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존테리의 순간적인 상황판단.jpg
지금부터 제가 올리는 캡쳐본과 설명은 좀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수비수의 행위입니다. 다만, 다른 선수(예를 들면 치그린스키나 붐송같은)가 했었다면 저게 뭐야, 라면서 비웃으면서 넘어가겠지만 이런 모션을 취한 선수가 존테리라는 점, 그리고 존 테리가 어제 컨디션이 좋고 백전노장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현명한 판단이 아니였을까, 하는 점에서 올려봅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상황에서 데이비치와 밀레브스키(어제 워스트 -_-)가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꾸는 과정에서 잉글랜드 수비진에 혼선이 생깁니다. 저기 옵사이드인지 아닌지 애매한 선수가 밀레브스키, 그리고 바로 뒤쪽에서 앞으로 뛰어나갈 준비하는 선수가 데이비치.
맨 아래쪽이 재치있는 원터치 패스를 밀레브스키에 해주었던 데이비치, 가운데가 밀레브스키, 오른쪽 빈공간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보급형 로벤 야르몰렌코
야르몰렌코가 공을 잡는 순간 오른쪽 수비수인 글랜존슨의 수비복귀가 늦어서 3:3의 위태로운 상황이 됩니다.
여기서부터 존테리의 희한한? 혹은 굉장히 노련한 상황판단이 나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평범한 수비수는 - 아니, 그냥 정상적인 수비수는 22번인 데비치를 막을려고 시도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존테리는 아까 위에서 뛰어들어가는 와중에 힐끔 데비치를 체크한 후에 뒤도 안 돌아보고 조하트의 오른쪽 골대로 그냥 무작정 달려들어갑니다. 그리고 야르몰렌코는 왼발 인사이드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구요.
아마 로벤이나 메시의 상황을 많이 겪어본 존테리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 다 챔스4강, 결승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으니 컨디션이 좋은 왼발잡이들이 왼쪽 페널티에어리어지역에서 공을 잡은 이후 왼발 인사이드로 크게 골키퍼 반대편을 노리는 슈팅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조하트의 반대편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장면을 예방하기 위해서요.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저것과 유사한 장면에서 로벤은 왼발 인사이드로 크게 휘감아서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골을 선보입니다. (첫번째 골 말고 30초에 나오는 2번째 골)
다.만
야르믈렌코는 로벤이 아니였다지요.
야르믈렌코의 슈팅은 허리가 들리고 공의 밑둥을 제대로 감지 못하면서 평범한 왼발 인사이드슛이 되어서 조하트가 무난히 막아냅니다. 존테리는 오른쪽 골 구석에서 멈칫하는 장면이구요.
만약 저 위의 장면에서 야르믈렌코가 22번 데비치가 프리가 된 것을 알고 재치있게 로빙패스로 찔러줬더라면 존테리의 저런 기지는 형편없는 상황판단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로빙패스로 인한 데이비치의 헤딩으로 골을 먹나, 야르믈렌코의 왼발 인사이드슛에 의해 골을 먹나 어차피 반반무의 확률, 게다가 3:3의 불리한 매치업이였으므로 실점을 하더라도 존테리를 욕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허나 적어도 저 장면에서 야르믈렌코는 왼발 인사이드로 크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다는 점과 존 테리가 오늘 우크라이나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정확한 상황판단이였다고 생각하네요.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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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Moon 2012.06.20테리가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할지도 미운털이 많이 박혀서 그런지 이젠 그냥 저런건 정신 놓은걸로밖에 아니보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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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kaka 2012.06.20저도 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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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2.06.20@no1.kaka 잉글랜드 응원하시는거 아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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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1.kaka 2012.06.20@Elliot Lee 잉글랜드 광팬입니다. 존테리보다 퍼디난드를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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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2.06.20@no1.kaka 퍼디난드는 여름 휴가 즐기고 있겠죠. 어디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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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1.kaka 2012.06.20@Elliot Lee 마음이 아프네요,, 이번 유로까지는 나올줄 알았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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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알밍 2012.06.20동영상 찾아서 봤는데.. 음.. 존테리가 한번 뒤를 재빠르게 확인하기는 하는데 목이 돌아가는 각도로 봐서 뒤에오던 선수를 봤는지는 애매하네요; 슛을 할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골대쪽으로 간건 확실해보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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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 Lee 2012.06.20지금 위에 있는 사진으로만 판단해보면 지금 공을 소유하고 있는 공격수는 슛팅을 차려고 하는 모션을 취하고 있고 22번 선수는 아무래도 스루패스를 주기 힘든 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테리가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건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동시에 반대로 말했을때 골리를 믿지 못하는 모습으로도 판단할 수 있겠죠. -
찰스 2012.06.20테리가 안정감있는 수비수임에는 틀림없죠
퍼디난드보다 잔실수도없구 -
Marlos 2012.06.20노련함이라는게 이런거군여 ㄷㄷ 이걸 캐치하시는분도 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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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2012.06.20첼시에서 테리가 자주하는 플레이죠. 콜이나 이바노비치도 잘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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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0저기서 로빙을 준다해도 공이 올라가는 시간 컨트롤할 시간이 필요하죠. 저 선택은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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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2012.06.20패스 주기 어려운 상황인점과 야르믈렌코의 성향을 어느정도 알고한 플레인가 봅니다. 막상 저 상황이 오면 저런 판단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 노련미가 저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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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rbatov 2012.06.20역시 축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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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UAIN 2012.06.20로벤 첫번째 골장면에서 훈텔라르 쩌네요. 라울이랑 같이 뛰면서 진짜 많이 성장한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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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 2012.06.20쓰루가 아닌 어디까지나 공중으로 뛰워야 한다는걸 인지 했을수도 있지 않나요? 땅볼이라면 모를까, 체공시간이 긴 공중패스로밖에 못주니 그럴경우에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을수도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