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챔피언스리그 4강 뮌헨전 후기

카림 2012.04.19 06:30 조회 1,576 추천 3
어제 살짝 멘붕 상태여서 글을 쓸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오늘 기분이 좀 풀리네요. ㅎㅎ 첼시 만세! 두번째 경기 후기는 뒤이어...

뮌헨은 4-3-3으로 나왔고 레알은 4-2-3-1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대진운이 그리 나쁘지 않아 비교적 쉽게 경기를 장악하곤 했는데 이번 경기가 레알에겐 진정한 챔스의 시작이었습니다.

라인업에서 특이사항은 마르셀로가 빠지고 코엔트랑이 들어간것 말곤 크게 다르지않았는데요. 무리뉴는 처음부터 수비적인 대형을 유지하고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성공한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또 이걸 들고 나왔네요...

아르벨로아는 그렇다 치고 코엔트랑마저 초반을 제외하고 전진을 극도로 자제하자 양측면은 그대로 틀어막혀 버립니다. 호날두는 고립되어 버리고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주던 디마리아마저틀어막혀 버립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수비진은 그대로 수비적인 대형을 취하고있고 공격진만 역습에 가담하자 4-2-3-1의 대형이 길게 늘어져 버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론소 케디라 두명의 홀더가 쉽게 중원을 내주질 않는다는걸 알고있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수적 열세로 중원을 그대로 내주게 되어버렸죠. 사실 상대 4-3-3도 같이 늘어져 버리면 (일반적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보듯이) 개인 능력에서 앞서는 레알이 훨씬 유리하게 되지만, 상대 미들진의 압도적인 운동량으로 타이트한 대형을 유지하며 압박해오자 레알의 중원은 거의 괴멸 상태에 놓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대응은 크게 두가지가 있을텐데 하난는 맞불놓기, 다른 하나는 더 수비적인 자세를 갖기 정도가 될텐데요. 무리뉴는 후자에 더 가까운 변화를 줍니다. 예전에 디마리아를 이용한 4-3-1-2도 하나의 좋은 옵션이 될수 있다고 한적이 있는데요. 철회합니다. 디마리아를 가운데로 내리고 호날두는 외질과 스위칭하면서 좌우를 넘나드는 프리롤을 주면서 중원을 다시 장악하려 했지만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습니다. 디마리아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경기 주도권을 내어준채 전반이 끝납니다.

뒤진 상태에서도 큰 변화없이 후반을 맞이하게되는데 중원을 내준 상태에서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 한번의 치명적인 역습이 성공하고 경기는 다시 1-1. 그러자 무리뉴는 의외의 변화를 주는데 외질을 빼고 마르셀로를 투입합니다.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자주 비우자 람이 자꾸 전진하는걸 제어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선수들이 익숙치않은 포메이션에서 뛰게 하는게 역시 쉬운일은 아닙니다. 어정쩡한 위치에서 뛰던 디마리아도 빼버리고 그라네로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하려 했지만 이 역시 실패하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실점.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팀의 강한 부분을 극대화하기보다 약한부분을 보강하려했던 무리뉴의 전술적인 실패입니다. 하지만 누가 무리뉴를 비난할수있을까요. 뮌헨 원정에서 득점에 성공한 순간, 무리뉴는 결승행을 예감한 듯 보입니다. 그 이후에 예상치못한 선수기용이 그것을 뒷받침한다고 보이는데요. 어려운 뮌헨 원정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한골차로 패했으니 경기를 뒤집을 시간은 아직 90분이 남았습니다. 충분히 성공할것으로 보이고, 다음 경기가 정말 기대되네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쳐보이는 외질의 기용보다 카카를 좀 써보는건 어떨지. 체력이 비축된 카카가 이어지는 큰 경기들에서 정말 무서운 무기가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5

arrow_upward 꾸레의 패싱게임은 끝났다 arrow_downward 첼시가 한 건 했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