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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토레스는 왜 부진할까?

토기 2012.02.20 15:00 조회 3,025 추천 1
주말에 구자철 석현준 기성용 모두 골을 넣었더군요.
잘넣었나 하이라이트라도 보려고 뒤적이다가 토레스의 리버풀시절 3.5 시즌 81?골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뭐랄까 판타지스타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세리에의 델피에로나 토티같은 그런 역할의 종류의 선수가 아닌진짜 골만넣으면 모두가 환호하는 리버풀이 사랑하는 스타이자 순정만화에서 나온듯한 외모에 팬들이 좋아할만한 시원시원한 슈팅 말이안나오는 가속도 탁월한 헤딩 까지 대단하더군요.

저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호날두지만 그전에 좋아하던 세바 이후로 가장 눈여겨보던 포워드는 토레스인지라 더 평가가 후할수도 있지만요.   08/09 때 블럭번전, 09/10 때 선더랜드전, 10/11때 첼시전 골은 진짜 요새올라오는 인생골이라 할만큼 멋집니다.    기억나시는분 계실거에요.   제토라인이 괜히 제토가 아니더라구요. 거의 직접 제라드가 갖다준 어시만 20여개고 직, 간접적으로 제라드와 토레스 조합 대단하더군요. 간간히 알론소형 장거리스루도^^


게다가 특히 인상적이었던거는 강팀 상대로 특히 최고라이벌 맨유 그리고 신흥강호이자 현 소속팀 첼시상대로 골이 많습니다.   일일이 세진 않았지만 오티에서 4:1 대승한경기를 비롯 맨유에게만 5골이상 첼시와는 거의 7,8골 넣었더군요.  첼시가 토레스를 영입한 이유중의 하나일거라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첼시의 수비수들 벤하임 테리 애쉴리콜 모두 쪽을 못쓰더군요 그래서 인지 아직 나이도 27세이고 리그를 옮긴것도 아닌 토레스가 왜 부진할까를 생각해 봤는데 3가지 정도 나오더군요.


첫번째는 리버풀과 첼시의 차이죠.  전반적인 선수단의 질이나 전력면에서는 첼시가 앞서지만 공격스타일이 확연히 다릅니다.  리버풀은 강한 압박과 미들라인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에 의한 공격을 했고 토레스는 완벽히 전술에 부합했습니다.   첼시도 무링요시절에는 강한허리와 압박후에 빠른역습으로 득점을 가져가는 팀이었습니다.  다만 리버풀과의 차이였다면 로벤이나더프,조콜을 이용한 측면공격이 주를 이루었다는거죠.  이때였다면 어느정도 토레스가 스타일에 맞았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첼시는 무링요이후 그랜트,스콜라리,히딩크,안첼로티,보야스 많은 감독이 왔다갔고 특히 스콜라리와 안첼로티를 거치며 첼시는 짧은패스에 의한 주도권을 잡아가는 팀으로 변해갑니다.  선수단도 빠른 윙어들은 대부분 떠나고 중앙지향적인 선수들 위주로 영입이 되어가구요.
지금의 첼시는 그로인해 약간 스타일면에서 정체된 이도저도 아닌 팀이 된 느낌이 강하더군요.  라인을 끌어올린다고해서 압박이 강하거나 역습이 빠르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패스웍이 특별이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팀 전체적인 피지컬이나 경험은 우수하지만 창의력과 스피드가 없다보니 공격 자체가 안 풀려요.  토레스는 고립이되고 이때문에 토레스는 미들까지 내려와서 받아주고 측면 파고들고 토레스마저 스타일이 이도저도아니게 붕뜬느낌이더군요.  최근에 토레스가 크로스올리고 마타가 멋진 골 넣은거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토레스 크로스 쩌네 라는 생각보단 헐 토레스가 저기까지 빠져서 크로스 올리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두팀의 공격스타일의 차이가 이유라고 봅니다.



두번째는 팀내 입지 차이죠.  리버풀시절 4-5-1에서 토레스의 원톱자리를 노릴만한 자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카윗은 오른쪽으로 나오고 은고고?는 패스고 그외에도 딱히 토레스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선수는 없었기에 토레를 위한 자리가 있었고 토레위주의 공격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까 언급한대로 리버풀보다 좀더 앞선 선수진을 가진 첼시에는 이미 말이 필요없는 드록바와 득점왕 아넬카 조커 칼루 게다가 젊은 스터릿지와 루카쿠까지..  물론 스타일이 다르고 조력자가 될수도 있겠지만 이런 선수들의 존재는 신입생 토레스에게 부담이고 실제로도 기회가 줄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지차이로 인한 부담과 기회의 제한은 강인하고 어필하는 성향이 아닌 오히려 소심하다고 보이는 토레스에게는 마이너스가 되었겠죠.



세번째는 두번째이유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슈팅타이밍의 문제입니다.  토레스의 최근경기를 보면 슈팅타이밍이 좋지않아요.  필요이상으로 너무 접고 끌다가 아예 못때릴때도 있고 오히려 너무 빨리때려서 멀리 빗나가거나 수비 맞고 나갑니다.  리버풀 시절에도 좀 슈팅타이밍을 늦게가져가고 끄는 경향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장점이었다고 봅니다.  그 때의 토레스는 슈팅타이밍을 빠르게도 가져가고, 원터치슛도 많았구요  어떤데는 느리게 가져가며 자유자재로 적재적소에 슈팅을 하여 수비수가 예측이 힘든 정말 위협적인 공격수 였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빠르게 때려도 느리게 때려도 안들어가요.  운이라고 보기엔 너무 그게 오래되었습니다.  여러이유가 있죠 이것도 토레스자체가 슈팅타이밍에대한 감과 기량이 떨어졌거나 이피엘 수비수들이 토레스를 잘 알고 대처를 한다던가.  가장큰 이유는 두번째와 관련한 입지와 자신감의 차이 같습니다.  첼시는 토레스자신을 이용한 전술이 아니며 완전한 주전도 아니기에 게다가 5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경기에 나왔을때 뭔가 보여야한다는 부담감이 사람이라면 생길수밖에 없고 이는 그대로 경기력에 이어집니다.  그로인해 토레스는 슈팅타이밍을 리버풀시절처럼 자유자재로 못가져가는 듯하고 자신감없어보이는 모습이 확연해지는 듯합니다.  그러니 수비수에게는 읽히고 동료에게 더많은 패스를 요구하기 힘들죠.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토레스를 지켜보는 사람으로써 아쉽더군요.  그나마 이피엘에서 좋아하던 첼시도 하락세고 괴체나 함식 모드리치 같은 선수 꼭좀 데려갔으면 하네요.  한편으론 호날두가 대단한것 같아요.   8천만파운드의 최고 이적료, 이피엘에서 라리가로의 이동, 레알이라는 최고팀에서의 부담감  이모든걸 떨쳐내고 아직도 성장하는 호날두를 보면 레알팬으로써 고맙고 토레스도 부활하길 바라네요 진심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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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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