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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우리는 해낼 겁니다

아돌프 아구몬 2012.04.15 16:34 조회 2,024 추천 14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이번 시즌의 모든것을 결정지을 지옥의 5연전...  레알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느냐 혹은 다시 2인자의 자리에서 바르셀로나를 올려다보아야 하느냐는 앞으로 2,3주안에 결정나게 될 것입니다.

뮌헨-바르셀로나-뮌헨-세비야-빌바오.. 가히 지옥의 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시즌 겪었던 어떤 시간보다도 더욱 힘들고 숨막히는 일정이 될 것입니다.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물론이고 선수들과 감독들도 긴장하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겠죠.

우리는 그동안 잘 해왔습니다. 레알마드리드는 리그 27승 4무 2패로 우리의 라이벌을 승점 4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정상을 지키고있으며, 챔스에선 무패로 4강까지 올라왔습니다. 한때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을 10점차까지 벌리며 거의 완벽한 리그운영을 보여주었고,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상대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치 않으며 최강의 모습으로 4강에 진출했죠. 더 이상 바라는것이 사치일정도로 엄청난 모습입니다.

팀 뿐만 아니라 선수들 개개인도 대단합니다. 호날두는 본인의 라리가 신기록을 한시즌만에 갈아치웠고, 외질과 디마리아는 리그 도움순위 1,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날두-제마-과인 트리오는 그 대단하다던 메시-에투-앙리의 100골을 넘어섰으며, 간간히 보이는 측면의 불안함을 제외한다면 올 시즌 새로이 가동된 라모스-페페의 조합도 뛰어나죠. 카카, 카예혼, 그라네로등도 출전시간에 비해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있고요.

올 시즌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급격히 불안해진 측면수비와 간간히 경기를 망치는 선수들의 멘붕, 로테이션 부족으로 인한 체력손실...그리고 세트피스 정도겠네요. 팀의 발목을 잡았던 문제들은 이정도입니다. 실제로 세트피스로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잃어먹은 경우도 있고, 멘붕으로 경기를 망쳐버린 레반테원정(디마리아.....ㅜ), 엘클라시코와 같은 일도 있었죠. 더 벌릴수 있던 승점차를 4점에서 그치게 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팀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멘붕으로 인해 경기를 말아먹던 모습들은 후반기로 가며 전혀 나오지 않았죠. 오히려 실점 이후 투지를 발휘해 역전승을 거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파델레이 8강 2차전같은 모습들도 있었고요. 늘 혹사당한다고 위로받던 알론소는 요즘 치즈 과다섭취로 놀면서 트윗허세를 부리는 일이 많아졌고, 최근 주전들을 쉬게 할 수 있는 경기에선 벤제마, 외질등을 과감히 제외함으로서 막판 체력관리도 어느정도 해주는 모습입니다.

여지껏 장황하게 설명한것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강합니다. 짱 쎄요. 유럽의 어떤 팀이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 우리에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 잘났다는 맨유도, 밀란도 맨시티도 우리에게 대적하긴 어렵습니다. 우린 세계 제일의 클럽을 응원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그만큼 우리는 잘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이 2주 안에 결정됩니다. 짧게는 3연전, 길게 잡아 빌바오전까지. 1년간의 노력이 결과를 맺느냐, 혹은 우리의 라이벌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다시 1년을 더 준비해야하느냐... 우리는 무조건 승리해야 합니다.

이제는 로테이션을 돌릴 수 없습니다. 한경기정도 편하게 쉬어갈수도 없습니다. 모든 경기에 최고의 전력과 그동안 수많은 실험을 통해 검증된 최상의 전술을 들고 나아가야합니다.

결국 이제부터는 정신력입니다. 뮌헨은 이제 리그 우승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챔스에 모든것을 걸고 싸우겠죠.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꿈은 어느 클럽이라도 포기할수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뮌헨의 의지는 단단할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되겠죠.

우리는..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의 의지와 희망을 뛰어넘는 더 큰 신념과 투지를 가슴에 새겨야만합니다. 더 큰 열망과 정신력으로 그들의 의지를 꺾어야만합니다.

우리에게도 챔피언스리그는 포기할 수 없는 꿈입니다. V10을 입으로만 외친지 10년이 되었어요. 16강을 연속으로 광탈하며 챔스 호구 소리를 들은게 불과 2년 전입니다. 2000년대 중반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는 치욕의 역사였습니다. 최고의 토너먼트 강자 무리뉴가 오고나서야 드디어 8강을 밟게 된 우리입니다.

이제는 때가 왔습니다.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 아픈 과거를 끊어내고 빅이어를 들기에 지금만큼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선수들에게는, 그리고 우리 팬들의 열망은 뮌헨의 그것을 넘기에 충분합니다.

엘클라시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무리뉴를 데려왔음에도, 호날두와 카카,외질등 수많은 별들을 모았음에도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넘지 못했습니다. 팀이 완성되어져가고 끈끈해져가며 경기력에선 간간히 그들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줌에도..항상 승리의 문턱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엘클 상대전적은 동률이 되었고 바르샤는 역대급 팀이 되었습니다. 엘클 몇번만 잡았어도 그들이 이렇게까지나 최강 소리를 듣지는 못했겠죠... '레알은 참 쎈데 엘클만 되면 못한다'라는 말은 포털사이트에서 기정사실화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엘클라시코도 우리에겐 굴욕의 역사입니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한번만 더 바르샤에게 지게된다면 상대전적은 뒤집히고 맙니다. 더구나 우승컵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더는....더 이상은 질 수 없어요. 선수들도 알고 있을겁니다. 팬들이 그 어느때보다 승리를 바란다는것을..

우리의 열망은, 투지는 분명 강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시작될 지옥의 일정 속에서 분명 큰 힘이 되겠죠. 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은 전부 드러났습니다. 공격전개는 어떻게 하는지, 수비전술은 어떠한지,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즐기고 감독은 어떤 선수를 주로 쓰는지... 상대팀은 전부 알고 나올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일관된 모습으로 잘 해왔죠.

결국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플레이를 잘 펼치느냐, 얼마나 오랫동안 힘을 유지하느냐가 이번 3연전의 관건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을 투지를 장착해야만 버틸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린 그 어느때보다 강렬한 의지와 열망이 있습니다.

때가 왔습니다. 무대의 준비는 끝났고, 주인공들 또한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선수들은 필드 위로 뛰쳐나가 즐겁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100%의 상태일때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으니까요. 우리는 이 날을 위해 실력을 키워왔고, 이젠 전 세계에 증명할 때가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강의 클럽이라는것을요.

하...기대가 되네요. 길었던 암흑기를 떨쳐내고 최강의 적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 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골드 유니폼을 입고 빅이어를 드는 모습을 무척이나 보고싶어요ㅎㅎ

이제는 직구 승부입니다. 여기까지 와놓고 변화구는 말이 되지 않아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전력으로, 최악의 일정과 최고의 적들을 뛰어넘기를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날두의 피치치+피롱도르 수상까지도ㅎㅎ 팀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크게 걱정은 안되네요. 두근두근합니다ㅋㅋ

처음으로 축게에 긴 글 써봐요ㅎㅎ 날도 따뜻하고 하늘도 파란데 고3 시험기간이라 집안에만 잡혀있네요ㅜ 가끔 보이는 커플들때문에 슬퍼져요 흙흙... 레매분들도 집안에만 있지 마시고 벚꽃구경도 가고 하세요! 아, 커플은 되지말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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