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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루이스 수아레스-디 스테파노 대담

번즈 2012.04.24 22:14 조회 1,888 추천 20

리버풀 선수 루이스 수아레스랑은 아무 관련 음슴(..) 전성기에 바르셀로나와 인테르에서 뛰었고, 바르셀로나 선수 시절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루이스 "엘 아르키텍토" 수아레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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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가 우승을 무리뉴 팀에게 유리하도록 결정지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경기 이후, 두 명의 스페인 발롱도르 수상자와 함께 그 경기와 두 팀의 미래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을 것 같았다. 스페인 출생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스페인으로 귀화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흔히들 중요한 것은 출생지가 아니라 삶에서 당신이 이루는 것이라고들 하지만...아무튼 MARCA지는 절친한 친구사이인 이 두 사람과 함께 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세 시간 동안 클라시코와 많은 것들에 대한 귀중한 대화를 나누었다.

  약속 장소는 저명한 나르바에스 거리의 라파 레스토랑이었다. 먼저 도착한 것은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복도 끝에서 디 스테파노가 걸어오는 모습을 발견하자 그는 인사인양 일침을 가했다.

루이스 : 우리를 잘도 꽁꽁 묶어놓더군, 알프레도...
알프레도 : 녀석들 참 잘했지, 개성도 있었고. 마드리드는 이런 경기들에선 커다란 심장을 갖는다니까. 늘 그래왔어.

  경기를 떠올리며 웃는 알프레도는 기뻐보였다. 그는 행동할 줄 아는 명예회장이었다. 옷깃에는 마드리드의 배지를 달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토요일 경기가 끝난 후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알프레도 : 배지는 늘 이 위에 달고 있어. 이게 내 신분증인 셈이지...
루이스 : 나는 오늘만큼은, 우리가 졌으니 대신에 인테르 배지를 달았지. 머플러도 네라쭈리로 두르고 온 걸 보라고..하하...
알프레도 : 나는 회장에겐 전화를 결코 자주하는 편이 아닌데, 토요일은 특별한 날이었잖나. 그는 클럽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이 승리와 더불어 자랑스러움을 느껴야 하는 사람임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내게 아직은 아무 것도 우승한 것이 없다는 말도 하더군.
우리는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지만 나는 천성이 의심이 많은 사람인지라, 아직도 암탉이 배고 있는 중인 달걀을 믿지는 못하겠네. 네 경기를 더 치러야만 해. 물론 우리는 클라시코 이전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고, 또 바르셀로나보다도 그렇지! 하지만 이제 세비야가 다가올 테고, 그 다음엔 빌바오로 가야하고, 만일 그 팀들이 우릴 이기거나 승점을 빼앗아간다면, 다 쓸모없는 일이 되겠지.
내가 아직 우승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건 말이네, 누군가 1등으로 가고 있을 때면 적들이 새싹마냥 솟아나기 때문이야.
루이스 : 그 말이 맞네, 알프레도. 달걀을 손에 쥐기 전까지는 승리를 축하하고 싶지 않은 것도 당연하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리가는 이미 흰 색으로 물들었어. 경기 전날 MARCA에도 내가 그렇게 적었지.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이길 것이나, 리그는 마드리드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부분은 내 실수했네. 이제는 의심의 여지도 없어.


<진동하던 집>

팀을 잘 보면서, 경험이 내게 말해준 것은 팀의 폼이 올라있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시즌의 이 시점이라는 거야. 마드리드가 더블을 달성한대도 나는 전혀 놀라지 않을걸세. 무리뉴가 있던 시절의 인테르가 많이 떠오르더군. 우리 인테르는 처음엔 로마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다가, 이후에 로마가 우리를 제쳤었는데,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결정지었지. 로마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었어. 그 날 나는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베르나베우에서 바이에른을 상대로 이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그렇게 되었지. 지금의 마드리드가 내겐 그렇게 보이네.
알프레도 : 가능한 이야기지. 그럴 수 있을 거야. 부디... 마드리드가 첫발을 쏘고 나면 두 번째도 쏠 수 있으리라는 건 사실이지. 봐주진 않으니까. 하지만 차근차근 나아가자고.

MARCA : 루이스 수아레스는 경기를 MARCA에서 보았는데, 알프레도, 당신은 어디에서 보았습니까?
알프레도 : 집에서. 우리 딸 소피아와 친구 한 명, 조카인 호르헤와 함께 봤었지...우리가 골을 넣었을 땐 집이 다 쩌렁쩌렁 울렸어. 하지만 우리 집뿐만이 아니라 건물 전체가 그렇더군. 진동이 어마어마했지, 무서워서 경련이 다 일었네.
루이스 : 나는 MARCA 편집실에 있었는데,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 나만 혼자였지. 바르싸를 응원하는 게 나뿐이었다니까. 소코와 산티스테반은 골이 터질 때마다 일어나고 난리에다...미에라는 조금 더 침착하게 보더군.
알프레도 : 산테스테반은 굉장한 사람이지. 미에라는 늘 말이 별로 없고... 좋은 경기였어. 치열했고. 스페인처럼 경기를 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을 거야. 최고의 선수들이 여기에 있지. 영국인들은 많은 소음을 만들어내지만, 결국에는 골키퍼가 걷어찰 수 있도록 패스를 보내면서 끝나곤 하지. 미드필드에 있는 선수들은 하늘만 바라보다 목이 결린 채 끝이 나고.
루이스 : 동의하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모두의 위에 있는 황금기를 보내고 있어. 스페인 대표팀은 모든 걸 우승하고...
MARCA : 메시와 크리스티아누는 비교의 대상이 없고요. 당신들의 시대에도 그런 굉장한 득점자들이 존재했습니까?
루이스 : 없었지. 그렇게나 많은 골이 나오진 않았어. 게다가 그걸 나누었으니까. 예를 들면 마드리드에선 알프레도와 푸스카스가...한 해는 한 명이 더 많이 넣고, 다음 해엔 다른 하나가 넣고 그런 식이었어. 바르셀로나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느 공격수나 골을 만들 수 있었고...
알프레도 : 그 두 명은 정말로 훌륭해. 메시가 어떻게 뛰는 지를 보면, 어제는 우리가 그를 잘 묶었지만 메시는 잘해, 잘하지...크리스티아누도 그렇고. 아주 잘하지. 개성도 있고, 강한 플레이를 하지. 게다가 그는 클럽을 위해서도 훌륭한 멤버이고, 보기 드문 프리킥도 갖고 있어. 공을 차면, 갑자기 이렇게 뚝 떨어지고 말이야.
(손으로 제스쳐를 해보이며 루이스에게 설명, 두 명은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임을 시연해본다.)
알프레도 : 낙엽처럼 빙글빙글 떨어지는 게 아냐. 그거하고는 다르지. 낙엽은 덜 빨리 떨어지지만 크리스티아누가 차는 프리킥은 스핀이 들어가고 갑자기 뚝 떨어지지. 그런 건 어떤 식으로 차는 질 모르겠어...
루이스 : 발 바깥쪽으로 차는 거지, 그래서 완전히 맞추지 못하면 위로 높이 떠버리는 거고.
알프레도 : 그 프리킥으로 41골을 넣은 건 아니고, 모든 종류의 골을 넣었지.


<메시-크리스티아누 논쟁>

루이스 :
그 둘은 말로 하진 않지만, 경쟁을 하는 중이고 그 경쟁이 도움이 되지. 어느 날 하나는 한 골을, 다른 하나는 두 골을 넣는다면 그 다음 경기에선 또 그 반대가 되거든. 지난 토요일 크리스티아누가 넣은 골은 아주 좋았어. 그걸 넣어야 했지. 크리스티아누는 메시가 최근 두 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한 걸 잊지 않았고, 그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길 원할 거야. 첫해에는 밀려나고 말아서 관객으로 그걸 보아야했고, 이번에는 최후의 후보 3인에 들었지만, 수상은 하지 못하리란 걸 이미 알고 있었지.
MARCA : 다시 경기로 돌아가 볼까요.
알프레도 : 우리가 이기겠구나, 우리한테 잘 풀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언제였는지 아나? 카시야스가 알베스의 공을 잡았던 그 순간이었다네. 그게 이 승리와 많은 연관이 있어. 선수들은 약간 긴장한 상태였지. 많은 책임감이 그들에게 달려있었어. 팬들, 미디어, 그 강렬한 분위기...루이스, 난 그 구장을 겪어봤네, 거기 관중들은 압박을 준다고, 루이스, 압박을 주지.
루이스 : 캄 누에선 관중들은 언제나 압박을 가하지. 심지어 가끔은 홈팀에게까지 그 압박이 가해질 정도니까. 예를 들면 나 역시 그랬어, 관중들은 나에게도 압박을 가했고 심지어 내게 야유를 보내곤 하기도 했지.
알프레도 : 그리고...관중들은 그렇지, 루이스. 관중들은 엄격하고, 승리를 원해. 스탠드에서ㅡ우리 아르헨티나 식으로 말하자면, ‘그라데리아’에서는, 오로지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는 말만을 하고 싶어 한단 말이야…내가 생각하기에 이상한 건 뭔지 아나? 바르셀로나 감독이 아직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점일세. 그는 끝장나게 잘하고 있다고. 완성된 팀을 가졌어. 그 선수들의 퀄리티라니! 하지만 마드리드는 그들을 상대로 이겼지. 선수들이 작업복을 입고 노동을 할 채비를 했기 때문이고, 또한 아주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 모두가 팀을 위해 뛸 때에 팀은 이기기 마련이네. 이 팀은 많은 좋은 선수들의 합산이니까. 하지만 선수들이 각자의 화려함만을 위해 뛰게 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 그 때문에 “축구팀”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바르셀로나 감독일은, 난 그를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 끔찍한 직업이야. 돈이야 벌지만 그밖엔 없어.
루이스 : 어찌됐건 재계약에 이렇게나 시간이 걸리는 건 평범한 일은 아니지...경기 시작부터 나는 바르셀로나 몇몇 선수들이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 마드리드 선수들은 모두가 희생하는 모습이었지. 무리뉴의 전술은 잘 짜여졌었고. 챠비는 챠비가 아니었고 이니에스타는 이니에스타가 아니었으며 메시도 메시가 아니었어...하지만 이 역시 마드리드의 공이지...더 날카로웠고, 더 치밀했고, 더 강한 모습이었네. 그리고 크리스티아누는 메시보다 훌륭했어.


<케디라의 드문 골>

알프레도 : 케디라가 얼마나 신기한 골을 넣었나? 바르셀로나 선수가 멍해있는 동안, 푸욜은 움직였던 걸 보게. 그리고 우리 선수는 준비가 되어있었지.
루이스 : 예쁘게 들어가건 그렇지 않건 골의 가치는 마찬가지야. 내게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렇게나 결정적인 골을 케디라가 넣었다는 거지, 골게터와는 전혀 거리가 먼 선수가 말이야.
알프레도 : 내가 15일 전만 해도 케디라를 뭐라고 불렀었는지 아는가? 케리다...나는 이름이 케리다인 줄 알았다니까...하하...케디라란 이름은 귀에 익질 않더라고. 이제는 두 번 다시 그 이름을 잊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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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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