존테리라는 점, 그리고 존 테리가 어제 컨디션이 좋고 백전노장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현명한 판단이 아니였을까, 하는 점에서 올려봅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상황에서 데이비치와 밀레브스키(어제 워스트 -_-)가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꾸는 과정에서 잉글랜드 수비진에 혼선이 생깁니다. 저기 옵사이드인지 아닌지 애매한 선수가 밀레브스키, 그리고 바로 뒤쪽에서 앞으로 뛰어나갈 준비하는 선수가 데이비치.



맨 아래쪽이 재치있는 원터치 패스를 밀레브스키에 해주었던 데이비치, 가운데가 밀레브스키, 오른쪽 빈공간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보급형 로벤 야르몰렌코



야르몰렌코가 공을 잡는 순간 오른쪽 수비수인 글랜존슨의 수비복귀가 늦어서 3:3의 위태로운 상황이 됩니다. 

여기서부터 존테리의 희한한? 혹은 굉장히 노련한 상황판단이 나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평범한 수비수는 - 아니, 그냥 정상적인 수비수는 22번인 데비치를 막을려고 시도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존테리는 아까 위에서 뛰어들어가는 와중에 힐끔 데비치를 체크한 후에 뒤도 안 돌아보고 조하트의 오른쪽 골대로 그냥 무작정 달려들어갑니다. 그리고 야르몰렌코는 왼발 인사이드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구요. 

아마 로벤이나 메시의 상황을 많이 겪어본 존테리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 다 챔스4강, 결승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으니 컨디션이 좋은 왼발잡이들이 왼쪽 페널티에어리어지역에서 공을 잡은 이후 왼발 인사이드로 크게 골키퍼 반대편을 노리는 슈팅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조하트의 반대편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장면을 예방하기 위해서요.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저것과 유사한 장면에서 로벤은 왼발 인사이드로 크게 휘감아서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골을 선보입니다. (첫번째 골 말고 30초에 나오는 2번째 골)


다.만




야르믈렌코는 로벤이 아니였다지요.

야르믈렌코의 슈팅은 허리가 들리고 공의 밑둥을 제대로 감지 못하면서 평범한 왼발 인사이드슛이 되어서 조하트가 무난히 막아냅니다. 존테리는 오른쪽 골 구석에서 멈칫하는 장면이구요. 


만약 저 위의 장면에서 야르믈렌코가 22번 데비치가 프리가 된 것을 알고 재치있게 로빙패스로 찔러줬더라면 존테리의 저런 기지는 형편없는 상황판단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로빙패스로 인한 데이비치의 헤딩으로 골을 먹나, 야르믈렌코의 왼발 인사이드슛에 의해 골을 먹나 어차피 반반무의 확률, 게다가 3:3의 불리한 매치업이였으므로 실점을 하더라도 존테리를 욕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허나 적어도 저 장면에서 야르믈렌코는 왼발 인사이드로 크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다는 점과 존 테리가 오늘 우크라이나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정확한 상황판단이였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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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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