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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디 마리아 위치

축구왕김상식 2012.06.13 11:35 조회 2,191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고 느끼는 점인데, 디 마리아가 국대에서 활동량이 좀 더 요구될 것 같습니다. 전까지는 바티스타, 마라도나같이 국대에서의 공수 밸런스보다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무전술에 가까운 - 반면 사베야는 메시를 제외한 전원의 공수 전환을 강조하는 상황인듯 싶습니다.

실제로 브라질전 네이마르가 한경기 스페셜을 시원하게 찍어냈던 이유도, 헐크가 전반전 자신을 상대로 선전하던 사발레타를 후반전에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도 좌우 측면에서의 압박이 부족하다 보니 가고, 마세라노가 붕뜨게 되고, 이런 저런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수비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상황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대편 왼쪽에는 소사/귀냐수같이 좀 더 중앙미드필더전인 선수를 넣고, 반대편에 활동량이 많은 디마리아는 붙박이. 그리고 후반전 쿤, 라베찌등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물론 라베찌는 마르셀루와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5분만에 셀프 헐리데이를 맛보는 위업을 달성하기는 했습니다만 - 

  여튼 디 마리아가 이제는 완전히 아르헨티나 레귤러로 자리잡은 모양새 - 특히나 이번 아르헨티나 국대 경기에서 몇차례의 판타지를 만들어내면서 디 마리아도 아르헨티나에 가면 메시가 빙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과인이 아쉽게 날리긴 했습니다만 멋진 왼발 아웃사이드 스루패스와 역시 메시에게 간 2:1 패스는 디 마리아 2012 스페셜을 만드는 분들은 꼭 캐치해야 할 디 마리아만의 멋진 창조성이 보인 장면이구요.- 에서 국대에 소집되는 일이 좀 더 잦아질테고, 거기다가 국대에서 앞으로 좀 더 많은 수비가담을 요구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4-4-1-1의 구조상 측면 수비가 부실해 지면서 사발레타가 헐크와 1:1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나마 헐크라서 다행이지, 리베리였다면 어우, 참사.

 사실 보고 느낀 점은 많은데 이야기의 주제가 아르헨티나가 아니다 보니.

아, 그리고 별개로 가고는 괜찮게 잘해줬습니다만 무링요 축구에서는 중용받지 못할 것이다, 라는 확신이 확실히 들더군요. 주변의 도움에 따라 굉장히 활약상이 바뀌고 제가 기대했던 완성체의 모습에서 조금 거리가 먼 모양새. 그냥 예전보다 조금 더 패스 정확성 좋아졌고 중거리슛을 땅으로 낮게 깔아서 제법 잘 때리고 원터치도 곧잘 하고 페널티에어리어진입을 2-3번 시도하지만 - 롱패스는 강하게 날라가지를 않고 어디까지나 메시, 이과인등이 만든 공간을 이용하는 게 전부. 한 2단계 마이너한 사비를 원하지 않는 이상에야 레알에 필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케디라도 있는 상황에서.

그와 별개로 인테르에 가도 어울릴만한 활약은 해줬습니다. 꼭 보카로 컴백하고 싶다고 땡깡 부리지 않는 이상 빅 4리그의 한 팀으로 무난히 이적할듯. 로마 불량식품 먹엉. 두번 먹엉. 결코 로마 레플 살려고 게이지 모으다가 실패해서 이런건 아닙니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로 보자면 디마리아/유사시 외질, 그라네로 정도가 오른쪽 날개로 뛸 수 있다고 보았을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한명 더 보강하던가, 아니면 디 마리아 자리에서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다만 누리 사힌이 폼이 물이 오른다는 전제 하에 유사시에 더블 볼란치로 케디라, 알론소를 세우고 누리 사힌을 가운데 왼쪽에 호날두, 그리고 오른쪽에는 지친 디마리아를 대신해서 외질이나 그라네로를 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아, 별개로 아르헨티나vs브라질전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헐크, 네이마르는 자신에게 공간이 조금만 열리면 어떤 참혹한 결과를 상대방에게 맛보게 해줄 수 있는 확실히 보여준 상황. 주심이 조금만 더 엄격한 사람이였다면 PK 2연속 겟할 수 있는 페널티 에어리어침투도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일 자체는 이제 완성되었다고 보는데, 이 완성된 틀 속에서 정확성과 자기 관리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레알, 바르샤 레벨의 크랙이 될지 그냥 그저 그런 선수가 될지 결정될듯. 

유로 2012 보는데 너무 땅따먹기만 하고 개개인의 드리블은 조금 자제하는 모양새인지라 좀 아쉬웠는데(로벤같이 독고다이 놀이하다가 혼자 경기 말아먹는 선수도 있고 말이죠.) 수비 신경 안 쓰고 아예 크랙 놀이에 심취한 애들이 뛰는 경기 보니 눈 호강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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