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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헤타페전 후기 : 변화하는 상대팀의 대응

카림 2012.02.05 17:14 조회 3,068 추천 15
경기자체는 굉장히 루즈했지만 보면서 느낀점이 많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예전 레알이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을 상대로 리그 중하위권팀들이 택하는 전술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라인을 올려서 용감하게 싸우다 박살나기, 혹은 라인을 극한까지 내리고 볼 뒤에 10명의 선수들을 세워서 한두골차로 패하거나.

라리가 양강과 나머지 팀들과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보통 타팀들의 전술은 후자쪽을 많이 택했습니다. 그때 레매에서도 말이 많았죠. 우리팀은 아직 상대 밀집수비를 파괴하는 방식이 서투르다라고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팀의 조직력이 맞아감에 따라 상대의 밀집수비를 파해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레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공격 전개, 역습과 지공에 모두 강해진 지금, 상대의 밀집수비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있으며 오히려 볼의 순환이나 수비쪽에서 더욱 이득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러자 점점 상대팀들의 대응이 변하게 됩니다. 10백을써서 소극적으로 바이탈존만 보호하려들지않고 라인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려 우리 미들진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려들죠. 자신들 홈경기에선 더욱 그럴려구 들구요. 

그동안 조금식 느꼈지만 어제 헤타페와의 경기에선 정말 놀라웠습니다. 상대 수비라인이 30~40m까지 전진해서 우리 미들진을 압박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무엇보다 배후에 그렇게 많은 공간을 남기고도 끝까지 잘 버텨낸 헤타페의 수비진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엄청난 팀을 만들어냈더군요. 레알도 뒷짐만 진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대 배후로 침투패스를 날렸지만 거의 모든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고 오프사이드만 무수히 나왔었죠. 벤제마는 상대 배후로 침투하기엔 역시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더군요. 예전의 날렵한 이과인이었다면...

경기 영상을 집어넣고 싶은데 올라온 영상이 없네요. ㅋㅋ 이런 경우 파해법은 세트피스 혹은 최대한 측면을 공략해서 상대 수비조직에 균열을 내야하는데, 역시 어제 라인업이 대체로 중앙 지향적이다보니 측면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죠. 풀백도 코엔트랑은 잘해줬지만 아르벨로아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구요. 디마리아가 있었다면 엄청난 활약을 해줬을텐데요... 빠른 복귀 기대해봅니다.

어제는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단 상대가 너무 잘했죠. 전반이 끝나고 무리뉴의 전술변화를 기대해봤지만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상대 감독과의 머리싸움에서 완패. 역시 라리가도 절대 만만한 무대가 아닙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축구계의 전술에서의 아방가르드는 라리가에서 일어나고 있는듯 합니다. 필두에는 바르셀로나가 있고, 약간 뒤에 레알이 있으며 그 뒤로 이 둘에 대항해 물러서지 않는 팀들이 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고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는 팀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중계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다른 팀들이 좋은 스트라이커를 보유할 돈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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