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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챔피언스리그 4강 첼시 v 바르셀로나 후기

카림 2012.04.19 07:04 조회 1,887
디 마테오는 신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긴다라고 하는데 그 누구보다 자신의 팀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의 주도권은 당연하게 볼돌리기에 일가견이 있는 바르셀로나가 가져갑니다. 첼시는 이에 반해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리고 공뒤에 10~11명의 선수들을 세우며 수비적인 대형을 취합니다. 

홈에서 이런 접근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데요. 반드시 해내야할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무실점으로 버티기
둘째, 스코어 상에서 열세에 놓이지 않기
홈에서 0-0으로 끝내더라도 원정에서 한골만 성공시키면 되기때문에 이러한 접근도 괜찮지만, 만약 선제골을 허용하기라도 한다면 모든 계획이 틀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무리한 전진으로 대패를 허용할 수도 있구요. 

그렇다면 이걸 해내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할 방법론은 뭐가 있을까요.
첫째, 바이탈존을 최대한 보호하기. 
둘째, 포백 바로 앞자리, 메시가 뛰어노는 자리를 최대한 두텁게 쌓기
셋째, 바르셀로나의 유일한 와이드 윙어(처럼 움직이는), 알베스를 저지하기

바이탈존은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리고 폭을 줄이고 두명의 홀더만 두더라도 전술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라면 충분히 보호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두번째. 레알은 저번시즌 페페가 홀로 해냈지만 첼시는 팀원 전체가 해냅니다. 엄청난 운동량을 가진 선수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홀을 틀어막아버리자 메시는 결국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스트라이커 없는 전술의 가장 큰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버렸는데요. 서형욱이 지적했듯 그런 상황에서 가장 큰 해법은 역시 최전방에서 공을 받아 지킬수 있는 타겟맨입니다. 즐라탄! 다음 시즌 누가 제 2의 즐라탄이 될지.

마지막은 에슐리콜이 해냅니다. 간헐적으로 전진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측면에 조금씩 균열을 내면서도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대부분 레알팬들이 레알이 콜과 루머가 뜨면 마르셀로가 있는데? 하고 비웃어 버리지만 이번만큼은 혹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제 나이가 많아 올일은 없겠지요...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기중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낸 드록바는 정말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네요. 완벽한 신체조건과 유연한 볼컨트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모든게 완벽한 경기였지만 선수교체는 조금 아쉽네요. 마타가 빠지고 토레스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자칫하면 경기를 망칠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홈인데다 교체대상이 칼루였다는 점에서 토레스도 한번 고려해봤으면 어땠을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결국 이겼으니 정말 대단합니다.

과르디올라가 걱정했듯이 첼시의 피지컬은 무서운데가 있네요. 결승에서 만나더라도 쉬운 상대는 아닐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보단 낫겠지요... 지겹습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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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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