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VS Spain review
안녕하세요.
한국과 스페인 조금 늦은 리뷰 한번 해볼까 합니다. 메모장 프로그램을 이용해 써놓은 것을 붙여넣기 하는 것이라 잘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편의상 경어 체는 생략하겠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의 자세한 상황은 뭐 같은 인터넷 상황 덕에 자세히 모르고 있기에, 어느 정도의 비약과 억측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1. 전반전
전42 김두현(베나트 강제 어시 ㄳ)
..........김진현
....조용형....이정수c
최효진................박줘
.........김두현
..............구자몽
남태희.손흥민.염키유천
............지동원
- 4백이 정신을 못 차림.
- 김두현은 자신이 판타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
- 구자철이 완전히 물이 오른 듯 한 모습이 인상적. 2007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당시 완전 미쳐있던 이천수가 그리스 미들진을 혼자서 헤집던 그 모습이 연상될 정도.
- 지동원, 남태희가 왜 유럽에서 중용 못 받았는지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 상황.
- 염키유천이 제몫을 해줌
- 전체적으로 팀은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조직적인 무언가 보다는 급히 만들어진 인상이 강했음. 이 부분은 스페인도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으로 팀 컬러가 아직 잡히지 않고 좀 더 실력적으로 열세인 한국이 너무 두드러졌던 부분. 김진현, 김두현, 구자철, 염기훈만이 제 몫을 해줬다고 봄.
전 11 토레스 백헤딩(역시 박주호 X맨 인증 ㄳ)
............토레스
카솔라...마타....실바
................베냐트
.......알론소c
몬레알............아르벨로아
......라모스...알비올
.............레이나
- 전체적으로 못한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 굳이 따지자면 조공을 해주셨던 마타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카솔라.(후반전 매직 프리킥 한방에 목숨 연장)
- 알론소, 실바 팬이라면 머스트 해브 매치라고 불러도 다름없을 정도로 두 명 이서 다 해먹음.
-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절반은 주전. 절반은 벤치 선수로 이루어졌다보니 팀 전체적인 유기적인 움직임은 다소 떨어지는 편. 다만 전방압박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민첩하고 전방압박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익숙한 팀이다 보니, 분명 2-3명이 동시에 달려들기 보다는 한두 명씩 엇박자로 압박이 들어가는데도 한국은 꿈도 꾸기 힘든 수준의 압박을 보여줌.
후반전
한국
..........김진현
....조용형....이정수c
최효진................박줘
.........오범석
..............박현범
김재성..김보경...김치우
............동궈
- 역시 계속 정신을 못 차리는 4백진이였음.
-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것일까? 오범석이나 이정수를 중원에 미리 세워놓고 좀 더 타이트하게 끊어줄 필요가 있었는데. 전반전 예상외로 구자철, 김두현이 선전한 것이 도리어 독을 불러온 듯.
- 스페인도 2군이기는 했지만 한국도 감독이 바뀐 지 얼마 안 되고 주장이 뒤통수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잘 버텼음. 다만 4백 문제는 정말 두고두고 해결해야 할 듯. 아마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 정말 발군의 활약을 보이는 수비수는(홍정호는 부상이긴 해도 머스트일테고) 무조건 최강희가 올려서 수비진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쓸 것 같음 예감.
스페인
후 7 알론소PK
후 10 카솔라FK
후 34 네그레도(솔다도 어시?)
--네드레도-솔다도
아드리안----실바c
--소리아노-베냩
몬레알----아르벨로아
--도밍게즈-알뵬
-----카샤스
-개인적인 소감인데 솔다도, 아드리안을 왜 투입했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가는 상황. 플랜b를 시험해보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예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해 상황을 점검하거나, 혹은 네그레도, 실바의 호흡을 한 번 더 점검해보는 것이 좋았을 텐데. 아마 바르셀로나, 빌바오의 선수 사용이 가능했다면 조금 더 다양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드는 상황.
스페인쪽 이야기
1. 델보스케
- 사실 델보스케에 대해서 꼰대라는 시선이 많고, 본인도 굉장히 공감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확연히 굳어진 시기인 갈락티코 1기와 현재의 대표팀을 보면 델 보스케의 보수적인 선택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감. 갈락티코 시절에는 피구, 지단, 호돈, 라울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잘 난 10명중 4명이 모인 집단이다보니, 섣불리 교체를 지시하기도 힘들고, 또한 백업진으로 투입되어서 이들과 앙상블로 맞출려면 역시 오웬이나 이런 급이나 되어야 가능했던지라. 반대로 스페인은 지금 컬러가 정말 확연해서 다른 대체 자원을 투입하기도 힘듦. 예를 들어 0911 사이에 스페인에서 가장 hot했던 미드필더인 보르하 발레로가 대표팀에서 중용 받지 못했던 것도 플랜a인 4-3-3을 기본으로 하는 지공게임에 쓰기에는 빈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너무 안 좋았던 탓이고, 지난해 모사이트 기준으로 라리가 패스성공률1위, 평점1위인 AT의 가비가 역시 중용은커녕 제대로 데뷔조차 못해본 것 역시 그가 익숙한 4-4-2의 더블볼란치는 대표팀의 플랜a도 b도 아니기 때문.
- 오늘의 경기 의중은 어중간한 애들 컨디션 점검 + 알론소, 실바를 어디까지 대표팀의 중심에 놓을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정도가 전부.
2. 스페인 선수진
- 오늘 경기로 본다면 아드리안, 페드로, 네그레도, 솔다도정도의 어중간했던 공격진 예비 엔트리 중에서 네그레도를 우선순위에 둔 것이 성공적 이였다는 평가. 요렌테보다 발재간이 확연히 좋고 무엇보다 득점을 기록함. 멘탈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레알 마드리드 리턴하면 딱일텐데, 고놈의 멘탈. 개인적으로 선수의 멘탈은 선수를 죽이려고 걷어차는 것을 밥 먹듯이 하거나 개인관리를 개똥만큼도 안하는 두 가지 경우가 아니면 신경은 안 쓰는 편이지만 요놈은 뭔가 멘탈이 안 좋은 이미지로 많이 박힘……. 비슷한 시기에 비운을 겪었지만 평생 마드리드스타로 남겠다고 한 데라레드랑 너무 대조적이라서 그럴지도.
- 토레스가 좀 많이 변한 느낌. 확실히 예전보다 폭발적으로 수비진 터는 스피드는 사라졌는데 좀 더 세밀함을 추구하고 활동량이 많아졌음. 뭐 마타의 경우 이니에스타, 세스크, 사비 이후로 쓰임 받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라도 하듯이 아쉬웠고, 카솔라는 역시 세트피스 하나는 아트. 다음번에는 밀집공간을 넓은 공간으로 순식간에 바꿔버리는 미친 드리블 좀 한번 보자 그려.
- 10번이 세스크가 아니라서 깜놀했는데, 베나트라는 이 친구가 얼마나 잘하나... 싶었는데 마침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감사. 굉장히 인상이 깊었음. 좀 더 높은 레벨과 붙는 팀의 경기를 한국에서 다운 받아서 볼 예정. 양발이 자유롭고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메우려고 한다는 점에서 조금 기대가 되는 선수였음. 예전에 베티스에서 좀 공 좀 잘 차서 대표팀에 한번인가.. 두 번인가 올라갔던 애가 오버랩.. 아 좀 유명한 애였는데 -_-;;
- 수비진은 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아니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국의 찬스는 얼마 없었음. 사실 김두현의 슈팅도 레이나가 막았으면 레이나 인생 선방. 4각지대 바로 밑에 깔려 들어가는 발리슛을 누가 막아 ㄷㄷㄷ
한국쪽 이야기
1. 최강희
- 스페인 공격에 너무 휘둘리면서 시작함. 김두현-구자철이라는, 수비 따윈 안위에도 없다! 라고 느껴질 만큼 도박적인 라인업은 아마 어차피 스페인을 상대로는 알레그리가 키우는 가두소. 두 마리를 풀어놔도 막을 수는 없으니 차라리 김도현, 구자철의 포백 앞에서 위치를 잡는 능력에 모든 것을 걸고 공을 혹시라도 막아내게 된다면 둘의 개인 역량을 통한 역습에 치중하자라는 것이 아닐까, 싶은 라인업. 예전 우즈벡이였나.. 쿠웨이트였나.. 여튼 최강희 부임 첫 경기, 두 번째 경기에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이 영감님의 발상은 여러모로 추측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음. 아시아를 상대로는 4-2-3-1을 쓰면서 수비적으로 나갈 필요 없다! 한국은 축구강국이다! 이런 인터뷰를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난 감독은 난 감독임.
- 4백 라인업에 대해서 신경을 쓴 건지, 아니면 아예 손을 놓은 것인지 안 보이는 경기. 4백이 엄청나게, 정말 신나게, 조기축구회에서도 보기 힘들만큼 무너졌는데, 4백 사이에 라인 유지라고는 눈곱만큼도 느낄 수가 없었던 경기. 그래서 최강희가 만약에 이렇게 4백을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경기를 진행하고자 했다는 가정 하에, 의중을 짚어보자면 어차피 스페인을 상대로는 4백을 아무리 가지런히 정렬해봤자 뒤 공간을 파고드는 마타, 토레스의 순간 움직임에 의해서 신나게 뒤 공간을 내줄 것이 뻔 하니(후반 35분 네그레도 득점 장면처럼) 그냥 이정수, 조용형이 돌아가면서 마타-토레스를 마크하자, 라고 지시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전반 33분에 최강희가 화가 난 얼굴로 '야! 나가! 나가!'라고 고함치는 장면이 잡힌 걸로 보아서 그냥 이정수, 조용형이 정신을 못 차린듯함. 이정수-조용형이 2010년 월드컵 전후로 굉장히 좋은 호흡을 보였던지라 거기에 모든 것을 건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오늘의 두 명은 예전 김진규-강민수를 연상시키는 아주 최악의 조합이였음.
- 지동원이나 손흥민에게 왜 알론소 전담마크를 시키지 않았을까가 다소 의문.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머리는 좋지만 수비적인 터프함과 기술이 다소 떨어지는 김두현, 구자철을 세웠다면 최소한 손흥민이나 지동원에게 미드필더 빌드업의 30%를 담당하는 알론소에게 전담마크 시키는 것은 당연한 이치(퍼거슨이 캐릭, 스콜스를 세워놓고 앞에 박지성을 중앙에 놔둬서 상대편 게임메이커를 전담마크 시키는 것과 비슷한 논리).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아쉬운 부분.
- 최강희의 아쉬운 모습. 혹은 한국 대표팀의 부족한 선수진. 동궈가 밑으로 내려오면서 뒤로 들어가는 선수가 있어야 동궈는 2-300% 살아나는 선수. 예전 핌 비르빅, 아드보카트, 본 프레레. 동궈가 미쳐있던 시절의 국대 경기를 보면 3-4-3의 좌우 날개로 박지성, 이천수, 정경호, 차두리 - 심지어 전문 공격수인 남궁도, 김동현, 김진용을 세울 정도로. 동궈가 밑으로 내려오면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선수가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동궈가 내려오면 다들 1선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동궈 공을 뒤에서 받으려고 하는 선수가 많아서 아쉽. 동궈를 만약에 살리려고 한다면 가운데 구자철. 좌우에 이근호, 손흥민을 세워서 2선에서 1선으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이 많아야 할 듯. 이청용이 100%로 들어온다면 동궈랑 잘 놀 것 같음.
2. 김진현, 최효진, 이정수, 조용형, 박주호
- 김진현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잘해줬다고 봄. 다만 한 가지를 굳이 까자면 콜플레이가 전혀 없었음. 칸이나 노이어, 뭐 가까운 예로 김영광까지 본다면, 이것은 골키퍼가 기가 죽고 막내이네 마네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에 따른 문제. 다만 오늘 몇 차례나 골키퍼랑 수비수랑 호흡이 전혀 안 맞아서 서로 충돌할 뻔 한 장면이 있었는데 아쉬운 장면. 다만 오늘 스페셜 영상에 나올 선방은 없었지만 수비진이 구멍인 가운데 굉장히 분전함.
- 4백은 뭐라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함. 특히 박주호는 굉장히 기대를 높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저는 이 친구 예전 청대에서 힐숏 쓰면서 윙질 할 때부터 기대하던 친구라)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이정수, 조용형 사이에 끼어들면서 둘 간격 벌려놓고서는 토레스를 멍하니 내버려두는 장면에서 경악을 금치 못함.
- 위에도 서술한 부분이지만 홍정호+누구로 장기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음. 개인적으로는 곽광선(수원), 장현수(오이타였나... 대학 선수였나..) 기대중.
3. 김두현, 구자철 + 오범석, 박현범
- 김두현은 비단 골 장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떨어진 체력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판타지를 뽐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줌. 전반 15분이였나, 염키가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띄워준 로빙 패스라던가, 후반전에 구자철이 아깝게 골대를 맞추면서 놓친 찬스에서 찔러준 패스라던가. 구자철은 별 이변이 없는 한 아마 차기 10번, 7번의 주인공에 가장 근접한 선수. 13번이 좋다면 할 말은 없지만.(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박지성의 등번호는 주로 21번, 7번, 13번을 왔다 갔다 한 걸로...13번은 맨유에서만 달았던가..)
- 오범석과 박현범은 뭐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오범석의 유틸리티 성으로 보아 좀 더 지켜봄직하고, 박현범의 경우 상황판단이 괜찮은 선수로 보였음. 역습이나 공 돌리는 상황에서 원터치로 이어주거나, 패스를 줄려는데 스페인 선수가 붙는듯하면 공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장면이 인상 깊었음. 다만 패스 잘하는 놈은 한국에도 널리고 널린지라, 피지컬적인 면이나 공의 방향을 수비적인 위치에서 읽는 장면에서 화면에 잡히지 않은 것이 아쉬움. 전북과 수원경기는 토요일 돌려볼 예정인데 굉장히 기대됨.
4. 지동원, 손흥민, 남태희, 염기훈
- 일단 남태희는 왜 유럽에서 중용 받지 못하고 카타르로 갔는지 알겠음. 공을 짧게 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습관. 그런데 문제는 공을 짧게 치는 것에만 치중하고 수비를 전혀 신경 쓰지 못함. 예를 들어 전력질주를 하다가 공을 뒷발로 치면서 턴을 한다면 공을 멀리 차놓고 수비를 떨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 친구의 정신은 공을 발에 붙여놓는데만 팔려있음. 실제로 턴 장면을 보면 수비수가 전혀 당황할 필요 없이 남태희의 몸은 180' 턴을 했는데 공은 제자리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곳에 있음. 아마 정말 안타깝지만 엄청 좋은 스승을 만나서 축구에 득도하지 않는 한(귀네슈를 만난 이청용, 최강희를 만난 이동국) 국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기는 힘들듯.
- 손흥민은 볼터치 10번도 안 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줌. 10-11 시즌 부상빈도가 로벤과 맞먹게(제가 예전에 글을 올렸을거에요. 손흥민vs로벤 이렇게...) 많은데, 몸관리 잘하고 국대에서의 활용법에 대한 답을 내놓을 만큼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위치에서 뛰게 된다면 서정원-설기현을 잇는 11번의 후계자로 전혀 손색이 없을 듯.
- 지동원은 굉장히 기대가 컸는데 아쉬움. 아마 나쁜 버릇이 들어서 그런 것 같음. 지동원의 볼터치 장면의 99%가 무게 중심을 앞쪽 발에 쏠린 채로, 그러니까 공 잡으면 바로 튀어나갈려고 준비한 자세. 카카가 약간 비슷한 모션으로 밀란 시절에 아주 세계를 털어 잡수셨는데 지동원도 여기에 감명을 받은 건지, 아니면 선더랜드같이 역습 위주의 팀에서 공격수로 살아남기 위해서 이런 모션으로 교정 받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너무 운이 안 좋았음. 알비올, 아르벨로아가 사전에 다 지동원에게 가는 패스를 끊어내면서 지동원은 오늘 전반전 경기가 안 풀리는데 남태희와 함께 제대로 일조함.(남태희가 공을 잡고 질질 끌면서 망하게 했다면 지동원은 아예 공을 못 잡아서) 다만 전체적인 바디밸런스는 많이 좋아진 듯 보이니, 팀원들과 이야기를 맞추어 자신에게 패스를 줄때는 수비수가 달려들기 힘들게 패스를 강하게 달라고 하던지, 아니면 자신의 무게중심을 좀 더 유연하게 바꾸는 주법을 배우던지.(예전 2008? 2009년 국대 피지컬 코치님 인터뷰에서 본건데 동궈랑 조재진이 무게중심이 좋지 않아 고생하다가 본인이 교정해주고 나서 한결 나아졌다고 한 기사가 기억나네요. 아마 생각보다는 쉽게 교정될 듯 합니다. 물론 선더랜드에서 반대로 이런 자세로 교정해버린 거라면 낭패.)
- 염키유천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모습. 일단 아르벨로아나 실바와의 등빨 경합에서 뒤처지지 않았고 볼 키핑도 좋았고, 전반 15분에 김두현 패스를 좀 엉터리로 처리한 장면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좋았음. 박주호가 정신 못 차리고 실바만 보면서 졸졸 따라다니면서 4백 라인 무너뜨릴 때 뒤로 파고드는 아르벨로아나 토레스의 크로스를 끊어낸 수훈갑. 최강희가 오늘 전북 시절 자신 뒤통수 제대로 친 염기훈에게 큰 맘 먹고 자비를 베풀었는데 염기훈은 그에 보답하듯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었음. 고종수가 술 좀 덜 먹고 몸 제대로 키웠다면(고종수 본인 입으로도 이에 대한 아쉬움은 언급하는지라 ㅠㅠ) ... 이라는 질문에 대한 90%의 대답을 보여줌. 여기에 판타스틱한 뜬금없는 타이밍에 킬 패스까지 보여줬다면 100%였겠지만. 손흥민의 키가 2cm만 더 컸어도 염기훈 인생 어시스트 나왔을 듯.
5. 이동국, 김치우, 김보경, 김재성
- 이동국의 경우 본인이 동궈 팬인 것은 레매분이라면 거의 다 알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사실 좀 잘하지 않...았나요?ㅋㅋㅋ.. 요즘 동궈는 축구 인생에 있어서 제3의 전성기를 맞이한듯함. 많이 축구에 눈을 떴다는 것이 느껴짐. 특히나 오늘 같이 동궈 답지 않게 트래핑도 안정적인 날은 더더욱. 다만 자신의 좌우 파트너들이 좀 더 페널티에어리어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카예혼이나 이과인 같이) 선수를 만났었다면 오늘 좋은 장면 더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남음. 아마 카타르 원정 선발로 나올 듯.
- 김치우, 김보경, 김재성의 경우 시간도 어중간했고, 전체적으로 팀이 굉장히 하락세로 접어든 와중에 들어온지라 많은 것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음. 다만 김보경은 분명 박지성이나 주변 대표팀 멤버 인터뷰를 들어보면, 특히나 유망주 키우기는 벵거 뺨치는 허정무 이야기 들어보면 10년에 한번 나오는 그런 재능인데 국대에서는 아직 그런 느낌이 많이 안 듬. 다만 j리그 웹진 가끔 들어가서 번역한 거 보면 김보경은 박지성의 체력을 가진 다비드 실바라고 하니까 앞으로 진정한 7번의 주인이 되기를 기대하겠음.
총평
한국은 딱 기대한 만큼 - 대표팀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공석인 대표팀 최전방 자리에 이동국인지, 지동원인지, 혹은 4-4-2로 배를 째고 가는지 점검해 보고 김진현이 대표팀에 오를만한 자격이 있는지(독일의 누구처럼 데뷔전에서 혼자서 자폭쇼를 신나게 보여주는 선수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김두현, 염기훈 경찰청 사람들은 어떤 활용방도로 써야하는지, 조용형-이정수 두 중동 콤비의 호흡은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 - 체크하고 나온 경기였습니다. 사실 기적처럼 1-1로 비긴 채로 경기가 끝났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축구이니까요.
반대로 스페인 역시 기대한 만큼 체크한 경기였다고 봅니다. 실바의 경우 체력이 방전된 싸비, 이니에스타에게 휴식을 준다는 가정하게 대표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쓸 재능이 되는지. 그리고 비야가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좀 더 과감하게 가야한다라는 여론 하에 부스케츠/알론소. 택1의 선택지를 강요받는 델 보스케에게 자신이 조금이라도 압박이 허술한 팀을 상대로 어디까지 팀을 유연하게 이끌 수 있는지 보여준 알론소.(다만 델보스케의 성향상 사비-알론소-부시의 3볼란치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은.) 그리고 사실상 4번째 센터백이 될 것이 확실한 알비올이지만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지.
한국의 경우 이제 좀 더 휴식을 취하다가 오일머니가 흐르는 카타르에 입성하면서 대장정의 첫발걸음을 뗄 예정이며, 역시 스페인 역시 조금씩 핏을 올리며 역사상 전무후무한 메이저대회 3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옮길 때입니다. 스페인의 경우 플랜 b가 여실히 필요한 상황이고(토레스의 주전 등극을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_-;;) 한국의 경우 플랜 a가 여실히 필요한,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붙었고 한국에게는 풀어야 할 문제점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스페인에게는 실바, 알론소 딜레마를 한 번 더 미궁에 빠지게 만든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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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는지단 2012.05.31결국 어제의 결과는 가장 이상적인 축구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강팀과 약팀간의 실력차의 경기가 나왔고 주심도 특별히 오심이 의심되는 상황도 없었고 스페인 입장에선 지금 문제가 많은 토레스가 골을 넣으면서 챔스 이후의 기세를 이어갔고 바르사,빌바오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중 다양한 전략을 쓸수 있었고
한국 입장에선 비록 자신들이 약팀이지만 스페인이라는 현 최고의 팀을 상대를 해봤으니 그런 경험적인 면에서 플러스가 되었고요.
근데 어제 알론소뿐만 아니라 라모스도 골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ㅜㅜ -
커피볶는남자 윤君 2012.05.31박현범. 키 라인이면. 두고볼만. 하겠던데.홍철도 또한. 박주호와 경쟁할수있다는게 기쁨. 그리구 하석주씨한테 튜터 받은. 윤석영도 다만. 컴플리트포워드의 부재가 아쉽고. 다음에는. 참치와 쏜을. 양쪽윙어 윙포로 두는것도. 좋아보임 .. 스코어만 보고 실망할게 아니라. 나름 잘했다고 평하고 싶고, 카졸라. 프리킥은. 센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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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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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ek76 2012.06.01독일의 누구 ㅋㅋㅋㅋㅋ글라드바흐의 ㅋㅋㅋㅋㅋㅋ
염키도 잘만 쓰면 정말 좋은 선수죠. 그리고 어제의 동궈형은 왜 현재 한국대표팀 주전인지를 증명 -
롹끠 2012.06.01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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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아저씨 2012.06.01신나게 털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경기였던거같네요 -
RamosRonaldo 2012.06.01글 잘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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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 2012.06.01개인적으로 경기보면서 느낀건데
후반 끝자락에 나와서 그랫던건지는 몰라도 동궈횽은 먼가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는 클래스가 다른 느낌.. 게다가 월드컵때 진짜 역대로 삽질한 염키유천이 의외로 잘해줘서 놀랏네요 -
zzing 2012.06.02정말 동궈형 주변에 받쳐주며 움직이는 애들이 없었던거 같아서 아쉬웠음.볼터치를 자주 할수도 없었던것도 아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