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관리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메시 얘기가 쭉 나오고 있는데, 특히나 좀 민감할 수 있는 부상기원 문제에 대한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에 대해서 다른 회원분들이 많은 얘기를 나누셨기때문에 이것이 옳다 그르다 얘기를 하기보다는 좀더 두루뭉슬하게 얘기를 해볼까 하네요.
레알매니아가 안티바르카의 특성을 띠는 것은 어떻게보면 당연한 거죠.
우리 팀과 FC바르셀로나는 한 하늘을 이을 수가 없는 형태의 라이벌 구도로 수십년이 진행되어왔었기 때문에 두 팀의 관계가 앞으로 개선될거라든지, 두 팀이 선의의 라이벌전을 한다든지, 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며 건설적인 토론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레알마드리드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바르셀로나가 싫어진다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인거 같습니다. 특히나 지금 시대의 레알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바르셀로나는 눈의 가시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딱 좋은 지금 레알에게 남아있는 끝판왕이기도 하니까요.
지금 레알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수트 외질, 카림 벤제마, 이과인, 카카, 디마리아, 사비알론소, 카시야스, 라모스, 페페등을 보유한... 최근 10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강력한 상태라고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가 지금 그 클럽 자체 최고 사이클을 타고 있기 때문에 보기만해도 얄밉고 싫어지는 건 당연한 감정 같아요. 쟤네만 아니면 우리가 압도적으로 1위인데, 쟤네 때문에 1위 자리를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게 바로 메십니다. 레매 안의 회원들도 메시가 잘하는건 다 알아요. 크루이프보다 어쩌면 바르셀로나에게 더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월드컵만 들어올린다면 역대 선수들을 논하는 자리에 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얘기를 안할 뿐입니다. 여기서까지 메시에 관한 칭찬을 하는 건 레알 팬으로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무 사이트라도 스포츠 기사를 다루는 곳에 가면 메시에 대한 찬양, 칭찬글은 셀수 없이 볼수 있습니다. 오로지 레알 팬페이지만이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죠.
그래서 메시에 대한 칭찬에 인색합니다. 그리고 다른 축구팬들이 메시에 대해 느끼는 놀라움, 경외감 이런게 레알팬에게는 짜증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두려움으로 나타나죠. 그래서 메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메시 잘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그리고 그런 글을 보면 짜증이 나죠. 그런 심정들을 서로 잘 알고 있으니까 자제하는 겁니다.
암튼 메시는 그렇고, 메시가 부상당하기를 바라는 건 어떨까요. 사실 그런 마음은 당연히 먹을 수 있습니다. 죽자고 공부를 해도 2등일때, (우리가 2등이라는건 아니구요.) , 정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도 2등이라면, 1등이 시험날 배탈이라도 나길 바라는게 오히려 인간적인 마음일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팀이 뭔가의 영광을 이뤄내는데 그 앞마다 바르셀로나가 걸림돌이 되고, 메시가 걸림돌이 된다면, 메시가 경기에 안나오길 바라게 되는게 더 인간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에서 가장 확률 높은 방식은 부상일거구요.
다만... 이미지 관리 역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우리 나라 안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대표하는 팬사이트라면 이곳 레매가 가장 대표적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사이트는 좋든 좋지않든, 한국 내에 레알팬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사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레매의 반응이 한국 레알팬들의 반응으로 여겨지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구요.
우리가 전부터 그렇게 싫어하던 맨유빠들 역시도 자기들 생각을 전혀 여과하지 않고 막 표출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지 않았나요. 그래서 당시 다른 축구팬들도 맨유빠들을 싫어했죠.
우리가 굳이 다른 팬들에게 레알 팬으로서 그 수준으로서 까일 수 있는 여지를 먼저 제공할 필요는 없겠죠. 이미지관리 차원인 셈이죠. 이곳 레매의 축게 글이 레알 팬들의 여론으로 생각되니까요..
레매 축게 글이 레매 회원들에게만 열람되는 것이라면 어차피 우리끼리 말하고 우리끼리 보니까 어떤 얘기가 나와도 이상할게 없죠. 안티바르카에 대한 이야기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나오게 될 겁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것은 레매 축게가 비회원도, 손님도 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글들이 순화되어 올라오는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안티바르카에 대한 것도, 경기적인 면에서 그들이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고 비기거나 졌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조롱하는 것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들의 비난받아 마땅한 부분들, 헐리우드 액션이나 핸드볼 파울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난받고 조롱당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하구요.
<부스케스가 핸드볼 하고 퇴장당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불허전 꾸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그러나 부상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좀 암묵적으로, 다 마음은 비슷하지만 굳이 말 안해도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 이미지 관리를 하는 차원에서 공론화가 안 되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바르셀로나가 까이는 건 좋아요. 그리고 맨유판 까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레매가 어디 다른곳에서 축구 게시판의 의견들 때문에 까이는 건 싫네요.
댓글 9
-
레넘7 2012.03.08근데 레매 아니면 이런이야기 할데도 없어요.
언제나처럼 안티바르카의 허용정도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론 별상관 없다 봅니다. -
마법의왼발 2012.03.08동감하네요
-
마법의왼발 2012.03.08라이벌팀인걸 떠나서 축구선수 부상기원하는글이나 댓글이 있다는게 안타깝네요. 메시 싫어하는거야 당연한거고 오프라인에서 그런 얘기야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온라인상에서 거론되는건 아닌것 같네요.
-
1pondo 2012.03.08슈카님 의견에 동감하며 추천 누르고 갑니다. 제가 조금은 자극적인 글을 쓴거같아 오히려 슈카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저도 어쩔수없는 레알 팬이다보니, 물과 기름처럼 메시는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선수이다보니까 제마음이 그런거 같습니다.
암튼 담부턴 님 생각 조금이라도 해서 글을 써보도록 해야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슈카님 2012.03.08@1pondo 아닙니다. 저도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린것 뿐이고 님은 님의 생각을 말씀하신것 뿐인데 죄송스럽긴요;; ㅠㅠ 전혀 그런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
개죽이 2012.03.08애초에 꾸락치가 판을 키우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자정되었을 내용이죠.
-
Ganzinedine 2012.03.08맞아요. 축구 사이트를 레매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도 다니는데(물론 제겐 레매가 no.1) 그 다른 사이트에서 레매의 이런 부분에 대해 욕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
호당이 2012.03.08차라리 안티꾸레 게시판을 비공개로 만드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ㅎ 확실히 국내에서는 레매 이미지 = 레알마드리드 이미지 인것 같아요. 어디서들 눈팅을하는지 예전보다 까임 지분이 많이 늘긴 했습니다.
-
Niño-Cuoco 2012.03.09확실히...레매가 타사이트의 비방거리가 되는 것이 저도 싫습니다.. 요근래 싸줄에서 본 의견 중 좀 기분이 많이 상했던 의견 중 하나가, 레매는 요새 카카,날두팬만 판을 치는 것 같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