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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vs 보스니아 후기 : 브라질은 ㅇㅇㅇ만 넘친다.

도지사김상식 2012.03.08 14:31 조회 1,853 추천 1
쌓아놓은 경기 언제 다 보나 하면서 꾸역 꾸역 다 보고 있네요.

브라질vs보스니아 경기는 전체적으로 브라질이 리드하고 보스니아가 역습을 주로 하는 형국이였습니다. 제가 관심 없는 팀(예를 들면 보스니아 ^^;)은 주시를 별로 하지 않고 관심 있는 팀(예를 들어 브라질)의 수비라인 잡는 법이나 좋아하는 선수(예를 들면 네이마르, 에르나네스)의 수비시 움직임을 보는 편이라서 보스니아는 별로 기억에 안 남네요.

그리고 브라질이

...................다미앙
네이마르...딩요
......페르난딩요.......에르나네스
............산드로
마르셀루........................다니 알베스
......다비드루이즈..티아구실바
....................돼쟈르

MOM : 네이마르, 티아구 실바
WORST : 다비드 루이즈, 호나우딩요

그리고 요즘 맛들인 저 놀이는 브라질은 수비수만 넘친다, 되겠습니다.



1. 공격진 
1-1 네이마르는 왼쪽 오른쪽 안 가리고 종횡무진해주었습니다. 이 정도의 활약만 계속 해줘도 국대에서 약하다, 라는 이야기가 쏙 들어갈 것 같네요. 그리고 얘는 저 혼자서 계속 주장하는 거지만 체력 정말 좋습니다. 후반 40분까지 압박 열심히 해주고, 소속팀에서도 노예. 국대에서도 노예. 이러다가 훅 가는게 유망주 인생이긴 하지만 제발 관리 좀 잘해서 쑥쑥 크길.

1-2 다미앙은 결코 나쁘지 않은, 그렇다고 딱히 좋지도 않은 경기를 치뤄냈습니다. 장점이라면 최전방으로 쇄도해들어갈때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장면이 종종 나와서 좋았고 그리고 위치 가리지 않고 공 잡았다 하면 페널티에어리어안팍 가리지 않고 슛을 마구 시도하는 모습에서 뭔가 킁킁, 트리스탄 냄새. 부디 반짝 포텐으로 끝나지 말기를.

1-3 딩요. 경기 워스트입니다. 쓰리톱의 한축으로 나왔다기 보다는 4-3-1-2의 1에서 뛰었는데요. 메네제스가 딩요를 프리롤로 나뒀습니다. 그랬더니 중원에만 짱박혀있고 시즈 딩요모드. 그런데 그 시즈모드인데 보스니아가 자기 기지에 다크스웜을 뿌려뒀습니다. 원터치 패스 성공률 1%. 유효 슈팅 1%. 드리블 0. 이게 딩요의 활약상입니다. 물론 클래스가 있고 브라질 리그에서는 굉장히 잘해주고 있으니 국대에서 계속 중용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단언은 금물입니다만 딩요의 '감'에만 의존하는 공격전개의 양면성을 어제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네요.  

1-3-1 딩요가 쓰이지 않는다면 아예 전술을 4-3-3 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4-3-1-2 역시 계속 실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수, 카카, 호빙요등이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데요. 브라질리그에서도 인재풀이 좁은 것이, 브라질 리그에서 세계에도 통할 것이다라는 평가를 듣는 자국 내 탑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 인재는 간수, 엘라누, 다니 카르발료정도가 전부입니다. 간수는 세기가 부족하고 너무 안정성 위주의 공격전개와 한방이 없다는 단점이, 엘라누와 다니 카르발료는 나이가 이제 30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단점이죠. 

물론 해외로 나간 더글라스 코스타나 여타 선수들의 성장세를 누구보다 주시할 메네제스지만 딩요를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자신의 눈에 차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부족하다는 것일텐데요. 여튼 카카가 지금처럼 기복이 심한 모습이 아니라 계속 해서 활약을 해준다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지 않을까 싶네요. 



2. 미들진 
2-1. 미들진은 3명 다 묶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한 것도 있지만 미들진은 별로 잘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일단 잘한점은 이러나 저러나 압박이 좋았다, 그리고 에르나네스의 경우 3각 미들의 오른쪽 미드필더보다는 왼쪽 미드필더에 어울리는 선수인데 그래도 평타. 페르난딩요는 20살때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뛰어서 그런가, 좀 저돌적이고 타이트한 선수라고 알고 있었는데 보스니아전에서는 되려 그런 모습보다는 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줄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산드로는 빌드업에도 기여한 것이 없고(다비드 루이즈, 알베스가 거진 다 해결) 역습에 수비가 위험할때도 중원에서 4백 보호를 해줘야 할텐데 자리를 못 잡고 어버버대고 있었고- 거친 파울로 끊어주던가 해야하는데, 고스란히 제코, 이비세비치, 피야니치, 미시모비치가 4백과 1:1 매치업이 가능하게 도와줬습니다. 팀킬 쩔어.



3. 수비진
3-1. 다니엘 알베스, 마르셀루, 티아구 실바는 좋았습니다. 흠 잡을 곳이 없었고, 그리고 골도 다니 알베스가 찔러주고 마르셀루가 마무리. 좀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다비드 루이즈. 아............ 정신 차리게 이친구야. 분데스에서 잘해주고 있는 단테,  유럽으로 나갈 시기와 나이가 된 호돌포, 데데, 그리고 ATM에서 자리 잡아가는 미란다등이 아마 티아구 실바의 파트너로 테스트를 받지 않을까 싶네요. 벤피카의 다비드 루이즈 보면서 느꼈던 뭔가 잘하는데 이상하게 안 끌리는, 그 묘한 이질감이 이제는 터지기 시작함. 아... 차두리 같다고 해야하나요? 피지컬은 듀얼코어인데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3.1... 다비드 루이즈를 쓸려면 예전 스위퍼 시스템을 부활시켜서 써야 할 것 같네요. 한명만 붙잡고 아예 늘어지도록 놔두기. 그것 이외에 당분간은 답이 없어 보입니다. 못해도 너무 못함. 다만 공격전개는 진짜 최고. 그래서 버리기 애매한 카드.



4. 키퍼
4-1. 훌리우 세자르의 첫 실점 장면 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확실히 예전의, 트레블 이끌던 시절의 훌리우 세자르와는 굉장히 거리가 멉니다. 디에구 알베스나 여타 유망한 키퍼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네요. 메네제스가 항상 세컨으로 데려다니던 제퍼슨도 그 유력한 키퍼후보.


5. 총평
5-1. 이러나 저러나 브라질은 순항중입니다. 최전방에서 네이마르는 일단 미래를 보나 현재를 보나 언터쳐블이고, 4-3-1-2를 쓰나 4-3-3을 쓰나 어차피 공격수는 3명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진영의 남은 두명이 문제인데 파투와 니우마르는 잦은 부상 + 그닥 잘한 기억이 없다, 다미앙은 아직 봐야 할 인재. 호나스 같은 경우 발렌시아에서 이상하게 공 전개해주는 놀이에 맛을 들여서 좀 쓰기 애매하고... 

옆마을 라이블 아르헨티나가 공격진은 넘치는데 수비진이 문제라면, 브라질은 수비자원은 넘치는데 공격자원이 기근입니다. 이럴때 호돈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파비아누정도만 되어서 유럽에서 한 시즌 20골 보장해 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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