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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마드리드 : 재정복은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다

Elliot Lee 2012.04.26 12:37 조회 2,053 추천 15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4강 2차전은 재밌었다. 양 팀 팬들에게는 슛팅 하나하나가 분명 숨막히는 순간이었고 제 3자가 봐도 충분히 즐거운 경기였다. 경기의 내용이나 스코어 하나하나가 잘 짜여진 드라마와 같았다.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라고 기록되겠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무승부에서 누군가는 울어야하고 누군가는 즐거워 할 수 있는 위치로 이등분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하는 쪽이 되어버렸다.


패인은 없다 : 수준있는 개싸움
솔직히 후회는 없는 경기였다. 전적으로 팬들도 열성적이었던 것 같고 경기장 안밖의 모든 선수들도 그리고 무리뉴와 스태프들도 최선을 다했다. 말그대로 잘했고 또 잘했다. 그렇지만 성적은 4강 탈락이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04/05 이후로 16강 탈락을 무리뉴가 마드리드에 오기 전까지 밥먹듯이 했다. 이골이 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나 다른 유럽 구단들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활약할 때 역사의 유물처럼 과거로 사라지려고 했다. 무리뉴는 대단하다. 지난 시즌 입성과 동시에 코파 델 레이와 과르디올라가 왠만한 구단이라면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는 챔피언스 리그 4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챔피언스 리그와 라 리가 우승을 원하는 마드리드 팬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일 수 있겠지만 무리뉴는 승부사 답게 마드리드의 스페인과 유럽 재정복을 위한 준비를 입성과 동시에 시작한 것이고 지난 시즌 마드리드가 이룬 챔피언스 리그 4강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경기 자체를 놓고 볼때 마드리드가 주도한 전반 초중반, 뮌헨이 득점을 성공한 전반 중후반 이후 후반전은 말그대로 난타전이었다. 경기를 보면서 어디가 이길 것이라는 예측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양 팀이 소강과 난타를 반복했다. 누군가 주도한 느낌이 전혀없다. 주도를 하다가도 일분도 안되 그 것이 빼앗기는 양상도 나타났다. 말그대로 수준이 있는 개싸움, 재미있는 경기의 좋은 예였다고 할 수 있다.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약간 아쉬웠던 부분은 골대 앞에서의 간결함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첼시에게 패한 것은 완벽성을 기하려는 득점 작업이었는데 마드리드도 마찬가지였다. 카카가 트레핑 후 곧바로 슛을 찼다면 그라네로도 그랬다면....이 두장면 이외에도 아쉬웠던 부분은 많았다. 그렇지만 이 것은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델 보스케 이후 어느 감독보다도 팀을 정비하고 빠른 속도로 성적을 내는 유일한 스페셜 원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올 시즌만 시즌은 아니다. 와신상담의 기간을 마드리드가 얼마나 많이 보내왔는가? 뮤리뉴 마드리드의 시대에서 이제 그 결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뮌헨은 마드리드보다 최근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다. 경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


경험 부족 : 눈에 보이는 장족의 발전
레알 마드리드의 대다수의 선수들이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를 경험해봤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으로 4강에 올라가본 것은 처음이다. 사실 승부차기에 돌입했을 때 불안감이 엄습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 이외에 페널트 킥을 전담해왔던 선수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엘 클라시코 이후 프리마돈나로 또다시 거듭할 수 있었던 호날두는 다시한번 울음보를 터뜨렸을 것이다. 호날두는 야망이 있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우연한 것은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스 피구도 02/03 시즌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페널트킥 실축은 한적이 있었다. 그 것이 득점이 되었다면 충분히 마드리드는 다음 단계인 결승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두명의 포르투갈 선수가 겹쳐보인 것은 나뿐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마드리드는 위에서 말했듯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것은 성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주주는 자신들의 소유주식이 급등하는 것을 보고 절대 싫어할 이유가 없듯 우리도 이러한 장족의 발전을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서도 쉽게 힐난해서는 안될 것이다.


역적 라모스 : 무리뉴의 미스
굳이 말하면 라모스가 나쁜게 아니다. 책임은 무리뉴가 진다. 무리뉴는 예전에 선수들에게는 축구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 모든 관심과 책임은 자신이 진다는 말을 한적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라모스을 키커로 지정한 것은 부주장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라모스는 세비야 시절 프리킥도 전담할 정도로 강한 슛을 쏘는 선수였다. 그렇지만 한동한 이러한 것들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실력이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론 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리뉴의 미스는 세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이과인이나 카카를 선발 기용하지 않은 것
벤제마는 엘 클라시코에서도 선발 기용이 되었고 쉽게 말해 많은 체력을 소모해버린 상태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그리고 뮌헨의 양쪽 윙백이 기동력이 있는 것에 반해 중앙 수비수들은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기술적이고 섬세한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벤제마보다 간결하게 플레이하면서 피지컬도 가지고 있는 이과인을 선발 출장 시키는 것이 좋았다고 보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벤제마와 이과인이 합쳐져서 하나의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말도 안되는 꿈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 정도가 될 것이다.

카카가 교체 출장을 했을 때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앙에서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였는데 외질-카카를 사용해보았으면 했다. 뮌헨의 중앙이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오늘 한참이나 굴러다니는 외질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디 마리아가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좀더 좋은 선택은 기본적으로 스피디하면서도 피지컬에서 밀리지 않으며 득점력과 큰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카카였을 것이다.


둘째, 교체 시기의 문제점
쉽게 말해 교체가 너무 늦었다. 그라네로를 넣으면서 알론소와 케디라라의 체력적 부담과 미드필더에서의 공격작업을 좀더 수월하게 이끌어가는 동시에 킥이 좋은 그라네로가 양질의 패스를 제공해주기를 바랬던 것 같다. 사실 그라네로의 교체는 승부차기를 염두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디 마리아 대신 그라네로가 아니라 카예혼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한다. 좀더 공격성을 띄고 다이나믹하게 지친 상대수비를 휘저어주는 동시에 득점력도 가진 카예혼이 나았을 지도 몰랐다.


셋째, 승부차기 키커 선정 순서 
사실 호날두가 먼저 차는 것은 정석인 것 같다. 팀 내에서 전담 키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호날두의 특성상 큰 경기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아직도 어느정도 남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번 키커로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매우 컸다. 호날두나 카카는 원최 페널트 킥을 잘차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운이 없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라모스보다는 그라네로가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나름 생각했다.  


미드필더 : 영입을 생각해봐야 하는가?
솔직히 오늘 미드필더라인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수비도 상당했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특히 마르셀로와 페페가 될 것이다. 마르셀로와 페페는 뮌헨을 휘젓고 다녔다. 이케르는 왜 자신이 산 이케르인지 증명해보였다. 전체적으로 모두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알론소-케디라 라인이 사실 레알 마드리드에 맞는 중원조합이냐고 다시한번 묻는다. 그리고 그 것이 맞다고 본다. 물론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팀이 좋은 모습을 올 시즌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 둘의 힘이 어느정도 있다. 골을 넣는 공격수에게만 너무 집중되서 잘 보이지 않는 이 둘에 대해 매번 총구는 집중되고 있다. 엘 클라시코에서는 좋은 라인 그렇지만 뮌헨 전에서는 별로인 라인. 엘 클라시코는 일주일도 안지났고 이들의 플레이에는 전혀 하자가 없었다.

영입이 최고의 방법인가? 그렇다면 많은 돈을 지출해도 우승을 못하는 팀들은 무엇인가? 선수들은 부품이 아니다. 인간이다.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 상태에서 영입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선수들의 노고에 대한 실례인 것이다. 영입한 선수가 왔는데 그마저도 못하면 그 다음에는 또다른 영입을 할 것인가? 그 편이 무관일 확률이 더 농후하다.

선수들의 실력에 문제가 있다면 왜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그리고 올 시즌에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는데 반문해보고 싶다. 한 경기로 선수들의 방출과 영입을 논 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면서 어불성설이다.


무릎꿇은 무리뉴
이 장면은 정말 씁쓸했다. 스페셜 원이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또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그만큼 원했다. 빅이어를. 간절하게 원하면 결국 손에 들어오게 되어있다. 무리뉴는 마드리드의 10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다른 팀에서는 보지 못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그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재정복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마드리드의 유럽 정복은 정상 궤도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잘 말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것만큼은 확신한다. 무리뉴를 있게 한 것은 바로 챔피언스 리그다. 그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마드리드에서도 충분히 그러고 있다. 

성적으로 봐도 무리뉴는 마드리드가 지난 코파 델 레이를 들었고 사실상 실수만 없다면 리그 우승도 확정적이다. 그 다음에 남은 것은 빅이어 그리고 클럽 월드컵 정도 아닐까? 6년간 마드리드가 하지 못한 챔피언스 리그 4강. 충분히 좋은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믿음이 가는 것 아닐까?
 
초조할 것이 없다. 우리는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에도 우승은 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은 빅이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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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arrow_upward 실감이나네요..... arrow_downward 엘클 2차전 일정 잡은 스페인축구협회는 반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