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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나쁜 결과는 아니다.

백의의레알 2012.04.18 16:53 조회 1,457

한국 시각으로 4월 18일 3시 45분에 시작된 레알과 뮌헨의 1차전 경기,

필자는 레알의 팬으로서 원정 승리를 바랬지만, 객관적으로는 1점차 패배, 혹은 무승부를

예상했다. 그리고 결과는 1점차 패배였다.

경기 내용만으로 보면 졸전이라고도 볼 수 있었겠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위안이 되는 것은 원정 득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레알 팬 분들이

조바심을 내는 것은 바로 이 경기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사이에 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4점 밖에 나지 않는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츠라는 것이 그렇지만, 축구는 특히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스포츠이다. 만약 원정에서 무승부라도 거뒀다면, 보다 편하게 엘클라시코를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것은 무리뉴의 전술과 코엔트랑의 실수, 그리고 마르셀로의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무리뉴의 전술과 코엔트랑의 실수에 대해서 필자는 쉴드를

쳐줄 수 있다. 코엔트랑을 기용한 것은 무리뉴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다만, 아르연 로벤과

람, 두 선수를 혼자서 막기는 역부족이다. 미드필더와 호날두가 좀 더 수비에서 코엔트랑을

지원했더라면 코엔트랑의 부담이 덜해졌을 것이다. 특히 아쉬운 건 호날두였다.

외질의 동점골 이외에 팀에 기여한 것이 없다. 수비시엔 코엔트랑을 도와주지도 못했다.

무리뉴 감독의 의도는 아마 무승부로 보여진다. 카카가 아닌 마르셀로를 기용한 것은

어느 정도 측면 수비를 염두에 둔 것 같다. 하지만 마르셀로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무리뉴는 로벤과 람을 막기 위해 마르셀로가 코엔트랑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기대했겠지만, 마르셀로에게는 미드필더라는 역할은 너무나도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케디라의 역할이다. 대체 케디라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알론소의 파트너로서 장신인 고메즈를 봉쇄하고자 했다면, 그것은 실패였다.

그 때문에 라모스와 페페는 고메즈를 막느라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집중하지 못했다.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어야 할 기둥 중 하나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특별히 못한 건 아니었지만, 애매했다.


이번 경기에서 레알과 뮌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조직력이었다. 뮌헨은 공, 수 양면에 걸쳐

유기적이었지만, 레알은 그렇지 못했다. 수비와 미드와의 간격이 자주 넓어졌고,

측면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경기 내내

뮌헨의 측면 공격수들에게 휘둘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경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뮌헨 경기였고, 게다가 원정골까지 득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런 숙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경기도 고전할 것이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마드리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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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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