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엘체::

실력도 멘탈도 둘 다 졌네요

7라울7 2012.01.19 14:13 조회 1,929 추천 2
모든 면에서 문제였지만

제 눈에 크게 보였던 두 가지 문제점을 얘기해보죠

1.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지단 이후 레알에서는 여러 전술이 사용되었지만 플레이메이커는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심지어 지단이 은퇴한 이후에도 말이죠

지단은 말할 것도 없고 피구 베컴 등이 있었고 이후에도 구티, 스네이더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한 곳에 전진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항상 중원에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뛰었던 시기는 어떻게보면 지금보다 더한 레알의 암흑기인데도 불구하고 엘 클라시코에서만큼은 제 역할을 해줬어요... 왜냐하면 바르셀로나 정도의 극한의 압박 속에서도 볼을 지켜내고 전진패스 혹은 혼자서 마무리가 가능했던 선수들이니까요

물론 당시 바르셀로나가 지금처럼 강력한 팀은 아니었다고 해도 기본적인 전술은 그때와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고 멤버구성도 크게 다르지 않았죠... 그런 팀을 상대로 점유율 경기력 뭐 하나 밀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딩요 기립박수받던 경기는 제외하고요)

이후 스네이더가 이적하고 구티가 이적했습니다

카카, 외질이 영입되면서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었죠... 실제로 그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해줬으니까요
외질은 어린 나이에 데뷔시즌부터 이니에스타와 비교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카카는 부상을 달고 다니면서도 엘 클라시코에서 혼자서 바르셀로나를 털어버릴 뻔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거기까지였네요... 외질은 원래 실력이 그런건지 아니면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바르셀로나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카카는 잦은 부상으로 경기조차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죠

다시말해 현재 바르셀로나 정도의 압박을 이겨내고 패스를 하거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역습 찬스가 와도 바르셀로나의 압박이 들어오면 백패스로 볼을 돌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고 그 사이에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자리를 다 잡고 패스할 공간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년째 같은 패턴이네요

사실 바르셀로나 정도의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 선수가 과거를 포함해서 몇 명이나 있었겠습니까... 지단 피구 베컴 등등 이 선수들도 사실 몇십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의 선수들인데 말이죠

하지만 지금 바르셀로나 상대로 제대로 된 전진패스 하나조차 주지 못하고 압박에 허둥대기만 하는 우리 선수들을 보고 있으니 자꾸 예전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2. 멘탈 붕괴

우리 선수들 다 실력만 따져봤을 때 전세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급 선수들입니다

근데 멘탈적 측면에서는 이게 레알 마드리드가 맞나 싶을 정도네요...

바르셀로나가 강한 건 맞지만 무적이 아니에요... 요즘 원정 경기력은 개판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고 바르셀로나와 비기거나 잡는 팀도 종종 나와요

근데 그 팀들에 비해 우리가 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우리는 여태 바르셀로나를 이기지 못하는 걸까요;; 이건 멘탈 붕괴로밖에 설명이 안되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는 팀들 보면 정말 죽기살기로 뜁니다... 선제골을 넣었을 때나 동점골을 먹었을 때나 역전골을 먹었을 때나 90분이 넘도록 시종일관 바르셀로나를 괴롭힙니다

근데 요즘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런 경기를 보기 힘듭니다... 특히 바르셀로나 전에서는 더욱 그런 거 같아요

초반에는 정말 열심히 뛰어요... 그리고 선제골까지 넣고요... 근데 그 이후가 없습니다

추가골을 넣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뛰는 것도 아니고 잠그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플레이하다가 골을 먹혀요

이때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하죠... 계속 휘둘리다가 역전골을 먹힙니다

그리고 팀은 붕괴되죠

가만보면 이게 바르셀로나전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에요

얼마 전 마요르카전처럼 전반에 선제골을 먹히고 후반에 무리뉴의 라커룸 대화 스킬 시전으로 후반에 역전하는 경기는 요즘 자주 보이는 경기 양상이에요

근데 우리가 먼저 선제골을 넣고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상대가 따라오기 시작하는 경기에서는 항상 힘든 경기를 했었어요... 상대의 기에 눌려버리는 거죠

너무 젊은 선수들이라 그럴까요...





페페... 이제 전 페페 포기했습니다

60분 지나고 나서부터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듯 하더군요... 일찍 교체시켜버려서 다행이지 더 있었으면 메시 손 밟는거보다 더한 짓도 했을 놈이에요

대체자만 구할 수 있으면 바로 팔아버렸으면 좋겠는데 막상 페페만한 실력의 수비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빡쳐서 글이 완전 횡설수설 -_-
format_list_bulleted

댓글 7

arrow_upward 다음에 보고싶은 선발라인업은.. arrow_downward 뻘글이긴한데.. 아무래도 축게가 맞는거같아서 ㅋ