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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유로2012 B조 1차전 덴마크 v 네덜란드 후기

카림 2012.06.10 03:40 조회 1,730 추천 1
경기는 언더독 덴마크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뭔가 알쏭달쏭 하면서 재미있는 경기였네요.

양팀다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4-2-3-1 포메이션로 나섰습니다. 덴마크야 그러려니해도 네덜란드도 마찬가지로 수비쪽에 무게를 두고 조심스런 경기를 했습니다. 결과만 보면 덴마크가 운좋게 승리를 거둔것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있던 팀은 덴마크였고, 네덜란드는 흐름을 완전 놓치고 있었습니다. 예측가능한 공격과 느린 공수전환, 팀내 슈퍼스타들의 엇박자 등등 네덜란드가 경기를 따내기위해 부족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경기중 네덜란드의 가장 큰 문제는 빌드업의 문제였습니다. 스네이더가 원톱 바로 아래까지 너무 쉽게 올라가고 2명의 홀더는 포백 바로 앞에서 꼼짝도 않으니, 빌드업은 주로 측면으로만 이뤄졌는데, 볼의 전진 속도가 너무나 느려 상대 수비진이 너무나 대응하기 쉬었습니다. 반더 비엘이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라 들었는데 생각만큼 자주 전진하진 않더군요. 그리 위협적이지도 못했구요. 공격은 주로 4명의 공격수들로만 이뤄지니 지나친 수적 열세로 이렇다할 기회도 거의 만들지 못했습니다. 네덜란드가 이런 팀이 되버리다니...

로벤의 지독한 부진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후안데 라모스 시절, 레알의 공격의 핵이던 로벤의 컨디션에 따라 레알의 공격이 출렁이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로벤이 살아나면 엄청나게 무서운 팀이 되지만 로벤만 막히면 답이 안나오던 시절, 오늘 가장 먼저 교체해야할 선수였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반페르시도 정말 부진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반페르시의 가장 큰 장점은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었는데 오늘 경기에선 굉장히 겉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다니는것도 아니고. 물론 로벤의 탐욕에 많은 피해를 보긴 했습니다. 그래도 팀이 어려운데 뭔가 해보려는 모습이 전혀 없다니요. 좀더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준다거나, 빌드업에 어느정도라도 영향을 미쳐준다거나 하는것 말이죠. 한 팀의 리더가 되기엔 부족하지않은가 싶습니다. 지금 레알에 온다고 하더라도 벤제마는 물론이고, 스타일이 비슷한 이과인도 넘기 힘들어보입니다. 아스날에서 왕으로 남길.

스네이더는 명불허전이더군요. 공격에 관여하는 저 엄청난 클래스. 수비적으로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좀더 클래식한 플레이메이킹에 재능이 있었다면 더욱 무서운 선수가 되었을텐데요. 그것만 제외한다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선수였는데 아쉽네요. 

네덜란드가 이러한 경기를 잡기 위해서는 아펠라이와 로벤의 동시 기용은 지양해야할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 모두 중앙 지향적인 선수들이고 측면에서 상대를 파괴해 나가기엔 부족함이 많아 보입니다. 지금처럼 두명의 홀더를 기용해야겠다면 측면엔 좀더 클래식한 윙어들을 기용하는 것이 상대 수비를 흔들수 있습니다. 반페르시가 좀더 자유로워질 여지도 생기구요. 풀백들도 당연히 더 자주 전진해야하구요. 레알마드리드의 4명의 공격진이 아무리 세계최고라고 하더라도 항상 4명만 공격한다면 당연히 상대 수비를 제압하기 쉽지않겠지요.

덴마크의 승리로 B조의 결과가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부디 포르투갈이 죽음의 조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호날두가 발롱도르에 한발 더 가까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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