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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오오 레알 잘했네요^^

NANAKO 2012.04.24 11:23 조회 2,439 추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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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말그대로 무링요식 이기는 경기의 정수를 보여준듯합니다.

원래 무링요가 포르투에 있을때나 첼시에 있을때나 인테르에 있을때나 경기를 지배하는 감독이었죠. 사실 팀 칼라 자체를 본인한테 맞추는 감독이고 선수들의 행동프로토콜을 세세하게 짜서 자율성을 배제하는 감독이다 보니 경기를  관람할때 전체적인 흐름과 포인트를 잡기는 좀 수월한거 같기도 해요.

무링요가 역습과 셋트피스를 중요시하고 미드필더를 3명까지 중원에 꽉꽉 쌓아 놓고 사이드백이 오버래핑을 하긴 하지만 이 경우에도 페이크와 직접 공격 포인트 자체를 노리는 확률까지 본인이 컨트롤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득점 상황이 약속된 경우의 수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은거 같구요.

어제경기 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2명의 사이드백은 거의 전진하지 않고 심지어 2명의 사이드공격수인 디마리아와 호날두까지 사이드백을 보조하고 외질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의 밸런스를 맞췃죠.

원래 무링요의 3명의 미드필더중 중간 레벨 미드필더가 공수의 보조를 맡고 그위의 최전방 미드필더는 하프스트라이커의 성향이 큰데 어제 같은 경우는 외질이 직접 포워드의 역할을 맡기 보다는 벤제마와 호날두가 교대로 공 배급까지 책임지면서 공격 작업을 역습으로 매우 간결하게 쫙쫙 이어가는 모습이었져.

무링요의 사이드백이 직접 공격포인트를 얻기 위해 공격가담할때를 생각해보면 에시앙 정도의 클래스가 아니면 대부분은 페이크인거 같아요. 상대 중앙수비를 사이드로 열어내기위한 정도..  진짜 여우죠.

어제 경기는 발데스와 카시야스의 클래스의 차이가 경기의 결과를 바꾼셈도 된거 같고 팽팽한 경기였던거 같아요.
그래도 레알이 드디어 수비력으로 바르샤를 얽어맬수 있는 수준의 조직력을 가졌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으로 생각되네요. 워낙 무링요가 철저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단점을 공략하고 상대를 끌어내고 카운터로 숨통을 끊어놓는것은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죠.

말그대로 이기는 경기를 할줄 아는 감독.. 그런데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은 아름답게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팀이어서 좌충우돌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그러다간 짤리게 생겼으니 닥치고 우승! 이거밖엔 없죠. 워낙 챔스를 놓친지가 오래되서 레알팬들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듯하구요.

어제 경기도 첫번째 득점장면 역시 기발하다고 하나 그상황에 캐디라였던가요. 이선수가 키가 비교적 큰 선수이고 공격가담이 적은 선수임에도 허를 찔러서 발로 셋트피스를 연결하게 만든 점이 재밌었던거 같아요. 발데스가 잘하고 못하건 간에 참신한 셋트피스 상황이어서 꽤 성공률이 높은 상황이었던거 같구요.
꼭 점수를 넣어야될때 넣게 만드는, 차분하게 안전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쥐는 말그대로 감독 손아귀에 22명이 놀고 있는 그런 느낌..ㅋㅋㅋㅋ..

저는 지단의 레알이나 호나우도의 브라질처럼 찬란하게 한 선수의 천재성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팀이 좋긴 한데요. 그러려면 천재가 나와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은 잘해야 1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같으니 그냥 레알이라는 팀의 팬으로서 무링요 감독의 혜안으로 챔스를 가져와주는것도 이젠 받아들여야지.. 그런 생각도 들긴해요

갠적으로 무링요의 팀의 선수들간의 간격유지는 진짜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모든것들이 경기 자체를 쉽게 풀어서 선수각각의 역할분담이 매우 섬세하게 짜여지게 만드는 무링요가 오히려 천재긴 하구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선수가 천재가 아니라 감독이 천재인 그런팀?.. 로마의 초대황제는 화려한 카이사르가 아니라 치밀하고 정적인 옥타비아누스였던거처럼 말이죠..ㅋㅋ
하지만 역사는 카이사르를 기억할것이냐 옥타비아누스를 기억할것이냐.. 그런 생각도 혼자 하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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